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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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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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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2)


BY bebestar 2004-09-10

9 년의 결혼생활..

겉으로 보기엔, 남들이 보기엔 아무 문제도 없는 그런 시간들이었다.

태환은 급여가 많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저축을 해가며 살 수 있을정도의 반듯한 직업을 갖고 있었고, 그가 하는 일에 자부심도 갖고 있었다.

태환의 직업은 물리치료사였다.

정규대학을 졸업하고도 전공은 고사하고 어느 곳이든 취직만 하는것도 쉽지 않던 그 시절에 물리치료사란 직업은 태환이 직장을 골라서 갈 수 있을정도로 희귀성이 인정되는 직업이었다.

과에서 차석으로 졸업한 그에게 여러 곳의 병원에서 프러포즈를 해왔지만 미래의 장래성을 감안해서 준 종합병원급의 병원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 승진의 운이 따랐는지 입사 한지 1년만에 실장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1년 후..

둘은 결혼을 하였다.

전세금 600만원을 걸고 얻은 그들의 신혼집은 주인집 옆의 작은 쪽문을 이용해 출입을 해야 하는 단칸 셋방이었지만 태환의 직장까지 걸어서 5분도 되지 않는 곳이라는 장점이 크게 작용해 민주와 태환에겐 세상의 어느 집보다 부러울 것이 없었다.

적어도 민주가 결혼 후 맞벌이를 하지 않겠다고 태환에게 말하기 전까지는 그랬었다.

집들이..

이제 막 결혼을 한 신참내기 부부라면 결혼식이 끝난 후 정식으로 부부로서 산다는 걸 주위에 알리는 일종의 통관 의례..

첫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겨우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던 어느날, 오랜만에 둘 만 앉아 오붓하게 저녁을 먹고 난 후 상을 물리는 민주에게 태환은 옷장에 비스듬히 기대 누으며 한마디 툭 던졌다.

"민주야. 너도 이제 슬슬 직장을 알아봐야지.

집들이도 끝났고 당분간은 애도 안 낳을꺼고..

이왕이면 네 전공 살릴 수 있는 그런 직장이면 더 좋겠는데."

민주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직장을 구하라고..

그것도 전공을 살려서..

민주는 결혼을 하고나면 모든것이 끝이 나는 줄 알았다.

그동안 그녀를 괴롭히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정말 다 끝이 나는 줄 알았는데, 이 남자..지금 그녀에게 다른 소리를 하고 있는것이다.

결혼 후에도 맞벌이를 하고자 했다면 그녀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둘 필요가 없었다.

결혼을 해야 한다며 냈던 사직서에 결재를 해 줄 수 없다며 사장님도 붙잡던 직장이었는데..  

급여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대학때 배운 것을 토대로 욕심만 좀 가진다면 얼마든지 크게 자랄 수 있는 기본을 갖춘 직장이었는데 모든걸 다 접고 결혼을 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데 그 사정을 다 안다고 믿었던 그가  이제 와서 다시 직장을 구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가정이라는 것..은 적어도 지친 몸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엄마가 없어도 자신을 추스릴 수 있어야 하는 나이..

이젠 자신이 누군가의 방패가 되어야 하는 나이..

누군가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으면 그만큼 돌려 줄지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민주였고 이제 그런 터전을 막 잡은 그녀였는데.. 

지난 2년간 그녀가  간절히 바랬던 건 그것 한 가지 였는데..

그가 다시 그녀를 밖으로 내몰고 있다.

 

그리고 9 년이 지났다.

최근에 민주는 그동안 부리던 고집을 꺾고 대형 할인점에 취직을 하였다.

아빠께서 쓰러지고 딱 1년만에 직장을 구했으니 벌써 7개월째 접어 들고 있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지금의 시대는 도저히 살아 갈 수 없다고 강조하는 태환에게, 아직 어린 두 아이를 집에 두고 직장 생활을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민주는 항상 맞서 왔었다.

애기들에게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잘 지켜봐주고 그걸 말하지 않아도 엄마는 다 알아주어야 한다는 생각..

그러기 위해선 애기들은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아무리 피가 섞인 친,인척 간이라도 엄마인 자기 만큼 잘 보살펴 주지 못할꺼라는 생각..

그리고 태환이 자기를 가정 밖으로 내몰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까지 깡그리 무시 당한채 그녀는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 해야만 했다.

직장이 생기고 부터 아침 근무가 있는 날이면 언제나 시간에 쫒겨 하루를 시작해야 했고,

마감 근무가 드는 날은 저녁 밥이며 학교 숙제 까지 아이들을 잘 챙길 수 없다는 현실에 수아와 수민이를 보는 그녀의 마음은 항상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민주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결혼 후 9 년만에 처음 그녀가 직장을 구했다고 했을때 태환은 그저 맞벌이를 한다는 사실에만 빠져 즐거워 하였는데, 생활은 하나도 변하지 않은 채 단지 수입이 더 늘꺼라는 그의 기대와는 달리 서서히 그에게 넘어오는 집안일이 늘어나며 점차 그의 신경질도 그 강도를 더해 가고 있었다.

무엇이든 자신의 의견이 받아 들여 질때까지 상대에게 집요하게 매달리는 태환이었다.

그 중에서도 맞벌이를 하지 않는 부부를 얘기할때는 흥분을 해가며 부르르 떨기가 일수였고,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인간들이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그 였기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맞벌이를 하며 아직 어린 조카의 양육문제로 자신들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든 생활을 했는지 일러주는 형부의 말을 칼로 무 자르듯 뚝 잘라놓고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는 말을 형부가 '이제 알겠으니까 그만하라'고 할때까지 되씹어 얘기를 했었던 그다.

언젠가 ..

결혼 초 부터 맞벌이에 대한 이야기를 기회만 닿으면 하는 태환이 가족모임이 있고난 뒤 간단하게 한잔 하자며 자기 집으로 부른 형부와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다시 그 얘기를 꺼내 놓자 이제껏 듣고만 있던 민경이  민주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민주야, 재부가 저렇게 원하는데 너도 밖에 나가서 일 한번 해보는게 어떻겠니?"

일 순간 주위가 조용해지며 민주의 대답을 기다리는 숨소리만 가득했다.

"싫어..

 애들은 어떻게 해. 수아는 이제 겨우 다섯 살이고, 수민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데.. 1학년이면 엄마 손이 가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지금 일을 시작하면 수민이 뒷 일은 누가 다해주겠어. 일을 하더라도 좀 더 있다가.."

여기까지 말하는데 식탁에 거칠게 유리잔을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다. 태환이었다.

얼굴에는 이미 '그럴줄 알았다'는 비웃음이 가득 차 있었고, 그 상황에서 한 마디라도 더 했다가는 오늘 밤도 그냥 편히 자기는 틀렸다는 걸  직감하며 민주는 입을 닫아 버렸다.

태환 만큼이나 민주도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것이 싫었지만 이미 오래 전  허물어져버린 울타리라도 그 속에 머무는 것이 세상에 다시 나가야 되는 것보다는 더 나을꺼라는 생각에 그녀도 고집을 꺾지 않았다.

팽팽한 신경전..

아니나 다를까 곱지 않은 눈으로 민주를 노려보던 태환이 시누이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야, 너만 가정이 있고 우리만 애들이 있니?

주위에 맞벌이하는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럼 그런 사람들은 민주 너만큼 자기 애들을 사랑하지 않고 가정도 중요하지가 않아서 자기 부모님들께 애들 맡겨놓고 일하러 다니는 줄 아냐?

그건 니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야.

멀리 볼 것도 없네. 태희도 맞벌이 하잖아.

태희는 이제 두 돐도 안 된 호성이가 있어도 직장생활 잘 만 하고 있잖아.

니가 보기엔 태희가 호성이도 다 내팽겨쳐놓고 일하러 다니는 무심한 엄마로 보이는지 몰라도 우리 엄마가 호식이 봐주는데 뭐가 문제가 되겠어.

엄마는 귀여운 손주도 보고, 용돈도 받으니까  일석이조잖아...

태희는 지가 하고 싶은 일 능력대로 하면서 사회에서 인정받고 생활하니까 좋고.."

어쩌면 저렇게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얘기를 하는지 민주는 식탁 끝자락만 보고 앉았다.

동갑내기 시누..

태환은 그의 여동생을 아주 자랑스러워 했다.

혼자 힘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야간대학을 마친 것도, 그리고 항상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차 있었던 것도 그가 여동생을 자랑스러워 하는 이유였지만 그런것들 보다는 '난 결혼을 해도 결코 집안에 앉아 살림만 하는 여자는 되지 않겠다. 살림만 하는 그런 여자들. 정말 대단하다고 본다'는 그녀의 칭찬인지 야유인지 알 수 없는 그 한마디가 그의 생각과 맞아 떨어지며 그와는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진 민주가 얼마나 한심스러워 보였을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시댁의 사정으로 시누의 산후조리를 민주가 하게 되었고, 산후조리가 거의 끝나가는 어느 날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던 태희가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호성이를 누군가 봐줘야 될것 같다는 말에 태환이 대뜸 민주에게 했던 말..

'만약에 태희가 일을 하게 되면 민주 네가 호성이 맡아서 키워주면 되겠네.

태희 성격에 공짜로 애 봐달라고 하지는 않을꺼니까 너는 집에서 하는 일 없이 애 봐주고 돈 벌어서 좋고, 태희는 애기 신경 안쓰고 제 능력 발휘해서 사회에서 인정받고 일하니까 좋은거고.. 사실 태희같은 애가 집 안에서 살림 같은거나 하면서 그 능력을 썩힌다는 건 사회적으로 엄청난 손해라고 본다. 암 그렇고 말고 ..'

결국 태어난지  두 달된 호성이는 민주가 아닌 시어머니가 보게 되었다.

그날 저녁 태환은 맞벌이에 대한 일장 연설을 한 시간 내 늘어놓다가 결국 그 자리에 꼬꾸라져 잠이 들어버렸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태환으로 인해 그날은 언니 집에서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각자의 가정을 가진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자라면서 쭉 같은 방을 사용했는데 이렇게 언니랑 같이 누워보는 것도 10년 만이라는 생각에 민주는 감회가 새로웠다.

몇 년 전부터 근처에 살면서 민주와 태환을 지켜봐 온 민정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

"민주야,

일하는 거 생각 한 번 해봐라. 나도 얼마전까지 맞벌이하는 부부가 애기들 문제로 얼마나 맘 고생을 하는지 직접 겪어보기도 했고, 가까이서 몇 년 지켜보니까 재부 성격에 집 안일이나 애들 봐주는 건 꿈도 꾸지 말아야 될 것 같아서 이런말 하기 정말 싫지만 저렇게 성화니 어떻하겠니. 자기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도 있으니까..

애들은 내가 봐줄테니까.. 일단 시작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면 되잖아.  

난 네가 재부한테  말 한마디 못하고 그러고 사는게 너무 안스럽다.

그렇게 겁낼꺼 없잖아.  다 지난 일인데.. 이젠 다 털어버려라.

오히려 니가 겁내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을 수도 있어. 세상 사람들이 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야.

재부 보니까 정말 중요한게 뭔지, 그걸  아직도 모르고 있는것 같아 내가 다 갑갑하다.

하지만 어떻하겠니. 네가 선택한 사람이잖아. 다들 반대했다는거 너도 알꺼다.

네가 그렇게 막무가내만 아니었다면 달라 질 수도 있었다는 얘기야..."

민주는 더 이상 언니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네가 선택한 사람이잖아...네가 선택한 사람..네가..'

그 날..

어차피 누구에게든 그 일을 말하고 싶어서 입을 열었었다면 하나도 빠짐없이 다 얘기 했어야 한다는 생각과 그랬다면 적으도 오늘 같은 날은 언니라도 붙잡고 울 수 있을텐데 하는 후회가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 날 이후 태환은 민경의 말에 힘을 얻어 더 집요하게 민주를 괴롭혔다.

신혼 초 부터 해오던 말.. 어떤 자리든 술 좌석에만 갔다가 오면 항상 그녀에게 하던말..

'주위에서 그러는데 왜 니가 직장 생활을 안하는지 궁금해 하더라.'

'친구 아무개가 우리는 당연히 맞벌이 하는 줄 알았대. 애기도 없는데 넌 집에서 뭐하냐며 묻는데 대답하기가 참 곤란 하더라.'

'넌 자격증도 있는데 왜 직장을 못구하는지 친구들이 궁금해 하더라. 못 구하는 건지..

아니면 안 구하는 건지.. 사실 우리는 애기도 없잖아..'

그의 말꼬리엔  항상 '친구들이 물어 보던데..'가 붙어 다녔지만, 그의 말은 누가 들어도 태환이 민주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걸 속이 보이는 말들이었다.

그런 그에게 집안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자신의 힘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애기를 뱃속에서 기르고, 낳고 , 키워내기까지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자신의 일생 중 많은 부분을 포기하며 살아야 하는 지를 이해 시킨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보는 통찰력..

그것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민주의 입을 막는 대신에 그녀에게 준 유일한 선물이었다...

자신의 입을 닫으면 주위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

그걸 가르쳐준 할머니가 민주는 가끔 고마울때가 있다.

자신이 지은 성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절대 빠져나오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

그것이 9 년간 태환을 옆에서 지켜봐 온 민주의 결론이었다.

 

상대를 변하게 할 수 없다면 자기가 변해야 한다..

한 발도 물러 설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다시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심호흡을 가다 듬었다.  9년이라는 시간을.. 그녀의 가슴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단번에 넘어 설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는 것이었다.

전공은 둘째 치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은 질색을 하는 그녀가 대형 할인점을 직장으로 구할 것이라고..조금이라도 민주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의외의 선택에 고개를 갸우뚱 거릴수 밖에 없었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되, 사교성이 없으면 그 자체로도 괴로운 것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는걸 모르고 선택한 직업은 아니었지만,

가정에서만 지낸 9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쉽게 뛰어 넘을 수있는 성질의 것이 못되었다.

"환경 기사 자격증이 두 개나 있는데 그쪽으로 일 해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처음 입사 할 당시 면접관이 그녀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물론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기사로서 경력이 겨우 1년밖에 되지 않는 사람을 업주가 고용을 해야 한다면 기왕이면 젊고 패기있는 사람을 쓰고 싶을겁니다.

그리고, 저처럼 나이가 많아서 어린 사람들 보다 다루기가 좀 까다로운 사람을 꼭 써야 한다면 경력이  그만큼 업무능력이 바탕이 되는 사람을 쓰고 싶겠죠.

고용하고 싶은 사람이 핸디 캡을 갖고 있다면 같은 조건에서 그것을 무마시킬 수 있는 다른 메리트를 갖고 있는 사람을 쓰고 싶은게 고용주가 갖는 보편적인 생각일테고, 저 또한 고용주의 입장이 된다면 별반 다르지 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의 대답이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이제는 변할 수 있을 꺼라는 기대로 평소와는 다른 자신감을 갖고 임했던 면접에서 민주는 면접관으로 나왔던 상급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나름대로 경쟁률이 치열했던 부서에 다른 여타 서비스업에 오랜 기간 종사하여 눈부신 경력을 과시하던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그녀가 원하던 부서에서 일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망설이기만 했다면 절대 찾아 오지 않았을 기회였다는걸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도..

이렇게 인생의 전환점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