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죽음 앞에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그 사람이 죽었다는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사실보다는 그 사람의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주변 사람들과 수많은 일들이 입체적으로 작용해 슬픔을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리라...
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성급한 일인가?
태어나면서부터 받아들이는 수많은 정보들과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가 또 씨실 날실처럼 서로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형성되어가는 성격인 것을....
당장 눈에 보이는 사건 하나로 그 사람에게 비판을 가한다는 게,또는 성급히 존경을 하거나 사랑을 한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스스로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그렇게 길고 긴 세월동안 편편히 짜여진 옷감에서 이제 실 한 올 뽑아 한 타레를 엮어내려 한다.
처음부터 너무 거창하게... 아직 아무도 모르는 '죽음'부터 얘기한 이유도 그 사람의 인생을...그리고 성격을...성급히 자신의 기준에서 판단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이다.
되도록이면....여기 주인공에게 이해와 사랑을 주시기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