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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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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테리우스 11


BY 영악한 뇬 2003-11-18

 

그렇다면 나를 유체이동 시킨 것은 석윤의 간절함 ?.

 

[ 유선배 어디있어 ? ……유선배?!! ]

나를 발견한 석윤이 활짝 웃었다.

[ 어떻게 여기 와 있는거야?.]

 

[ 유선배 보고 싶어 집에 갔다가 다시 왔지 하하하 ]

 

석윤아……..그때는 , 그렇게 말하지 않았었어.. 정순이 데려다 주고,

술 자리 생각나서 다시 왔지 너 그렇게 말했었다..

 

그때 내가 지금 네가 하는 소릴 들었다면 어땠을까?. 내 인생이 바뀌었을까?.

꿈속이라서 내가 네 가슴속의 진실한 말을 들을 수 있는 거야?.

오직 꿈속이라서.?.

 

유선배 보고 싶어 집에 갔다가 다시 왔지…………..그렇게 말해 놓고 석윤이는

활짝 웃었다

 

나는 웃는 석윤일 기막힌 감동으로 바라 보았다. 내 눈 속에 영원히 네 웃음을 새겨 넣을 수 있을까?

내게 있어 너에 대한 사랑은 다른 모든 남녀들이 나누는 사랑과 다를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애절한 것은 오직 너만이 러시아 벌판 처럼

허허로운 내 20대의 벌판위에 사랑과 따듯함과 평화를 주었던 존재이기

때문일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필연 혹은 인연이라 말하는 것일까.?

 

 

 

석윤은 내 어깨에 자신의 어깨를 두르고 감싸 안았다.

[ 석윤아 나 할말이 있어..]

 

진지하게 말문을 여는 나를 석윤이 바라보았다

[……….? ]

[나..너 .사랑해 ]

 

석윤은 뜻밖의 나의 고백에 말없이 내 눈을 들여다 보았다

[ 너무 늦을까 봐 말해 두려는 거야 ]

 

[ 내가 유나희 사랑하는건 알아?.  ]

석윤은 자신 만만한 미소를 가득 머금고는 자신의 이마를 내 이마 위에 갖다

대며 말했다.

 

그 순간에 나는 내가 사람이였을 때 우리가 바로 같은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야! 석윤아 너도 취했니?.

아니

안 취한 놈이 이마는 왜 갖다 부비고 그래?.

내가 그랬나?.

얼른 원위치 안하면 확 뽀뽀해버린다.

하지 뭐?. 

 

하지 뭐………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내밷던 석윤의 반응에 의아하고

혼란스러웠던 나.

 

이제서야 석윤의 그 아무렇지도 않앗던 표정속에 숨겨진 진실이 이해 되었다.

그러나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뭐 ? 유나희? 야! 너 선배한테 반말쓰지?.]

 

어쩌면,,,,, 꿈이라서 …….이 모든 솔직함이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음날 아침

[ 괜챦니?. 너 어젯밤에 걱정되서 들어가 봤더니 잠자면서 히죽 히죽 웃더라

 

뭐 좋은 꿈이라도 꾼거니?. ]

 

아침 식탁에서 석윤의 어머니는 해장국을 내 놓으면서 말했다.

나는 석윤의 바로 곁에 앉아 석윤이 과연 무엇을 기억하는지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 내가 웃었어?. 자면서?글쎄……기억이 안나뭔가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

 

석윤은 기억을 더듬으려는 듯 양미간을 모으며 생각에 잠겼다

 

[ 맞어……….유선배……를 만났던 것 같은데……다른 건 기억이 나지 않네……]

 

석윤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 기억이 아련한지 힘이 빠지는 듯. 목소리가 점점 작아 졌다.

 

내가 고백한 것은 기억나지 않니?.

그래.꿈일 뿐이야. 바람처럼 금방 사라지는 ………

 

 

가 갑갑함으로 창원을 찾았을 때 창원은 어두운 도로가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멀리서 보기에 창원은 혼자 화가 나서 투덜거리는 듯 해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서자 그제서야 창원의 곁에 여자가 있는 것이 보였다.

 

창원은 무척 화가 나 있었다.

[ 그렇다고 무고한 사람들 한테 해코지를 하면 어떡해?! ]

 

[ 누가 누군지 어떻게 알아?. 이 건널목을 건너는 사람중에 나를 죽인

 

그 뻉소니 기사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나도 이젠 그만 쉬고 싶어. 내가 가야 할 곳으로 가서 쉬고 싶다고!  ]

 

[ 내가 반드시 그 놈을 찾아 낼거야. 그러니까 죄없는 사람들 한테 분풀이를

 

하지마! 알았어?! ]

 

뭐라고 대들려던 여자는 내가 나타나자 나를 알아 보았다.

 

창원은 일단 화를 접고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인사해. 여긴 죽은 내 여동생 ]

창원이 여자를 내게 소개시키며 그렇게 말했다.

 

 

[그럼 나랑같은죽은 사.람.]

나는 여자를 보며 무심코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순간 나는 소스라쳐 놀랐다

 

그녀의 하반신이 없었다.

여자가 웃었다

 

[ 괜챦아 놀랄만도 하지교통사고가 있었어뻉소니 기산데.난 여기서

 

하반신이 잘린 채 죽었었어.

 

아직도 뻉소니 기사를 찾지 못했어사고가 난 이 건널목에서 난 떠날수가 없어. 

 

나날이 표독해져  가지! ]

 

[인영아! ]

창원이 얼굴을 찌푸리며 주의를 주었다

 

 

[……..?]

창원은 무슨 일이냐는 듯한 표정으로 내 말을 기다렸다

 

[ 할말이 있는데…….석윤이는 .내 말을 듣지도 못하고..꿈속에서 시도 해

 

봤지만 일어 나서는 희미한 기억만 해낼뿐이였어..다른 방법을 가르쳐 줘 ].

 

[흥! 당연히 귀신이 꿈속에서 한말을 인간은 기억 못하지!  그걸 기억하면

 

영계의 비밀이 모두 인간들에게 새어 나가고 말걸 ! ]

 

건널목 귀신 인영이 차갑게 쏘아 붙혔다

 

 

[ 인영이 말 그대로야……..꿈속에서 니가 한 말은 사람이 기억하지 못해.

 

기억한다고 해도 아주 잠시. 길어야 반나절?. ]

 

[ 그러니까………..꼭 해야할 말이 있어.. 다른 방법을 가르쳐줘 ]

 

[ 49제가 지나기 전에 모든 한을 풀고 가야해 그 안에 풀지 못하면 너 역시

 

내 동생 인영이 꼴이 될거야.

 

그게 다가 아니야. 49제 동안은 다른 악귀 들이 너를 그대로 봐주지만 49제가

 

지나면 자살한 너를 추적할걸.

 

제사밥 조차 얻어 먹지 못한 악귀들은 널 뜯어 먹으려고 달려 들거라구.

 

넌 뜯겨 먹혀도 고통만 느낄뿐 네 유기체 몸은 다시 살아날거고 너는 끝도 없이

 

악귀들로부터 도망다녀야 할거야..

 

영원히 반복되 그것 처럼 악몽이 어디있어?. 사람이든 귀신이든 가야 할 곳에

 

가야하고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만 해. ]

 

[ 다른 방법을 우리 오빠가 어떻게 알아?.! 영통했다고 그것까지 알까봐?!

 

그 방법은 니가 찾아내야 해! ]

 

[ 이제 1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건 아니?. ]

 

[왜 10일이야?. 아직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

 

[ 바보! ] 다시 인영이 끼여 들었다

 

[ 멍청아! 귀신 세상 시간이랑 인간 세상의 시간이 같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

 

[………!!! 뭐어?!!! ]

 

[ 빨리 움직여..정신 빼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어!  아버진 만나 본거야?! ]

 

나는 고개를 가로 젓고 있었다.

고개를 가로 젖고 있는 동안 어느새 나는 우리집의 대문 앞에 와 있었다.

 

어느 순간 골목길 안으로 귀에 익은 구둣 발자국 소리가 나고 나는 그것이

 

아버지의 구둣발 소리임을 직감하자 언제나 처럼 부들 부들 떨며 숨을 곳을 찾아

허우적 거렸다

 

잠시 내가 귀신임을 잊는 순간이였다. 이렇게 자주 아무렇지도 않게

 

인간이였을 적의 버릇과 느낌이 몸 곳곳에 살아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래서 귀신들은 자주 자신이 죽은 자임을 잊어 버리는 것인지도 몰랐다.

 

잠시 숨을 곳을 찾아 허둥대던 나는 그제서야 아 난 죽은 사람이였어!

 

라고 애써 기억하며 그대로 우뚝 섰다.

 

곁눈길로 아버지의 옆모습을 바라 보았다

 

아직도 아버지에 대한 공포감은 사그라지지 않았던 것이였다.

 

아버지의 얼굴은 너무나도 내겐 낮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려던 아버지는 발길을 멈추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때, 아버지의 머리 속으로 휙 지나가는 생각의 가닥이 내게 와 꽂혔다.

 

아버지의 기억 속에는 2살 정도로 되어 보이는 어린 여자 아이가 있었다

 

여자 아이는 허리까지 오는 길이의 티셔츠를 입고는 밝게 웃고 있었다.

 

통통하고 귀여운 허벅지와 종아리가 들어나 보였고 기저기를 벗어 낸

 

자리에는 수줍은 그 부분이 보인다

 

누군가 저쪽에서 사진을 찍는 듯 .

 

후레쉬가 번쩍 터지고 바로 그 순간 아버지는 어린 딸아이의 그 부분이

 

것인지 덮치듯 카메라 안으로 달려들어와 넓고 굵은 손 바닥을 쫘악 펼치고는

 

어린 딸 아이의 그 부분을 가려준다.

 

그래놓고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웃는다.

 

아버지가 밝은 얼굴로 웃고 있다.

 

2살 정도의 해맑은 딸 아이는 두 팔을 활짝 펼치고는 이제 겨우 돋아난

 

앙증맞은 이빨을 드러내고 아버지를 향해 뒤뚱거리며 달려가 안긴다  .

 

딸 아이를 안고 입을 맞추고 너무 예뻐서 죽을 듯 볼을 부벼 대는 아버지.

 

나는 그 딸 아이가 나의 2살 적임을 알수 있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던가?.

 

아버지에게도?……………………

 

아버지…….그랬는데 왜 그 사랑을 잃어 버린거죠?.

 

?. 그 사랑이 있던 자리에 이제는 풀 한포기 나지 않는 거죠?.

 

무엇이 아버질 그렇게 만든거죠?.

 

나는 아버지가 사랑이라고는 없는 차가운 피를 가진 사람인줄로만 알았는데.

 

 

눈물이 났다, 이제는 어쩔수가 없다. 눈물이 나도록 내 속의 모든 눈물이

 

다 말라버리도록 내 버려 둘수밖에 없다.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며 되돌아서 어디론가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 내려갔다.

 

아버지는 속으로 이렇게 외쳐대고 있었다.

 

[ 미안하다. 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

 

 

왜 사람들은 진심을 숨기고 항상 진심과는 먼 이야기부터 꺼내는 것일까?.

 

마음을 보이면 안되는 걸까?.

 

아니. 마음을 열어 보이려는 사람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귀신이 되어 많은 것들을 급속도로 눈치채고 있지만 도무지 그 이유만은

 

알수가 없다.

 

마음을 열어보이려는 사람을 가로 막는 것. 그게 무엇일까?.

 

 

 

버지는 해운대 바다에 늘어서 있는 수많은 포장마차의 주위를 눈으로만

보며 지나쳐 갔다.

 

아버지는 뭔가를 두려워 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그 두려움을 생생히 느끼는

 

나는 아직 정체를 알수 없는 느낌에 소름이 끼쳤다

 

[ 술을 마셔서는 안돼………….또 다시 미친 개가 될거야!  ]

 

이젠 그만해야해. 나 때문에 나희가 죽었어. 내가 나흴 집밖으로 내몬거라고!

 

이 개 같은 놈아!

 

허헛……..나희가 맞았어 난 개 같은 놈. 개 보다 못한 애비야…………!!!! ]

 

아버지의 자책과 술에 대한 두려움 , 자신을 이기지 못할 것에 대한 고통이

 

절절이 내게 다가왔다

 

아버진 알코올 중독자였던가?.

 

우리는 결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었다.

 

어쩌면, 이제서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지만 아버지 역시 가족의 혈연의

 

희생자인지도 몰랐다.

 

아버지는 밤바람이 쌀쌀한지 어깨를 움츠리며 검은 바닷가로 검은 모래를

 

밟고 걸었다.

 

나는 아버지를 따라가지 않은 채 한곳에 서서 점점 멀어지는 아버지의 형체를

 

보고만 있었다.

 

그렇게도 무섭고 포악한 거인 처럼만 보이던 아버지는 거대한 바다 앞에서

 

작은 점이 되어 있었다.

 

!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바다로 뛰어 들었다.

 

아버지는 그대로 걸어서 바다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였다.

 

[ 딸 죽인 놈이 살아서 뭣해?! !! ]

 

아버지는 그렇게 외쳐대고 있었다.

 

-          아버지! 아버지! 거기서 나와요!!!!

 

나는 할 수 있는 최대의 목소리를 내 지르며 아버지를 향해 달려 갔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없었다

 

바다속에서 검은 악귀들이 파도 속에 숨어 아버지를 향해 달려 드는 것이

 

보였다.

 

-          안돼! 아버질 그대로 둬!

 

그때 그 짧고 다급한 순간에 내 머리 속으로 휙 지나쳐 가는 또 다른 잊고 있던

 

기억의 편린.

 

아버지는 젊었었다. 지금처럼 머리카락이 올올이 빠져 있는 측은한 모습이 아닌.

 

우람한 육체 젊고 자유로운 기상으로 만들어진 멋진 남자였다.

 

아버지와 국민 학생인 나는 파도가 치는 진해의 벼랑 위에 서 잇었다.

 

아버지는 벼랑의 바로 끝에 서서 윗통을 벗어 던진 채 다이빙을 할 찰나였고

 

심호흡을 한 아버지는 씨익 웃으며 작은 딸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 아버지가 나희 좋아하는 성게 잡아 올거야! 그러니까 기다려!  울지말고

 

알았지?.]

 

맑고 새하얀 거품이 거칠게 부서져 튀어 오르는 파도속으로 아버지는 뛰어

 

내렸다.

 

파도는 일말의 거품을 거칠게 내 밷으며 아버지를 삼켜 버렸다

 

국민학생이던 나는 벼랑의 높이에 아찔해 하면서도 기어서 벼랑끝으로 갔다.

 

달달 떨면서 벼랑위의 바위 같은 것에 의지한 채 겨우 목을 늘여 벼랑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아버지는 어디에도 없었다.

 

거칠게 아우성 치는 파도 외에는 아버지의 흔적은 없었다.

 

분명히 아버지가 뛰어내리다가 죽었다고 생각한 나는  울기 시작했다

 

[ 아빠 죽지마! 아빠..엉.엉.엉.엉……아빠..]

 

얼마나 울어댔을까?.

 

어린 내가 우는 소리를 물속에서도 들었던 것일까?.

 

갑자기 파도의 한가운데가 불쑥 치솟아 오르더니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기절할 듯 반가워하며 아빠 를 불러댔다.

 

아버지는 한쪽 손을 자랑스럽게 치켜 들었다

 

그 손에는 성게가 가득 쥐여져 있었다.

 

 

 

그 갑작스러운 기억은 나의 아버지에 대한 꽁꽁 얼어버린 심장을 단숨에 녹여

 

버렸다.

 

왜 그런 기억들이 기억의 뒤쪽에 묻혀 있었던 것일까?.

 

사람으로 20대를 보내는 동안 내 기억속에는 아버지의 으르릉 거리는 모습과

 

살기가 등등한 눈빛.

 

그것 외의 모든 기억은 사라지고 없었었다

 

나만 불쌍한게 아니였어 ………아버지는 더.아버지는 더 불쌍했다구

 

아버지를 회피하고 두려워 하는 가족들이 얼마나 야속했을까?.

 

아버지의 고통을 알고자 하지 않는 아내와, 자식들이 얼마나 미웠을까?.

 

고통을 덜어 주지 않아도  그 고통을 알아만 주어도 그 고통은

 

훨씬 가벼워질수 있음을 이제 귀신이 된 내가 깨닫다니

 

…………..너무……….. 늦었다.

 

혹자는 너무 늦은 것은 없다. 늦었다고 생각한 그때가 시작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진실을 말해보자어느 때든 너무 늦은 것이 있다.

 

 

아버지!!!

 

아버지!!! 거기서 나와요! 누가 아버지 좀 구해줘요!!!

 

나는 미친듯이 소리 질렀다.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나는 발악했다

 

아버지는 저렇게 죽어서는 안된다.

 

그때였다.

 

지나가던 주객 몇몇이 아버지를 발견하고는 물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다행이다……….다행이야……….정말…………..나는 사람들이 아버지를 바다

 

속으로부터 끌어내는 것을 보면서

 

오랜 시간 동안 내 속에 응어리져 있던 회복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상처들이 스르르 아무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렇게 상처가 아물러지지만 이제 앞으로 살아가야만 할 날들이 남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내가 준 상처는 어떻게 하나………..

 

 

다시금 회한이 몰아쳤다.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님들의 리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