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통 알다가도 모르겠다
갑자기 왜 도도희여사께서 나한테 냉랭하게 구는지 ㅡ..ㅡ
비싼밥 먹고 떵 잘싸고 그럼 망고 땡 이지 ^^;
도대체 나보고 뭘 어쩌라고??????
아니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야그라도 해주던가
이것도 아니고ㅡㅡ+
저것도 아니고+ㅡㅡ
뭔지는 더더군다가 말도안하고T.T
내가 천지신명도 아닌데 그렇다고 산신령도 아니고 뭐 남들 속이라도 보는 그런 독심술을
부리는것도 아니고ㅡㅡ^
하여간 여자심리 왜 그렇게 복잡합니까?
인생 간단하게 살면 편한것을
뭘 그리 짜맞출려고 하고
남들하고 비교할려고 하고
아~ @.@ 뭔지 모르는거 생각할라니까 또 골이 지끈지끈 ㅡㅡ^ 한다
일주일을 고생했다
도희의 그 냉랭한 반응이 뭔지 몰라서
죽어라 쫒아다니고 옆에서 딸랑딸랑))))) 해가면서
갖은 애교와 교태 다 부리고 ^^;
왜저리 심통 맞게 구는지T.O
근데 죽어도 말 안한다
뭔놈의 성격이 저리 이쌍하고 요쌍하고 복잡하고 다기능성인지ㅡ..ㅡ
포기했다
우쒸ㅡㅡ^
결혼 할램하고 말램하고( 하긴 해야죠 ㅡ..ㅡ)
뭐 나보다 더 좋은넘이 나타난건지..
야야~ 도도희 너엇!!!!!!
남자들 다 똑같아
그나물에 그반찬이고, 좌측궁딩이나 왼쪽 볼기나, 삼겹살이나 갈매기살이나 ㅡ.ㅡ+
다 똑같다
열 디립다 받아서 오늘 잘난이를 불러 술한잔 하자했다
<야~ 뭔놈의 속알머리가 그모양 그 꼬라지라냐?>
나는 테이블 위에 놓인 쐬주잔을 연거푸 두잔을 캬======33 >.< (윽써~)마셨다
<왜그런데?>
<도희말야 도도희이~>
<도희가 뭘?>
<상견례 잘하고 갑자기 연락 뚝~ 끊고 전화하면 냉랭하고 나보고 뭐 뭘 모른다나?>
<왜? 싸웠어?>
<싸우긴 뭘 싸워 이 쉐이야..>
<그럼 왜그래?>
<그러니까 미치겠다는거지>ㅡ..ㅡ
나 이녀석이랑 대화하는데 또 열불난다
다시 연거풔 쐬주를 입에 털어넣었다
<뭔가 이유가 있을꺼 아니야>
<그러니까아~ 그 이유가 뭔지 말을 하면 알겠는데.. 말도 안하고 저리 꿍~ 하고 있으니
그게 뭐냐구..돌겠다 정말 >@.@
속에서 열불이 나고 오늘따라 술이 잘도 받는다 ^^;
<도통 모르겄냐?>
<아~ 몰라몰라.. 이제 알고싶지도 않아..>
<미친쉐이ㅡㅡ^ 그런넘이 왜 술을 마셔?>
그냥 얘기도 없이 우린 술만 마셨다 10분간(시계로 재봤다 ㅡ..ㅡ)
{이쉐이 이럴라면 뭣하러 나왔어ㅡㅡ^ 도움도 안되는 쉐이}
그런데 갑자기잘난이가 큰 소리로
<참!!!!!! 너~~ 도희한테 프로포즈 했어?>
옴마야~ 놀래라O.O
<프로포즈?> ㅡ.ㅡ+
<그래.. 프로포즈> ㅡ..ㅡ
<아니~ 어차피 상견례도 했는데 뭔 프로포즈?>^^;
<쯧쯧쯧.. 이쉐이 이거 또라이 아냐?> ㅡㅡ+/+ㅡㅡ
<얌마~ 프로포즐 해야지이~~>
<거하면?>
<쯧쯧쯧.. 이거이거 이쉐이 여자맘도 모르면서 뭔놈의 결혼을 한다고..>
프 로 포 즈 ^O^
그거였군 ^.~
옴마야~~ 그거였어 ^^
진작말을 하지.. 하여간 여자들이란..
다음날 나는 또다시 카드를 긁었다 T.T
그리고 회사가 끝나는데로(아니 실은 땡땡이 쳤슴돠 *^^*)
그리고 도희네 회사앞에서 떡~ 하니 기다리고 있었다
10 ,9, 8 ,7, 6, 5, 4, 3, 2, 1, 땡~
칼같은 저 퇴근시간
도도희 역시 넌 내꽈야~@^^@
<빵빵~~>
도희가 회사입구에서 나오는걸 보고 잽싸게 클락션을 눌렀다
잠시 두리번 하더니만 이내 날 보곤 우둑커니 서있는다
{놀랬겠지.. 이런 멋진넘이 회사앞에 와있으니*^^*}
나 허벌나게 멋있는척~
영화의 한장면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차문을 열고^^
천천히 차앞범버 쪽으로 이동해서
쓰고있던 썬그라스를 벗고^^;
그녀본다 ^-----^
도도희~ 계속 날 주시하고 있다
나는 그리고 나서
옆좌석의 문을 열고 고개로 까딱~ 타라는 시늉을 한다(아 좋아 좋아.. 멋있어 *^^*)
오잉 T.O
도도희가 날 쌩~ 까고 걍 간다
<야~ 도도희~ 도희야.. 잠깐만>-나 폼이고 뭐고 다 팽게치고 열라 뛴다 @.@>
간신히 쫒아가서
<도희야.. 헉헉====3>
<뭐야?> ㅡㅡ+/+ㅡㅡ -아 지지배 디게 쌀쌀맞네
<잠깐만.. 할 얘기가 있어>
<나중에 나 지금 바빠..> ㅡㅡ;
<바빠도 얘기 해야해>ㅡ..ㅡ
<그럼 전화로 해>
<얼굴 보고 얘기해야 해>
나 쫄지 않고 그때그때 바로 대꾸하자
도도희 요고요고 금방 꼬리내린다
{음마야~ 실은 얼마나 떨렸다구요 @.@ ㅡㅡ^ }
도희를 데리고 종로에 있는 라이브 카페로 데리고갔다
<식산 그렇고.. 차 한잔 하면서 얘기하자 흠흠>====33
<나 시간 그렇게 널널하지 않아.. 차마실 시간도 없어..> ㅡㅡ^
<그래도 중요하니까 내 얘기좀 들어줘>-거의 사정합니다 이젠ㅠ.ㅠ
<뭔데?>
<미안하다.. 내가 너무 몰랐다 니 기분을..>
<뭔 기분?>
<결혼하는거에만 성급해서 내가 니 기분 전혀 생각못했었다>
<그래서?>
<내가 좀 그래.. 아니 남자들 그래>
<근데?>
<오늘 나.. 너 한테 정식으로 프로포즈 할려고..>
<그래? 그럼 해봐?>
{헉 O.O }
세상에나 세상에나.. 뭔 여자애가 저리도 쌀쌀 맞을까요? ㅡㅡ^
내가 정녕 저여자랑 결혼을 해야 할까요? ㅡ.ㅡ
그래도 해야죠^______^
<화려한건 아니야.. 하지만 너에게 잊지못할 프로포즈를 준비했어>
<뭔데에~>-이제서야 목소리 나긋나긋 해진다 ^O^
<널 위해서.. 청혼서를 낭독해줄께>
사실 아까전 도희만나기 전에 미리 사전에 이곳에 오늘 내 행동을 얘기해놨다
나 뚜벅뚜벅(실은 내심 속으로 덜덜덜 >.<) 걸어서 스테이지 위로 올라갔다
조명이 다 꺼지고
요쌍한 정육점 불빛만이 나를 비춘다 ㅡ..ㅡ
그리고나서 웨이터가 그녀에게 "키스오브화이어" 칵테일을 갖다주고
그 칵테일 위에 불을 붙인다
나의 이런 행동과 웨이터의 그런 행동에
카페안에 있는 몇몇 사람들의 시선이 일시에
ㅡㅡ+/+ㅡㅡ
<흠흠===33>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습니다.. 아침에 세수를하면..>
음악이 잔잔하게 깔린다
<도희야~ 너는 운명을 믿니?
언제부터인지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생겼어
그게 바로 너라면 내맘 알수 있겠니?
항상 너만 생각하고, 너를 그리워 하고 ,너만을 바라보는,난데..
내가 널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널 너무 몰랐던거 같아
미안해~
나한테 서운했던거.. 앞으로 살면서 잘 할께
그리고 이자리에서 말하고 싶어...
도희야~ 사랑한다~ 나랑 결혼해 주겠니?>
카페안에 있던 사람들 난리 났다
이런 내 모습에 뻑~ >.< 가서 열라게 박수 치고
한번더~ 한번더~ 하고 외친다
나 이틈에 막판 한방 스트라이크 ^^
마이르를 다시 잡고 큰소리로 외친다
<도희야~ 사랑한다아악~~~~~~~~~~~>
<쿵================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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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무 긴장해서
손에 땀이 흥건한데
그런 손으로 마이크 꽈악~ 웅켜잡다가
감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