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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우울증을 앓는 20대 여성의 조력 자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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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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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으흐~~흑흑~억~~


BY 산부인과 2003-11-12

나는 도통 알다가도 모르겠다

갑자기 왜 도도희여사께서 나한테 냉랭하게 구는지 ㅡ..ㅡ

비싼밥 먹고 떵 잘싸고 그럼 망고 땡 이지 ^^;

도대체 나보고 뭘 어쩌라고??????

아니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야그라도 해주던가

이것도 아니고ㅡㅡ+

저것도 아니고+ㅡㅡ

뭔지는 더더군다가 말도안하고T.T

내가 천지신명도 아닌데 그렇다고 산신령도 아니고 뭐 남들 속이라도 보는 그런 독심술을

부리는것도  아니고ㅡㅡ^

 

하여간 여자심리 왜 그렇게 복잡합니까?

인생 간단하게 살면 편한것을

뭘 그리 짜맞출려고 하고

남들하고 비교할려고 하고

아~ @.@ 뭔지 모르는거 생각할라니까 또 골이 지끈지끈 ㅡㅡ^ 한다

일주일을 고생했다

도희의 그 냉랭한 반응이 뭔지 몰라서 

죽어라 쫒아다니고 옆에서 딸랑딸랑))))) 해가면서

갖은 애교와 교태 다 부리고 ^^;

왜저리 심통 맞게 구는지T.O

 

근데 죽어도 말 안한다

뭔놈의 성격이 저리 이쌍하고 요쌍하고 복잡하고 다기능성인지ㅡ..ㅡ

포기했다

우쒸ㅡㅡ^

결혼 할램하고 말램하고( 하긴 해야죠 ㅡ..ㅡ)

뭐 나보다 더 좋은넘이 나타난건지..

 

 

야야~ 도도희 너엇!!!!!!

 

 

남자들 다 똑같아

그나물에 그반찬이고, 좌측궁딩이나  왼쪽 볼기나, 삼겹살이나 갈매기살이나 ㅡ.ㅡ+

다 똑같다

 

열 디립다 받아서 오늘 잘난이를 불러 술한잔 하자했다

 

<야~ 뭔놈의 속알머리가 그모양 그 꼬라지라냐?>

나는 테이블 위에 놓인 쐬주잔을 연거푸 두잔을 캬======33  >.< (윽써~)마셨다

<왜그런데?>

<도희말야 도도희이~>

<도희가 뭘?>
<상견례 잘하고 갑자기 연락 뚝~ 끊고 전화하면 냉랭하고 나보고 뭐 뭘 모른다나?>
<왜? 싸웠어?>
<싸우긴 뭘 싸워 이 쉐이야..>

<그럼 왜그래?>

<그러니까 미치겠다는거지>ㅡ..ㅡ

나 이녀석이랑 대화하는데 또 열불난다

다시 연거풔 쐬주를 입에 털어넣었다

 

<뭔가 이유가 있을꺼 아니야>
<그러니까아~ 그 이유가 뭔지 말을 하면 알겠는데.. 말도 안하고 저리 꿍~ 하고 있으니

그게 뭐냐구..돌겠다 정말 >@.@

속에서 열불이 나고 오늘따라 술이 잘도 받는다 ^^;

<도통 모르겄냐?>
<아~ 몰라몰라.. 이제 알고싶지도 않아..>

<미친쉐이ㅡㅡ^ 그런넘이 왜 술을 마셔?>

그냥 얘기도 없이 우린 술만 마셨다 10분간(시계로 재봤다 ㅡ..ㅡ)

{이쉐이 이럴라면 뭣하러 나왔어ㅡㅡ^ 도움도 안되는 쉐이}

그런데 갑자기잘난이가 큰 소리로

<참!!!!!! 너~~ 도희한테 프로포즈 했어?>

옴마야~ 놀래라O.O
<프로포즈?> ㅡ.ㅡ+

<그래.. 프로포즈> ㅡ..ㅡ

<아니~ 어차피 상견례도 했는데 뭔 프로포즈?>^^;
<쯧쯧쯧.. 이쉐이 이거 또라이 아냐?> ㅡㅡ+/+ㅡㅡ

<얌마~ 프로포즐 해야지이~~>
<거하면?>
<쯧쯧쯧.. 이거이거 이쉐이 여자맘도 모르면서 뭔놈의 결혼을 한다고..>

 

 

프 로 포 즈  ^O^ 

 

그거였군 ^.~

옴마야~~ 그거였어 ^^

진작말을 하지.. 하여간 여자들이란..

 

 

다음날 나는 또다시 카드를 긁었다 T.T

그리고 회사가 끝나는데로(아니 실은 땡땡이 쳤슴돠 *^^*)

그리고 도희네 회사앞에서 떡~ 하니 기다리고 있었다

10 ,9, 8 ,7, 6, 5, 4, 3, 2, 1, 땡~

칼같은 저 퇴근시간

도도희 역시 넌 내꽈야~@^^@

 

<빵빵~~>

 

도희가 회사입구에서 나오는걸 보고 잽싸게 클락션을 눌렀다

잠시 두리번 하더니만 이내 날 보곤 우둑커니 서있는다

{놀랬겠지.. 이런 멋진넘이 회사앞에 와있으니*^^*}

나 허벌나게 멋있는척~

영화의 한장면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차문을 열고^^

천천히 차앞범버 쪽으로 이동해서

쓰고있던 썬그라스를 벗고^^;

그녀본다 ^-----^

 

도도희~ 계속 날 주시하고 있다

나는 그리고 나서

옆좌석의 문을 열고 고개로 까딱~ 타라는 시늉을 한다(아 좋아 좋아.. 멋있어 *^^*)

 

 

오잉 T.O 

 

 

도도희가 날 쌩~ 까고 걍 간다

<야~ 도도희~ 도희야.. 잠깐만>-나 폼이고 뭐고 다 팽게치고 열라 뛴다 @.@>

간신히 쫒아가서

<도희야.. 헉헉====3>

<뭐야?> ㅡㅡ+/+ㅡㅡ   -아 지지배 디게 쌀쌀맞네

<잠깐만.. 할 얘기가 있어>
<나중에 나 지금 바빠..> ㅡㅡ;

<바빠도 얘기 해야해>ㅡ..ㅡ

<그럼 전화로 해>
<얼굴 보고 얘기해야 해>

나 쫄지 않고 그때그때 바로 대꾸하자

도도희 요고요고 금방 꼬리내린다

{음마야~ 실은 얼마나 떨렸다구요 @.@  ㅡㅡ^ }

도희를 데리고 종로에 있는 라이브 카페로 데리고갔다

<식산 그렇고.. 차 한잔 하면서 얘기하자 흠흠>====33

<나 시간 그렇게 널널하지 않아.. 차마실 시간도 없어..> ㅡㅡ^

<그래도 중요하니까 내 얘기좀 들어줘>-거의 사정합니다 이젠ㅠ.ㅠ

<뭔데?>
<미안하다.. 내가 너무 몰랐다 니 기분을..>
<뭔 기분?>

<결혼하는거에만 성급해서 내가 니 기분 전혀 생각못했었다>
<그래서?>
<내가 좀 그래.. 아니 남자들 그래>

<근데?>
<오늘 나.. 너 한테 정식으로 프로포즈 할려고..>
<그래? 그럼 해봐?>

{헉 O.O }

 

세상에나 세상에나.. 뭔 여자애가 저리도 쌀쌀 맞을까요? ㅡㅡ^

내가 정녕 저여자랑 결혼을 해야 할까요? ㅡ.ㅡ

그래도 해야죠^______^
<화려한건 아니야.. 하지만 너에게 잊지못할 프로포즈를 준비했어>

<뭔데에~>-이제서야 목소리 나긋나긋 해진다 ^O^

<널 위해서.. 청혼서를 낭독해줄께>

사실 아까전 도희만나기 전에 미리 사전에 이곳에 오늘 내 행동을 얘기해놨다

나 뚜벅뚜벅(실은 내심 속으로 덜덜덜  >.<) 걸어서 스테이지 위로 올라갔다

 

조명이 다 꺼지고

요쌍한 정육점 불빛만이 나를 비춘다 ㅡ..ㅡ

그리고나서 웨이터가 그녀에게 "키스오브화이어" 칵테일을 갖다주고

그 칵테일 위에 불을 붙인다

나의 이런 행동과 웨이터의 그런 행동에

카페안에 있는 몇몇 사람들의 시선이 일시에

ㅡㅡ+/+ㅡㅡ

<흠흠===33>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습니다.. 아침에 세수를하면..>

음악이 잔잔하게 깔린다

 

 

<도희야~ 너는 운명을 믿니?

언제부터인지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생겼어

그게 바로 너라면 내맘 알수 있겠니?

항상 너만 생각하고, 너를 그리워 하고 ,너만을 바라보는,난데..

내가 널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널 너무 몰랐던거 같아

미안해~

나한테 서운했던거.. 앞으로 살면서 잘 할께

그리고 이자리에서 말하고 싶어...

도희야~ 사랑한다~ 나랑 결혼해 주겠니?>

 

카페안에 있던 사람들 난리 났다

이런 내 모습에 뻑~  >.< 가서  열라게 박수 치고

한번더~ 한번더~ 하고 외친다

나 이틈에 막판 한방 스트라이크 ^^

마이르를 다시 잡고 큰소리로 외친다

 

 

<도희야~ 사랑한다아악~~~~~~~~~~~>

<쿵================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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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무 긴장해서

손에 땀이 흥건한데

그런 손으로 마이크 꽈악~ 웅켜잡다가

감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