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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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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다고 10번만 말하면..


BY 산부인과 2003-10-23

그후로 도희는 연락 두절이 됐다

내가 매달리고 전화해도 꼴도 보기 싫다고했다

나때문에 자기 개망신 당했다고 자긴 내얼굴을 보고싶지도 않고

또 그날에 관련된걸 아는 사람은 앞으로 펴엉~~ 생 안보고 살고 싶다고했다

처음엔... 매달리고 ㅠ.ㅠ 애원하고 *^^* 협박하고 ㅡㅡ^ 조르고 >.<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나도 오기가 생겼다

아니 여자가 뭐 지혼자 랍니까?흥!!!!!!!! ㅡ..ㅡ

도데체 얼만큼을 더 빌고 잘못했다고 해야 화가 풀리냐구요

 이거 왜이럽니까 나도

쫀심 있는 놈입니다 ㅡㅡ^

하긴요~ 제 팔자에 무슨 여자복이랍니까....

난 모든걸 체념하고 T.T 그냥 예전이 나로 돌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띠리리~ 띠리리~"
(어떻게 지내니? 많이 힘들다면서?)
번호를 보니 018-...-....

 

마 구 곱 니 다

 

마구고가 날 잊지 못하고 있군요

나 기쁜 마음에 ~.~ 문자를 날릴려고 핸폰을 드는데

"띠리리~ 띠리리~"
(많이 걱정했어 그날 이후로 지금은 어떠니?)
이제 우리 모두 이 문자의 의미를 풀어봅시다

어떻게 지내니?-그때 그 사건 이후로도 나에게 계속 문자를 했지요 ^^

많이 힘들다면서?-힘들다 함은 도희와의 관곌 얘기하는 거지요

많이 걱정했어-이것역시 내가 도희와 그렇게 된걸 걱정한다는 얘기죠

그날 이후로-이건 벚꽃 사건을 얘기하는건가 ??ㅡㅡ+/+ㅡㅡ

지금은 어떠니-오홋~ 벚꽃 사건을 잊었다는게 확실하군요 ^O^

나는 끌것도 없단 판단이 들었고

문자를 날렸지요

<그렇치 뭐.. >

문자 힘드니까 간단하게.. 아주 간략하게 애절함을 담아서T.T

"띠리리~ 띠리리~"
(지금 만날수 있어? 난..... 그러고 싶은데)

옴마야 ~옴마야 ~O.O

지금 만나제요 지금..... ^^;;

문자 날릴래다가 힘들어서 그냥 전화했어요

 

<나야 발전이...>

<응 그래~~ 너무 놀랬지?>
<아니야~~ 아니 .. 실은..쪼끔 ㅡㅡ;;>-진짠 엄청 놀랬는데

<근데... 너 ... 정말 지금 괜찮아?>
<난 괜찮은데.......ㅠ.ㅠ>

<그럼 내가 니네집쪽으로 갈까?>
<정말 ^O^ ~ 그럴래?>
<그래 그럼 가서 전화할께>
<그래 운전 조심하고>
<그럴께~~>

아구 지지배~~ 싹싹하기도 합니다

누구랑 비교되게 ㅡㅡ^ 싹싹하고 애교가 철철~~ 흘러요====33

나는 후딱 세수만 하고 머리에 다시 젤을 발라 손으로 만져주고

옷을 갈아 입은후에

쇼파에 얹어논 외투를 홱~ 집어 갖고나왔다

구희네집 근처 아파트에 가서 전화를 했다

<나 지금 니네집 근천데....>
<그래? 어디있는데>
<음.... 107동앞에>

<그래 알았어 그럼 내가 그 앞으로 갈께>
조금후에 조 앞에서 톡톡 토끼처럼 깡총===33 깡총===33 뛰는 소녀같은 구희 모습이 보인다

난 쌍 라이트로 잠시 깜빡이면서 위치를 확인시켜 주었다

 

 

문을 열고 구희가 탔다

<춥지~ >
구희는 가까운 거릴 뛰어왔는데도 코밑이 뻘겋다-에고 콧물 있다는건 알려주지 말아야지^^

<너무 늦었지? 내가 괜히 오라고해서....>

<아~아니야아~~ 무슨소리야 ...>더리더리더리>>>>>>>><<<<<<<<>>>>>>>><<<<<<<<

<전에부터 연락하려고 했어>-오잉 지지배 진작하지ㅡㅡ^
<그럼 하지 그랬어>@^^@

<그게.... 도희때문에....>
<하긴... 그래그래>-뭔말인지 압니다 내가 미친놈이죠 ㅡ..ㅡ

구희하고 두런 두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잠시 아파트 앞쪽에 포장마차쪽에 가서

따끈한 오뎅을 먹었다

<ㅋㅋㅋ~ 길거리에서 파는오뎅 첨 먹는다>
<그래? 하긴 남자들은 잘 안사먹지 이런데서 ...>
<남자들?>
<여자들은 곧잘 사먹지.. 길거리에서>
<아~하~그렇구나.. >-바보 도 트는 소리한다 나
나는요 정말 길거리에서 파는건 대장균이 득실될까봐 못먹었어요 >.<-근데 이제부턴 먹을래요 너무 맛나네요 T.T-너무 맛있어서 흘리는 눈물

구희를 쳐다 봤다

오뎅국물을 먹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달달~~ 떤다

<춥니?>
<좀 춥네...>

<잠깐만 내가 외투 갖고 올께>

나 언능 차있는 곳으로 뛰어가 문을 열고 뒷좌석에 던진 옷을 홱~ 잡어 갖고 왔다

<이거 걸쳐....>

 

 

O.O  >.<  T.T ㅡ..ㅡ

 

세상에 걸치고 보니 이거 내 외투가 아니고 우리 엄마 빨간 잠옷 나부랭이 예요

어쩐지 아까 외투를 집은 감촉이 이상하다 했지... ㅡㅡ;;

구희하고 그 포장마차 아저씨가 울고난리 났어요

떡~ 하니 여자 위해준다고 외투를 걸쳐주었는데

야시시~ 하고 살랑거리는 잠옷을 걸쳐주었으니....T.O

왜난 뭐가 이렇게 되는게 없냐구요

벚꽃으로 구긴 이미지에서 좀벗어라려 했더니만 이런게 또속을 썩히네요 ㅡㅡ^-난 죽어야해

<발전아~>
<으...응?>
<난... 너 이런게 좋아... 참 털털해 보이고 잘난척 하지 않아서 좋아>

옴마나.... 나 너무 기분좋아서 디져요 @.@

도희는 항상 실수투성인 내가 싫다고 했죠

애들이 얕잡아 본다고

하지만 이런 내 결함을 구희는 좋다고하네요

세상에에~ 옴마야~ 이럴수가 ㅡㅡV  ^------------^

 

야야 도 도 희 까짓거 잊어주마 잊어줄께 -잊는데 얼마줄래?-가을동화버젼

 

난 지금 이순간 부터 도희를 싹~ 깨끗히... 잊기로 했다

구희와그렇게 만나고 헤어져 집엘 와선

잠을 잘수가 없었다

가슴이 콩당콩당 *^^* 두근두근 @^^@

아~ 나는 왜이리 여복이 많을까....

히힛^^

잠이 안오지만 그래도잘려고 누웠다

뒤척이면서 좀전에 마구고가 나한테 한 얘길 다시 회상하고 있는데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마구곤가?}

<여보세요~>-친절하게 ^^
<...............>


<여보세요옷~>-짜증나게ㅡ..ㅡ

<...................>


<여보세욧!!!!!!>-승질나게 ㅡㅡ^

<발쩐아.....>-아니 O.O  이 된소리

<도희?>
<응... 나 도희야>
<왠일이야? 무슨일 있어? 이시간에....>-아니 아니 이렇게 반응하면 안되지  >.<

난 다시 평정을 되찾고

<너무 늦었다 나중에통화하자>-끊으면 어쩌지ㅡㅡ;;

<발쩐아~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앙앙앙 T.T ㅠ.ㅠ>
도희가 울어요

그 엄청난 도도하고 도도한 도도희가 웁니다

 

<발쩐아~ 나  너 없으면 안될꺼 같아... 용서해줘.......... 발쩐아아~~~~~~~>

.

.

.

.

.

.

.

.

 

 

그날 이후로 또다시 마구고한테 전화가 오는걸

난 이렇게 외면했다

<발전아 오늘 만날래?>
<미안해.. 내가 돈이 없어서>
<괜찮아 >-이렇게 나가서 얻어먹고

 

또전화가 온다

<발전아 여기 누구 누구 있는데 나와라>
<그그게....>

<왜그러는데?>
<실은 말하기 뭐한데 자금이 좀딸려서...>
<에잇~ 뭘 그런거 갖고그래 어서와>-그래서 또 얻어먹고

 

또 전화가 또온다

<발전아 우리 주말에 영화나 볼까?>

<정말 미안하다 안될꺼 같아>
<왜에~~>
<내가 요즘 좀 그래... 돈때문에...>
<그... 그래? 내가 보여줄께 그럼 >-이렇게 해서 또 얻어보고

 

 

자주 오던 전화가 뜸해진다

매일 하더니 이틀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그러고막판에

<발전아 안만난지 너무 오래됐지? 만날래?>

<언제?>

<너 편할때 >
<글쎄.... 정말 내가 많이 힘들어 돈이... 없어서....>

<그래그래... 그럼 나중에 또 연락할께> 하지만 안한다

 

 

나 좀 치사하고 더러븐놈 되긴 했지만

여자들 떨굴때요

돈없다고10번만 해보세요

확실하게 떨어진답니다

나 돈없어  , 돈없는데  , 돈이 읍네  , 아 요즘 돈이 없어서  , 빈털털이야  , 나 개털이야

이거 얼마 써먹지 않아도 알아서 떨어져 나갑니다

물론  도희모르게 ......

도희 앞에서도 그러냐구요?

아구야 아구야(때찌 때찌 ) 그럼 님들 결혼 못해요

없어도 빌려야죠

바부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