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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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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붙은 빈대떡을 아시나요


BY 산부인과 2003-10-22


 

 

어느덧 이 해가 벌써지고 있다

올핸 나에게 참 잊지 못할 해이기도 하다

우선 내 인생의 광명과도 같은 존재 *^^* 도희를 만난것 @^^@

또하난 도희때문에 하마타면 잘난이와 또다시 앙금을 남길 뻔했지만.. 잘 넘기고 우정을 간직 했다는점 ~.~

이젠 어엿한 공식 커플로써 동창회 모임에도 우린 스스럼 없이 애정표현을 한다

사실은요ㅡ.ㅡ 스스럼 없는 애정표현이 아니구요

거의 도희가 원해서 제가 해주고 있지요

아니!!요즘 여자들은 왜그렇게 주장이 강하고 제 멋대로래요?

ㅡㅡ+/+ㅡㅡ

나는 음..... 누나들 틈에 자랐지만 그래도 참 내가 개방적이라고생각했는데

아닙니다

난 앞뒤 꽉막힌 >.< 그런 놈이였더군요

 

 

여자들 참 이상해요

머리속을 한번 열어서 볼수 있다면 좋겠어요^^;

물론 마음속도 까발릴수만 있다면.... ^__________^

그런 능력 있으면 세상 여자 우쒸~ 다 내꼬야~~~~~~~~~^O^

어쨋거나 오늘 저녁엔 이 한해를 자알~ 보내기 위한 영구송신.... (이거 또 뭔가 잘못 쓴거 같은데^^;)

을 위한 동참 모임이 있다

한해를 보내는 것도 있지만

오늘 자리에서 나의 피앙새가될  도희에게 난 정식 겨런할 사이란걸 발표도 하고 @~~@

음 멋드러진 프로포즈도 생각하고 있다*^^*부끄부끄

여러분도 궁금하죠?

궁금하면 걍 읽어욧~ㅡㅡ^

일찌감치 들뜬 마음을 정리하고 도희네 회사 앞으로 가는데,,,,,,,,,,,,,,,,,가는데,,,,,,,,,,,,,,,,

하여간 제가 뭐가 되는게있습니까... T.T

차바퀴빵구 났어요 ㅡㅡ+

할수 없이 간신히 갓길에 세우고 비상등 켜놓고 바퀴 갈았다

바퀴가는 동안 열라게 전화오는 도희를 간신히 간신히 진정시키고ㅡㅡ;;

알았다고 달래고 얼래가면서  약속시간보다 1시간을 늦어서야 도희한테 갔다

 

 

<야~이 발 쩐~>-또 된소리 ㅡㅡ^

 

<넌 애가 왜 맨날 하는일 마다 이모양이냐?>
<이모야앙~~?>ㅡㅡ+

<그랫!! 넌 맨날 왜 그러냐구.. 그러니까 애들이 널 얕보지>ㅡ..ㅡ 씩씩==3
<뭐? 얕봐? 좋아 상관없어... 그럼~ 너두 날 얕봐?>
<남자애가 왜 항상 그모양이야... 좀 듬직하고 그럴수 없어?>
<듬직? 그럼 이등치에 몇키로가 더 나가야 듬직한데?>
<하참~ -- __ -- __>
오늘 뭔가 꼬이는 분위기다 이게 아닌데... 우쒸~ ㅡ..ㅡ

<너 매사 모든게 장난같아.. 그거 알아?>
<장난이라구....>
<그랫!!>
<너 오늘 그날이야?>
<무슨날?>
<그날이냐고... 빨갱이 쳐들어온날... 그렇치 않고서 왜 신경질이얏~~ >ㅡ.ㅡ+

퍼억~ >.< 

 

바로 대찬 어퍼컷이 날라왔다

<아유 이걸 그냥 콱~ >-진짜 아파요 기집애 손이 얼마나 매운지..T.O

난 순간 욱~ 하고 열딱지가 뻗혀서 하마타면 잠시 이성을 잃을뻔 했다가 되찾았다^^;

<뭐야 뭐야 ㅡㅡ^ 너 나 지금 칠려고 그런거야? 엉?>-기집애 앙칼지긴..ㅡ..ㅡ

<됐다 됐어... 언능 가자.. 애들 기다리겠다>-속좋은 제가 참고말죠 

그순간 부터 우리는 냉랭하게 싸~ 한 분위기 만들면서 이동했다

모임장소에 도착하지 동창 녀석들은 벌써 많이 모여있었고

우리가 아무래도 너무 늦게 간 듯 했다

 

<야 임마~ 이 발 쩐 , 도 도 희  >-아니 저자식도 된소리를

<왜이렇게 늦게들 오구 그러냐... 너희 늦었으니까 이거 벌주마셧!!!!!!!!!!>

그때부터 나는 꼭지 돌게 먹기 시작했다

돌아가면서 애들이랑 부라보~ 를 외치고

도희랑 잘된거 추카한다

언제 결혼 할꺼냐

선은 얼만큼 넘어 갔냐 @^^@-또 부끄부끄

언제 국수 먹여줄꺼냐

기타 둥둥 띵까 띵까 망고가 짱이야~~^^

나 늦게 도착하고 우리의 퀸카 도도희를 차지했다는 이유만으로

동창들이 따라주는 술잔을 돌리도 또 돌리고 부어라 마셔라 했다@.@-세상이 돈다구요..

<야야~ 쉬지마 쉬지마... 발전이 오늘 죽는한이 있어도 제 쉬지말고 마시라고해>

이녀석들 오늘 아주 무슨 날잡은마냥 날 죽이기고 작정한거 같다

나 실은 오늘 도희한테 공개적으로 개망신....줄껀데 -에데데데 이게 뭔소리야 ㅡㅡ^==33

공개적으로 프로포즈 할껀데...

나 술먹으면 안되는데....

술먹으면 나.... 잘 논다

닐니리야~ 에헤라 디여~ 아싸구나~ 어쩔씨구~ 얼레리~

친구들과 어울려 아주 나 개판 5분전 으로 탈바꿈 해서

공개 프로포즈고 나발이고 나 또 추켜세워주는 애들 틈에

등에 큐션 넣고 꼽추 춤까지 추면서 엄청 망가지고 있다-누가 나좀 말려줘욧~~ ㅡㅡ^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동창중에 총무 녀석이 마이크를 잡고 뭐라고 씨부린다

<야야~~~ 제가 뭐라고 씨부렁 거리냐ㅡㅡ+>

<얌마 너 나오래잖아>
<누구? 나?>

나는 지금 뭐라고 하는지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솔직히 나 지금 이렇게 똑바로 서있는것도 참 용한거다

@^^@   *^^*   ^0^

나는 친구들이 등을 떠밀어 어쩔수 없이 앞쪽으로 나갔고

엉겹결에 내가 계획한 공개 개망신... 아니 아니 >>>>>>>><<<<<<<<< 공개 프로포즈-저 취했어요 @^^@

를 하게 됐다

<자자 여러분~ 오늘 이자리에서 우리 이 발 쩐군이 할말이 있을꺼 같아 모셨습니다 자자~ 박수로 맞이해주십시요>

 

 

우~~~~~~~~

와~~~~~~~~ 

 

나는 베시시 *^^* 웃으면서 앞쪽에 삐딱하게 서서

도희를 향해 바라보았다

<할말 있으면 해라 발전아~ >

<고맙다>

난 마이크를 건네받고

하나, 둘,셋,

아아~~ 마이크 테스트

댄스 댄스 댄스올라잇~~~~~~~

신발이 갑자기 어디서 날라온다 O.O

나는 마이크를 들고 뚜러져라 도희를 쳐다봤다

갑자기 아이들 이런 내마음 눈치를 깠는지

 

도도희~ 도도희~  하고 외친다

 

눈치빠른 잘난이 녀석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도희손을 잡고(헉뜨 O.O 저것이 이틈에 도희 손을 잡다니 용서치 않겠다 ㅡㅡ^)

내 옆으로 데리고왔다

 

 

키스해~키스해~키스해~

 

짜식들 짖굳긴.....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ㅡ..ㅡ  ^^;;

도희는 아무렇치도 않은척~ 만 할뿐 얼굴 벌게져서 @^^@ 내옆에 꿔다논 보리자루 마냥

서있다

동창들의 함성이 더 커지고

끝내는  또 어떤 녀석이 신발을 던진다 쑈옹==3

 

<아아~ 알았다 이것들아>

나는 헛기침을 흠흠~ ㅡ..ㅡ 하고

크게 심호흡으 했다

 

<도도희~ 사랑한다....>

 

에에~~~~~~ 갑자기 야유를 퍼붓는다

아니 이것들이 미성년자 관람불간데 ㅡㅡ+/+ㅡㅡ

좋다 좋다

오늘 날이 날이니 만큼 내가 써비스 확실하게 해준다 ㅡㅡ;;

 

<도 도 희 나 랑 결 혼 하 자>

그때서야 우뢰와 같은 박수가 나왔고

또다시 몇몇 짖굳은 녀석들이

키스해~ 키스해~ 하라고 요굴 한다

난 큼맘 먹도 다시 호흡을 정리하고

긴 숨을 들여셨다

<흐음~~~~~~~~~~~음... 컥컥!!!! >.< >-사례 걸렸어요 T.O

다시한번 재 정빌 하고

난 천천히 도희의 얼굴에

내얼굴을 들이민다

약간 도희가 피할듯 말듯 하면서 눈을 감는다

 

 

도희의 입에 내 입술이 닿을려고 막

뽀뽀를 하려는데

울렁~ 울렁 -안돼 안돼 참아야해 참자 참자... 여기서 빈대떡을 붙이면 안돼

난 구토가 올라오려는걸 간신히 참고

후딱 해치워야 겠단 생각에

다시 도희의 입을 향해

내 입술을 갖다 덴다

우욱~우욱~ 우욱~우욱~우욱~우웩~

O.O   T.T   >.<  T.O  ㅠ.ㅠ

그만 나도 모르게

정말 이럴 의도 아니였는데

내의지와 상관없이

도희 얼굴에

빈대떡 붙였어요

난몰라~~~~~~~~~~~  >.<

 

결국 도희는 공개적으로 개망신 당하고

바로 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