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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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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부야~ 이오핼 어쩔껴..


BY 산부인과 2003-10-21

어느날 문뜩 나에게 뜻하지 않은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어디냐~>
헉뜨 O.O

<누구신데요~>
<어디냐고오~>
헉뜨 O.O X2

<누구시냐고요~>
<어딨냐고오~>
헉뜨 O.O X3

<누구야 정마알~~~~~~~~> ㅡㅡ^
<넌 니 누나 목소리도 모르냐?>
<그럼 글타고 해야지... 짜증나게>
<이게.. 이게.. 누나한테 말하는 꼬라지좀봐라..>ㅡ.ㅡ+

<왜 전화했는데에~>

<너 잠깐 울집으로 와봐>

<가믄? 뭐 있어?>
<누나가 너한테 간곡히 부탁할께 있어서 그런다>
<그럼 부탁할 사람이 와야지>
<너 진짜 주글래?>
딸깍~ 윙~-우리집 아주 대대로 전화먼저 끊는거 선수입이다 ^---------------^

 

나 구찮긴 했지만 누나의 부탁이고 엄청 예의 바르고 어여쁜 동생이기도 하니까....-월래? 왜 읽는 표정들이 그럽니까? ㅡㅡ^ 나 증말 예의 발라요옷 !!!!

누나집으로갔다

<매형은?>
<느그 매형 얼마전에 중국간거 모르냐?>
<그랬어? 그럼 말을 하지....>^^;

<참나~ 동생이라고하는게 누나 안부도 모르고... 너 그렇게만 살아... 나중에 니 색시들어오기만 해봐라.. 알지? 3:1인거?>
<우뛰 ㅡㅡ^ 왜 핀트가 글루 맞춰지는데에~~> ㅡ.ㅡ+/+ㅡ.ㅡ

<넛!!!!!!! 나하고 갈때가 있어>
<어딘데?>
<산부인과>

<어디?>

<산부인과>

<산부인꽈아~??????>->.<

 

우리 누나가 드디어 미쳤다

남편이 휑~ 하니 중국으로 떠나더니 혼자 지내는게 외로븐건지....

아니지 아니지... 우리 누나 그런 여자 아니지.... @ㅡㅡ@흠흠~

<무슨말이야? 도대체 뭔말인지 차근차근 얘기좀해봐>

<그냥 넌 보호자로 동반만 하는거야 >
<그리고?>
<그리곤 뭘 그리고야~>

바로 우리 누나 법보다 가까운 주먹이 날라옵니다

퍽~  >.< -쿨럭 쿨럭~~   ^^;;

나는 여자셋만 줄줄히 낳은집에 아들이다 것두 외동아들 *^^*

그런데도 맨날 이런 취급을 받는다 O.T

 

 

나는 더이상 군말 못하고 누나가 하란대로 산부인과에 동참했다

누나네 집 아파트 단지 앞으로 걸어가자 바로 산부인과가 하나가 눈에 띄었다

좀 쪽팔린데....@^^@

내가 유부남도아니고 금남의 집인-아니지 내가 이곳에서 출생한거 아냐? 그럼 고향인가?

ㅡㅡ^  ㅡ..ㅡ

어쨋거나 난 안면 대차게 까고 누나뒤를 쫄래쫄래,,,,,, 따라서 그 산부인과라는 곳을 들어갔다

병원을 들어가자 마자 모든 여자들의 시선이 내게로 온다ㅡ.ㅡ + / +ㅡ.ㅡ

"뚜두두두~~~~~~~~ 띠디디디~~~~~~~~~"-여자들 시선쫒아오는소리ㅡ.ㅡ

{우쒸~ 이게 왠 개쪽이냐구요  남들이 보면 나 진짜 나쁜놈 되는거 아닙니까}T.T

누나는 간호사들과 뭐라 얘길 주고 받더니 이내 안으로 쏙 들어갔고

조금 후에 얼굴이 뉘렇게ㅡㅡ^ 떠선 배를 움켜잡고나왔다

<누나 괜찮아?>
<너 이거 갖고가서 계산좀 하고와>
나는 누나가 건네주는 지갑을 받아 간호사앞으로갔다

<얼마죠?>

<내일 금식하고오시구요 오늘 저녁까진 식사 하셔도 되요 그리고 어쩌구 저쩌구 씨부렁 ...>

<네? 네~ 넷!!!!!>

누나가 그랬구나

매형이 중국으로 가서 날 보호자 동반으로 데리고온거였다

나는 누나가 너무 불쌍했다

그냥 아길 낳으면 더 좋을텐데 왜냐고 묻지도 못하고ㅡ,,ㅡ

누나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수도 없지만...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T.O ㅡㅡ+/+ㅡㅡ

근데요오~

이거 설명해주는 이 간호사 왜날이렇게 째려보는거지^^;

아까부터 날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고ㅡㅡ;;

말을 하는데 너무 냉랭한게 무섭다 ~.~;

어쨋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누나를 데리고 난 집으로 왔고

내일도 꼭 오라는 누나의 어명에 난 도희랑 낼 만나기로 한것도 취소하고

왜취소하냐고 집요하게 묻는걸 누나 수술하는데 쫒아간다고는 도저히 말 못하겠슴 ^^; ㅠ.ㅠ

그다음날

누나에 집으로 아침에 눈뜨자 마자 달려왔다

 

 

<뭣좀 먹었어 누나?>

<에라이~ 이 미친놈아~ 어제 설명 뭐로 들었어? 아무것도 먹지 말랬잖아>
우쒸~ 난 누나가 걱정스러워서 물어본건데>.<

어쩜 하나뿐인 남동생에게 이런 막말을 할수 있냐.... ㅡㅡ^ ㅡ..ㅡ

다시 누나와 함께 그 병원엘 갖고

난 밖에서 그냥 누나가 언능 나오기를 기다리고있었다

얼마가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날 부르는 소린거 같다

 

 

<OOO씨 보호자부운~~~>

<네에~>

나 잽싸게 뛰어들어갔다

<아직 마취가 덜깨서 옆에서 지켜보셔야 합니다...

또 화장실 가고싶다고 할텐데... 자궁수축이와서...>

<자... 잠시만요...>

<왜요?>

이여자.... 이여자.... 분명 본적이 있다 ㅡㅡ???

분명이 이여자 어디서 봤는데........

누구지? 누구더라? 안면이 있는데........

<저.... 저 본적 있죠?>
<제가요옷~~>

이상하다ㅡㅡ+ 분명이 봤는데 그  오 징 어...와 관련된 그여잔데..ㅡㅡ??

<아닌데... 저.. 모르시겠어요?>
<누구신데요?>
<그때... 그... 파르페....>
<파르페요?>

<저 모르시겠어요?>
<글쎄요.. 무슨말씀을 하는건지..>

뭐라고 막 쏼라 쏼라 말하고는 휭~ 하니 나간다 O.ㅡ

누나 옆에 앉아서 죽어라고 머릴 굴리지만-굴린다고 돌아갈 머리도아니지만..^^;

분명히 그여자가 맞는데

어젠 화장을 안하고 있어서 몰랐는데

오늘 화장한 그 얼굴 그 모습 그 머리

분명 그때 그 선영이란 여자가 맞는데...........ㅡㅡ????????????????

 

 

서너시간이 지나고 누나는 거짓말 처럼 일어났다

아까전 까지만 해도 누난 배가 아프다고 죽는다고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걍 골아떨어지더니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집에 가잔다

{이 사실을 엄마한테 말 해야 하나 말아햐 하나........>

<누나 괜찮아?>
<괜찮아... 오늘 나때문에 수고 많았다.. 집에가선.. 엄마아빠한테 말하지 마라>
<알았어... 말 안할께>

누난 그러고는 이내 작은 눈물 방울을 흘렸다

 T.T  ㅠ.ㅠ

정신을 차린 모양인지 누난 먼저 앞장서서 병실에서 나왔고

간호사가 있는 곳으로 가더니

약을 받으면서 설명을  듣는거 같다

나 뒤돌아 서서  나가있으려고 했는데

 

끼야악~~~ O.O

<헉.... 헉......>

세상에~ 세상에 ~ 이럴수가~엄마나~ 할머니~ 엄마~ 아빠~ 천지신명님~

그때 그 두여자-한여자 정아.. 맞아요 정아 이여자 언제 왔지?

그여자들 맞습니다 맞고요

갑자기 그 선영이란 여자 내앞으로 다가오더니

<야~ 너 앞으로 똑바로 살아... 여친한테 잘하라구... 여기서 아는척 했다가 쪽당하지 말고>

T.T  ㅠ.ㅠ

그 한 친구하고 제 앞에서 휑~ 하니 사라집니다 ㅡㅡ^ @.@

똑바로 살라니요

똑바로 살라니요

우리 누난데

내가 지금보다 더 얼만큼을 똑바로 살아야 하냐구요

이건 또 무슨 개쪽이야구요

어무이~~~~~~~~~~~

아니 누부야~~~~~~~~~~~

이 진실을 어캐 밝혀줄꼬야 T.T~~(철철 흘리는 내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