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로 도희와 나는 잦은 만남을 계속 나누고 있었고 계절은 벌써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공휴일이 다 끝나가는 일요일 저녁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나다 ....>
<어... 그.. 그래... 오랫만이네..>-잘난입니다 ㅡㅡ;;
<요새 뭐하고 지내냐?>
<뭐.. 그냥 항상 그렇치 잘먹고 잘싸고..>
<요즘.. 사는맛이 난다며~>-비아냥 투로 말한다 ㅡㅡ^
<야~ 그러지 말고 우리 만나서 얘기하자>
<알았어 내가 갈께>
<야~ 야~>
벌써 끊었네 ㅡ..ㅡ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잘난이가 왔다
나는 집에서 입고 있던 츄리닝에 가디건 하나를 덧입고 신발이 없어서 쓰레빠를 끌고 나갔다
<정류장 앞에 호프집이나 갈까?>
<...................>-대꾸도 없다
호프집으로 들어가서 우린 젤로 구석자리에 앉았다
생맥주가 나오자 잘난이가 원샷~ 으로 벌컥 벌컥 마신다 O.O
<얌마. 천천히 마셔~>
<너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도희... 어떻게 된거야?>
아구야~>.< 아무리 그래도 글치 이렇게 직선적으로.... ㅡㅡ;;
<니가 그렇다면 나도 숨기지 않고 말할께..... 우연찮게 소개 받았고 그렇게 해서 만났다>
<그리고?>
<너도 알듯이 나도 도희좋아한다 내가 여적 말못한건 니 그마음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말못했을 뿐이다>-요까지 얘기했는데 심장이 엄청 뛴다 T.T 훅훅~~
<기왕이면 너한테 먼저 들었으면 좋았을껄.. 남 통해 들으니까 기분 좆같더라>
좆같다............. ㅡㅡ^ ㅡ,,ㅡ
<할수가 없었다... 어떻게 너한테 내가 말을 할수가 있냐?>
<그래... 하긴 ........ 나같아도 그랬을지도 몰라........ ㅡㅅ ㅡ>
<나.... 전번에 도희 만났다고 했지?>
<어~ 맞아 그래..>-진짜 까맣게 잊고있었네... 이자식 그때 도희랑 뭐했지 ???ㅡㅡ+/+ㅡㅡ
<실은 그때 도희한테 프로포즈했다>
헉뜨O.O
<근데...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그러더라... 그게 ... 너일줄이야....... ㅠ.ㅠ>
T.T-더 긴눈물 흘려주는 내 겉모습
*^^*-진짜 내 속 모습
<한가지만 묻자...>
<뭔데?>
<너~~~ 도희 사랑하냐?>
<사랑해.......>
<얼만큼?>
<니가 좋아하는 만큼>
<........................>
잠시 침묵이 흘렀다-안주가 식는다... 치킨 식어서 먹으면 맛없는데 ㅠ.ㅠ
<그럼 됐다.. 그만큼이라면 이번엔 내가 양보하마>
<미안하고 고맙다... 그렇치 않아도 나 너한테 말못하고 속으로 걱정 엄청 했다>-아~ 내가 생각해도 엄청 멋있다 난 왜이리 멋있냐고요 @^^@ *^^*
<그래그래~ 내가 왜 네맘 모르겠냐.. 그래도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술이 떡이되게 마셨다
사랑을 논하고
인생을 논하고
우정을 논하고
이럴줄 알았죠?
개뿔이 무슨 그런걸 논합니까 머리아프게@.@
여자얘기 하고 농짙은 얘기하고 놀았죠-너무 솔직했나? ^^; ㅡ,,ㅡ
호프집에서 나올때는 거의 새벽이 다된 시간이였다
잘난이와 나는 둘이 아주 기분좋게 취해 있었고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첨엔 그냥 부르기 시작한것이
괴성으로 돌변해 악을 쓰기 시작했다
<이쉐이들아 잠좀 자자 잠좀자~>
어디서 들려오는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부르는 노래소리를 가로막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우린 서로얼굴을 쳐다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은후
더 목청껏 노래를 불러싸뎄다 ^o^
그러자.........
<이 18쉐이들아 주둥이 못닥쳐>
급기야 창문이 열리고 얼굴 하나가 쏘옥~ 나온다
<이쉐이들아 ~~지금이 몇신줄 알아?>
<몇신데요? @^^@>-나는 정녕 진심으로 물었다 출근해야 하니까ㅡ,,ㅡ
<이쉐이들이 진짜 죽고싶나... 너 장난하냐 나하고?>
<몇시냐고 물었잖아요오옷!!!!!!!!> ㅡㅡ^
이번엔 잘난이가 덧붙였다
<이쉐이~ 거기 가만 있어 오늘 죽었써>
하더니 후딱 그사람 문열고 나온다
헉뚜 O.O
얼굴이 작아서 몰랐는데 문열고 나오는데 등치 장난 아니다ㅡㅡ;;
<이자식들이 진짜 죽고싶나... 죽어볼래?>
우리둘은 벙어리 꿀먹은냥-이거 뭔가 말 순서 바뀐거 같은데...ㅡ.ㅡ+/+ㅡ.ㅡ
나는 가슴이 엄청 방망이질 했는데
거기다 데고 말했다
<에에~~~이....... 죽여봐~~~~~~~>
그리고 나서 잘난이에게 말했다
<토껴~>
우리둘은 그리고나서 열라게 뛰었다
"따다닥~따다닥"-내가 신고온 슬리퍼 뛸때마다 발바닥에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소리 ^^;
우린 계속 달렸다
난 우리집으로
잘난인 즈네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