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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여부를 감지하는 센서 설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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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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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피자를 아시나요?


BY 산부인과 2003-10-13

어떻게 마구고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왔는지 모르겠다.

난 정말 너무 쪽팔리고 길거리 지나 가면서도 남들이 배꼽잡고 웃었을 것을 생각하니

인생 고만 하직 하고 싶었다.

마구고~ 요거이

그래서 나하고 걸을때 일행 아닌척~ 하고 나보다 앞서서 걸었구만..

닭갈비고 떡갈비고 빨리 그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아프지도 않은 배를 움켜잡고 갖은 쌩쑈 한걸 생각하니

또다시 얼굴이 화끈거린다.

마구고는 간간히 나에게 문자를 날렸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난 그 이후론 절대 절대

연락을 하지 않았다.

도저히 그 쪽팔린 기억을 되새김 하고 싶지 않았다.

한참을 잊고 지낼무렵에 잘난이 녀석한테 전화가왔다.

 

 

<나다 임마>
<왠일이냐?>
<좀 만나서 얘기좀 하자>
<뭔얘기? 그냥 말해 지금...>


<만나자니까아~~>

놀래자빠지는 줄 알았다.

<아~ 알았어 이쉐이야~ 만나면 될꺼 아니야 근데 왜 러~>

나도 한방 대차께 쏘아주고 전활 끊었다-헤^^ 오늘도 먼저 끊었다.

헉!!!!! 끊고보니 약속장소랑 시간을 얘기안했다.-내가 전활해? 말어

 

 

압구정 카페안에서 잘난이는 계속해서 울상을 짖고 앉아 있다.

<야~ 뭔데 이렇게 인상만 쓰고 그래?>
<세상살기 시타....>
<헉~왜 임마?>
<그 도도한 도도희 때문에....>
<도희이~~ 참.. 너 전번에 도희하고 어디갔었어?>-이제서야 생각이 났다

<전번? 무슨 전화번호오~?>
미친쉐이 맞아야 정신 차리겠구만

난 잘난이 뒤통수를 한대 후려쳤다.

<근데 어떻게 알았어? 도희랑 나랑 만난거>
<그그거.... 우연치 않게 봤어>-이자식 내가 마구희랑 만난걸 알면 또 떠벌릴꺼야

<그냥 만나서 차 한잔 마시고 꼴랑 헤어졌어>
<꼴랑?>
<응~꼴랑>
<꼴랑 그랬구나..>
<그럼 꼴랑 그러고 말지 뭐 더 할께 있어?>
<너.. 또 채였냐?>

<..................... t.t>-닭똥같은 잘난이 눈물

<오케 오케~ 내가 오늘 니 기분 확실하게 풀어줄께>

 

나 뭔일인지 감 잡았쓰~

그래서 내 친구 잘난이를 위해 오늘 희생과 봉사를 하기로 했다.

먹이를 먼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

이곳이 어디냐 그 잘나가는 압구정 카페 아니더냐

주윌 둘러보니 그러치 그러치..

약간 사선에 눈에 확~띄는 두 여인들이 보였다.

<너 임마 잠깐 있어 오늘 엉아가 기분 확실하게 풀어줄께>

 

성큼 성큼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줄 알았죠?

아닙니다.

너무 앞선 판단 하시는군요

꼬시기 위해선 낚시밥이 필요하죠

일하는 남자 녀석에게 다가가 파르페 2잔을 주문해서 갖다 주라고 했다.

약간 비웃으면서 또는 뭔 속셈인지 알았다는 그 야리꾸리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자식이 내 의견에 수긍했다.

조금후에 파르페가 건네지고 그녀석이 우리쪽을 향해 뭐라 하자

두 여인중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엄청 쉑시한 여인이 우리쪽을 쳐다본다-그 섹쉬녀 전거 아시죠(산부의 독백)-발전이 독백 아닙니다.

 

베시시 *^^* 웃으면서 웃음으로 답을 했다.

먹는다.

수저로 퍼서 잘도 먹는다.

오케오케 거부안하고 먹는다면 50% 까고 들어가는 거다.

<엉아가 가서 요리할테니 오늘 놀 준비나 해라>
난 잘난이에게 내가 하는 행동을 보라 하고 그녀들에게 이제서야  성큼 성큼 걸어갔다.

 

<저... 실례가 되지 않으면 합석해도 될까요?>
<실례가 된다면요>-어라~ 이거 이 반응이 아닌데

<네?>
<실례된다고요~>

나 엄청 쪽팔리고 눈을 어디다 둘때 없어서 그냥 왔다

 

<뭐야 새캬~ >
<저기서 대차게 나오네...>
시켜준 파르페를 뱀같이 낼름 먹고 그녀들이 나간다.

이럴순 없다.

이 개쪽을 어떻게 만회하느냐.. 시타는 잘난이를 개끌듯이 끌고 그녀들의 뒤를 쫒아갔다.

얼마 멀지 않은 오징어 전문점으로 그녀들이 들어간다.

잠시 식당 앞에서 발을 빼는 잘난이를 몇대 후려까고서야 우리도 그 식당안엘 들어갔다.

고사이 벌써 주문을 받은 직원이 카운터로 오길래

일행이라고 하고 2인분을 더 추가 시켰다.

그리고 당당히 그녀들 옆자리에 잘난이와 나는 앉았다.

흠짓 놀랬지만 쫒아왔다고.. 아쉬워서 왔다고.. 하자 수긍을 했다.

이름이 선영이와 정아라고 했다.

선영이란 여잔 키가 무지 컸고-나하고 서면 딱~ 그림 나오는 꼴인데

정아란 여자엔 하얀 피부지만 언뜻 연예인처럼 생겼다 쥬쥬클럽의 여자씽어처럼..

나름대로 괜찮은 그녀들이였다.

파르페를 얻어먹었다고 밥은 자신들이 쏜단다.

대신 술을 사라고 했다.

쾌제를 부르고 춤을 출라다 말았다.

첫번 데쉬는 실패했지만 쫒아가길 잘했단 생각이 골백번도 더 들었다.

잘난이 녀석도 흐믓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들이 안보는 틈을 타 나에게..윙클 한다

 

 

밥을 먹고 후식으로 콜라 먹고 술자리로 이동을 했다.

선영이란 여자가 우리에게 제안을 했다.

<필름 누가 먼저 끊기나 내기할까요?>

<오케오케~ 조아조아~ >

필름이 끊겨본적이 없단 앙큼한 선영이란 여자의 발언에

{너 오늘 한 끊겨봐라~ 주거써~}

술병이 돌아가고 병 뚜껑이 테이블위에 돌려졌다.

으찌나 쎄고 잘도 마시던지 배가 불러 죽갔는데도 간간히 물을 버리면서 난 끝까지 정신을 잃치 않았다.

정아란 여자애와 잘난이는 누가 서로 짝 아니랄까봐 못먹는다고 나자빠지고

그 선영이란 여자애와 나와의 승부가 남았다.

<어~ 좀 마시는데에.....>

108......3 2 1

 

우리가 정신을 차릴때 쯤에는 모두가 없어지고 영업이 끝나도 한참 끝난 시간 같았다.

<이제 좀 정신이 드세요?>
<아저씨이.. 어떻게 된거죠오?>
<이 사람들 참나.. 아니 못마실꺼면 적당히 마시고 즐겨야지... 뭔 쓸데없는 오길 부려서 남의 가계를 개판을 만듭니까?>
<개판요?>
<게우고 토하고 기억안나요?>
그랬다.. 잘난인 일찌감치 나가 떨어졌고 나혼자 상댈 하다가 나역시도 나가떨어진 거였다.

벗겨진 와이셔츠엔 먹은거 확인 사살하듯 군데 군데 오물 튄 자국과

우리 자리에 아직 덜 치워진

오징어 피자가 군데 군데 잘도 둥글게 만들어져 있었다-아까전에 저녁 메뉴로 뭐 먹었는지 아시죠?

< 아 우리도 이제 문 닫아야 하니까 이제 고만 일어나슈~>

아직도 똥오줌 못가리는 잘난이를 어깨에 들러메고 나오는데

<계산하셔야죠~ 손니~~~~~임>
<헉~ 계산.....>

무려 100,000원도 넘게 나왔다.

도대체 뭔 안주에 뭔술을 마셨길래 단지 호프집일 뿐인데

이리도 많이 나왔냐고요

 

 

그리고 더 비참한건 그녀들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그녀들은 우릴 개차반 처럼 내 팽게치고 휭~ 하니 가벼렸다.

도데체 왠놈의  태클이 내 인생에 이리 많은거냐고요

이발전

진짜 여자복 지지리 없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걸을수가 없습니다.

아이 근데 이자식은 왜이렇게 무거워

얌마~ 눈떠~ 우리 당했써 당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