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부 작전 투입. 1- 도청
가리봉동 쪽방.
성산을 비롯한 4명 정도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작에 몰두하고 잇었다
건설 현장에 일감이 없어 일찌감치 판을 벌이고 있는 것이였다
“ 다쓰시허 ( 마작 점수로 5점)이 나왔네요”
성산은 판돈 600원을 쓸어 모은 뒤 다시 패를 썪기 시작했다.
마작은 한국의 화투처럼 서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그들만의 고유의 향수였다
50대 쯤으로 보이는 조선족 여자 미희가 쟁반에 간더우푸 ( 건두부- 물기뺀 두부)와 커우베이주를 담아 들어서자 마작 패를 섞던 성산이 입을 열었다
“ 오야지( 공사판 십장 )가 밀린 봉급 이번에도 못주겠데… 법대로 하라는 식이야.”
“ 어쩌지요, 그럼..이번달에는 중국으로 송금도 못하겠네…어머니가 기다리실텐데…”
미희는 쌈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며 걱정스럽게 대답했다
“에이…벌써 밀린 임금만 해도 도대체 얼만지 몰라…이러다가 빛도 하나 못갚고 고향에도 못돌아가는게 아닌가 몰라…”
성산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진다
“ 개새끼들, 그 새끼들이 우리가 불법 체류자라고 얕보고 하는 짓이야.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우린 찍 소리 못하고 당하고만 있을 테니까. 그래서 대놓고 그러는거야. 여기 가리봉동 중소
기업 공장에 우리 같은 체류자 없으면 공장 돌아가나 봐라! 그런걸 모르는것도 아닐텐데 새
끼들….알고 보면 지놈들도 불쌍한 놈들이면서, 벼룩이 간을 빼먹는다고 ….”
얼굴에 몽고 반점이 나있는 모탁이 혀를 내두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 저번때는 옆방 진진이 아버지, 밀린 돈 내놔라고 공장 주인한테 닥달하다가 한국 깡패들
한테 맞아서 허리도 못 펴게 됐다쟎아…
씨팔 놈들…뼈빠지게 일해 공장돌아가게 해줬는데 그돈 다 어느 구멍으로 들어가나 몰라…그나저나 소희는 소율이 데리고 갔데? ”
성산이, 미희에게 대뜸 물었다.
“ 그년도..쯧쯧…에휴…
소율이 이제 7살 됐는데. 소학교 들어가야 되는데도 학교 문턱에도 못가봤으니…돈만 벌어
뭣하노?.”
“ 씨빨…돈은 버나?. 맨날 놈팽이한테 두들겨 맞고 쌈지돈 싸논거 빼앗기고
그나마 몸팔아 번 돈도 그렇게 다 새니… 지 새끼 한국서 낳아서 한국 시민이라고 얼매나 좋
아했는데…다 쓸데 없다. !! “
그들이 지금 말하고 있는 소희란 여소희를 말하는 것이였다
여소희는 96년 경북의 농촌으로 시집을 와서 지난 5년간 남편의 술주정과 폭행으로 성한 날이 없었다.
결국 소율이를 데리고 서울 가리봉동으로 숨어들어 살기 시작한 것이 오늘까지 였다
그런 그녀가 먹고 살길이란 뻔하지 않은가?.
“ 아~들 학교 파할때만 되모 멍하니 학교 골목에 서서 있는 소율이 그거이 보는
지 에미 마음 내가 다 아는데..속이 썩어 문들어 질기라…쯧쯧쯧…”
미희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한탄하듯 말했다
“ 아..다들 신세한탄만 하지말고 우리도 조자위를 한번 찾아 보면 어떻겠수?.”
패를 받아쥔채 듣고만 있던 유씨, 한마디 거든다. 모두가 유씨를 쳐다보았다
“ 조자위?.”
“ 윗방 강석씨는 5년째 밀린 급료 모다 받았데..”
“ 어떻게?.”
“ 조자위라고 조선족 자치 지구제 위원회라고 하던데…우리 동포들 체불 임금을 받아주는 일을 한데..청부…그 뭐더라…청부 살인..
그래 사람도 죽여 준데 악질 고용주들 신고만 하면 바리…..
인제 경찰서로 갈 필요도 없어. 가봤자 돈 받아 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 같은 불법 체류자들은 갈수도 없지만서도.. 고저 기다리라고만 하는데 언제까지나 기다리다
인생 망칠일 있어?."
“ 어디로 가면 되는거래?.”
“ 잘모르는데, 인터넷인가 뭔가 하는거에 가면 말이지. 조자위 공동체 사이트라고 있데
고기 자유 게시판에 억울한거 하소연하면 몇일도 안돼서 바로 해결이 된다데..”
“ 얼마 줘야 되는거야?. “
“ 공짜라는데… 그냥 받아준데…글구. 돈 돌려 받고 나서 몇프로만 떼주면 된다는데…”
“ 고거이 진짜가?. “
“ 쉬잇- 이거이 우리끼리만 알아야지… 내국인들 귀에 들어가면 안되…
벌써 100명이나 가입했다던데…우리도…. 어때?. “
유씨가 소곤거리자 모두들 두 눈을 크게 뜬채 유씨의 말에 귀를 쫑긋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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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시각. 렌터카 사장의 사무실.
렌터카 사장. 박상현. 그의 하루 일과는 컴퓨터를 켜서 자신이 만든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오리지날 한국인으로 모든 것이 합법적이다.
박상현은 사이트를 만든뒤, 입과 입을 거쳐 비밀리에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사이버 경찰대가 뒤를 쫓아 보아도, 그를 추적할수 없는 이유가
그의 사이트 첫 페이지는 언제나 00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이 떠있었고 간혹 가다가 이번달의
생일은 000 입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라는 메시지만 정기적으로 바뀌어 졌다.
그것은 그들만의 암호였다
게시판을 훑어 보던 상현은 게시물에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이번달은 성산님의 생일입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축하일은 00일 00시입니다.
그말은 곧,
- 성산님의 청부를 받아들입니다. 00일 00시에 행동할것입니다.
이라는 뜻이였다
물론 상현, 그의 배후에는 검은 돈으로 매수한 막강한 세력이 버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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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은 고급 칵테일 빠로 움직였다
그곳에서 국내 굴지의 백화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전 사장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전 사장이 한국 굴지의 백화점 매장을 가지게 된 배후에는 당연히 흑사회 조직이 버티고 있었다.
이러한 성공의 뒤에는 국내 조폭들과 중국 조폭들간의 긴밀한 커넥션이 있었다
전 사장이 국내에 엄청난 규모의 백화점 매장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조폭, 즉 한국 조폭들은 중국의 동북3성에 굴지의 백화점 매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그런식으로 모두 공생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흑사회. 도환의 무리들은 조선족 거리에서 한국 조폭을 쫒아 내고 자신들만의
자치구역으로 만들려는 음모를 밀어 붙이고 있는 것이였다
이런 상현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지켜보고 있는 자가 있었다.
사거리가 한 눈에 보이는 빌딩 옥상.
석 훈은 망원경으로 상현의 움직임을 따라 가고 있었다.
“ 렌터카가 들어갔다 “
석 훈의 목소리는 무선 리시버의 전파를 타고 레스토랑에 웨이츄레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여형사에게로 전달 되었다,
“ 렌터카 주차 했다 “
중얼거리며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웨이추레스 유니폼의 여자. 석 훈팀에 새로 편입된 검찰 마약 단속반의 여형사 나 강민이였다.
상현이 자리에 앉은지 불과 몇초 뒤 거구의 전 사장이 나타났다.
“ 하하하. 박 사장 요즘 차 장사 잘 되오? “
“ 전 사장님은 의류사업에 별고 없으신지요..”
유쾌한 웃음을 주고 받는 두 사람.
웨이츄레스는 물겁을 받침에 받혀 두 사람 앞에 내려 놓았다.
“ 이번 달 의류 수출때는 물건이 좀 많은데… 그쪽 타이어 수입은 잘 되어가오?. “
전 사장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그들의 대화는 지금. 마약 사업에 별고 없느냐는 것을 묻고 있었고
이번 달 의류 수출때는 의류속에 숨겨 나가야 할 마약이 제법 많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 수입 타이어 일부만 받고 나머지는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갔다가 나올겁니다 “
상현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상현의 수입되어지는 중국산 타이어에는 마약이 숨겨져 들어왔으나 아직 국내 검찰과 경찰은 이런 수법을 적발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마약 거래상들은 상현과 일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는 물컵 밑의 잔 받힘에 장착된 얇은 단추 모양의 무선 도청기를 통해
석훈팀의 봉고차 시스템안으로 전해 지고 있었다.
“ 렌트카가 화장실로 움직였다”
물컵에 물을 다시 채워주고 돌아서는 강민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화장실.
정장 차림의 젊은 신사는 자동 판매기 커피를 들고 마시고 있었다.
그는 술이 많이 취한듯 약간 비틀거리며 수돗물을 틀었다
그때. 젊은 신사의 곁으로 와 손을 씻기 시작하는 상현.
상현, 비틀거리는 젊은 신사를 한심하다는 듯 흘깃 본다
젊은 신사 비틀거리며 손을 닦는 상현의 곁을 슬쩍 스친다.
그때. 젊은 신사의 손으로부터 떨어져 상현의 양복 주머니속으로 들어가는 소형 도청기
칵테일 빠 앞에서 서로 정중하게 인사를 나누는 전사장과 상현
그들은 각자 자신의 승용차에 올랐다.
상현이 탄 승용차가 떠나자 그 자리에 와 서는 봉고차.
창문이 내려지며 얼굴을 내미는 석 훈과 송형사
“ 얼른 타 . 큐 “
그랬다 젊은 신사는 변장한 미스터 큐였다.
큐는 넥타이를 풀어 헤치며 얼른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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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접니다 “
잠시후. 아니나 다를까?
봉고차속의 도청 장치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는 상현의 목소리가 전해지기 시작햇다.
“ 네. 네?. 그렇게 갑작스럽게요?. 알겠습니다. 도환에게 연락을 하지요. 내일 아침 비행기..
네. 그럼. “
상현은 핸폰을 닫았다.
갑작스럽게 흑사회 00 파의 ( 흑사회 4대파 중 가장 세력이 강한 파다) 아들이 내연의 처와 한국행을 하겠다는 것이였다.
늘 베일속에 가려진 인물이라 00파의 아들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는 몰라도 그들이 온다면 아마도 국내의 흑사회가 모두 모일것이다.
상현은 다시 핸폰을 열고 도환에게 전화를 넣었다
“ 아 , 접니다. 도환님. 00파의 아들이 내일 아침 공항에 도착한답니다.
여자가 아이를 한국서 낳을 예정인가 봅니다.
네. 한국 최고의 산부인과에 예약을 해놓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첨단 첩보 장치가 완벽하게 되어 있는 사이버팀의 봉고차안.
상현이 핸드폰 닫는 소리까지 모두 도청한 석 훈팀.
“ 바로 이때지. 기회는 왔을떄 잡는거야. ! “
석 훈이 씨익 웃으며 말햇다
사이버 큐는 바로 그 자리에서 자판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이윽고 몇초 후.
홍콩 인터폴의 x- file 이 열렸다
사이버 큐가 암호를 두들기자 스르르 열리는 엑스 파일.
00파의 아들 이름을 찾아내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잠시후
회심의 미소를 띄우는 큐
“ 찾았어…. 빙.고! ”
석 훈과 송형사가 흥미롭게 보고 있는 가운데 큐는 피아노의 옥타브를 치듯
손가락을 들어 엔트키를 쳤다
이윽고 화면으로
인천 공항의 홍콩 발 비행기의 입국 시간과 함께 예약된 사람들의 인명 리스트가 주루룩 떴다.
첸 우. 34세 .
“ 이 놈이야. 자 이젠 어떻게 할거야?. “
“ 어쩌긴. 상부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해. 증거만 잡고 나면 원상태로 돌려줄 테니까 “
“ 하지만 너무 위험한거 아냐? 잘못되면 김형사나 나나 쇠고랑 찰수도 있어 “
“ 물증만 잡고 뒷탈만 없으면 쇠고랑 차지 않지”
석 훈은 나만 믿으라는 듯 큐에게 말했다
“ 놔둬. 저 눔, 똥고집 자네 모르고 하는 소리야?. 쇠고랑 겁나면 지금이라도 손떼”
송형사는 석 훈에게 두 손 들었다는듯 말하며 의자 뒤로 발랑 드러누웠다
사이버큐와 석 훈은 다음날 아침 정확히 예정된 시각. 인천 국제 공항의 움직임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성능 좋은 카메라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입국장 앞 , 여러 대의 고급 외제 승용차인 벤츠 500 이 멈추어 섰다
서울을 무대로 활동하는 도환의 00파 일행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00파 조선족 아들을 마중나온 것이다. 물론 고급 외제 승용차는 렌터카 사장 상현의 것임에 분명하다
찰칵-! 석 훈이 들고 있는 망원렌즈의 프레임 안으로 30대 초반의 잘 생긴 첸우가 들어섰다.
“ 저 놈맞지?. 그 옆의 여자는 마누라일테고”
첸우의 곁으로 호리호리한 몸매에 짙은 화장, 검은 썬글라스를 쓴 여자가 동행하고 있었다.
이윽고. 벤츠의 문이 열리고 나와서는 도환.
“ 저잔 ?. .”
석 훈이 나즈막하게 탄성을 질렀다.
그것은 도환의 뒤에 이어 차에서 나와서는 민준이였다.
민준 의 긴 머리가 바람에 나풀거리고 잇엇다.
“ 박민준과 함께 나온 저자 신원 파악 좀 해봐 “
“ 알았어 “
찰칵 – 찰칵-!
큐는 쉴새없이 카메라의 셔트를 눌러댔다
무비노블즈에서는 글속에 주인공들의 사진및 음악이 나오고 있는데 혹시라도 사진이 보이시지 않으시는 분 계세요?. 리플 좀 남겨주세요.
※ 화이트 롱비치님 저는 블로그없어요...
글구,제방에 꼭꼭 리플 남겨주시는 여러분들 이방오셔서 인비져블모드 해체하시고
서로 인사 나누시는 모습들 넘 보기 좋아요.
슈퍼맘 언니. 천천히 다니세요. 꼭 넘어질것 같아..ㅋㅋ. 하감독님께선 어째 안보이시나....정민씨. 정민씨 맘 다알아요. 언제나 왔다가신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 충성!
현이님, 오시면 인비저블모드 해체하시구 인사나눠주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