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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 ]34. 짧은 사랑.영원한 기억(2)★


BY 영악한 뇬 2003-10-08

 

 

- 전편 연결 (독자분중 배경음악을 들을수 없는 분이 계시다는데 이유가 뭘까요?. 컴 잘 아시는 분 리플 좀 부탁드립니다 )

 

 

 

                    제 34부. 짧은 사랑, 영원힌 기억(2)

 

 

 

문을 밀려던 민준 은 멈칫하고 섰다

소매자락에 힘을 주자 작은 권총이 소매자락으로 내려와 철컥! 소리와 함께 민준의 손아귀에 쥐어졌다.

 

혹시라도 경찰이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은 위험속에 노출되어 살아온 민준 의  본능이였다.

 

다시 문을 밀려는 민준은 잠시 그대로 있었다.

성은을 용두강장으로 내려치던 자신의 모습이 비수처럼 떠올랐다.

그녀를 …내가 ..내려쳤다…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처참하다면?….내가 나를 용서할수 있을까?

 

순간, 띠리리 울리는 핸드폰. 놀라는 민준.

이런…제길.

민준. 핸드폰을 보면 도환으로 부터의 급호출!

계속 울리는 핸폰

민준. 병실의 문과 핸폰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기다 결국 핸폰을 받는다.

“ 네”

 

굳은 목소리. 그것은 도환으로 부터의 전화였다

 

“죄송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

- 지금 즉시 그곳을 나와!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

 

도환은 민준이 즉각 그곳에서 나올 것을 종용했다

 

핸드폰을 닫는 민준. 고통스럽게 일그러지는 얼굴.

 

민준. 차마 문을 밀지 못한채 벽에 이마를 대고 선다.

그의 움켜진 주먹이  떨렸다.

 

이 문을 지금 열면……

이 문을 지금 열고 당신을 보면…..

내가 다시 이 문을 열고 걸어 나올수 있을까?…

도환에게 다시 돌아 갈수 있을까?…

 

 

그러나, 그녀가 보고 싶다. 그녀를 봐야만 한다.

1초만이라도…. 민준은…겁먹은 아이처럼 살며시 문을 밀어 보았다.

 

좁게 벌어진 문틈으로 침대가 보이고

호흡기를 꽂은 검고 긴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의 얼굴이 보인다

성은이다.

성은이다…………

 

성은씨…역시…..성은씨…살아 있었던거야..

 

문을 밀어 제치고 성은에게 달려가 안고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민준 의 머리 속으로 어떤 불길한 예감이 든 것은 바로 그때였다.

뚜벅.!

누군가의 발걸음이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멈추었다

한놈이 아니다

민준은 슬며시 고개를 돌려 곁눈길로 보는데….

 

눈의 초점이 풀어진 메이와 율, 그리고 율의 부하 광천.

그들은 아귀처럼 민준과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 우뚝 서 있었다.

 

여기까지! ?

그렇다면 타켓은 성은씨!?

도환의 전화는 위치를 알아내려는 수작?!

날 빨리 나오라는 이유가….!!!

 

저들의 몸속에는 저들이 아닌 빙의된 악령들이 저들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 뻔한데

물러서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들의 시선은 서로의 시선에 고정된채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다

마치 화살의 시위처럼.

누가 먼저 고정된 그 시선을 움직이라도 한다면

서로가 앞을 다투어  먼저 행동을 취할 것이 틀림없다.

총알이든 칼이든, 서로를 향해 달려들 것이 뻔하다

 

민준은 생각이 그기까지 미치자 

- ! 재빨리 몸을 날려 병실의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문을 걸어 잠궜다.

 

성은을 두번 죽이도록 놔둘수는 없다. 이번에는 내 목숨을 던져서라도 성은을 지키겠다.

 

 

한편, 그 시각. 송형사와 함꼐 병원으로 들어서는 석훈. 그리고 사이버 큐.

그들이 병원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 탕! 탕! 세발의 총소리가 새벽의 고요한 병원안을 진동했다

“ 뭐야! 어디서 총소리가! “

이윽고 두두두…연발총의 소리!

 

총을 뺴들고 이층으로 달려 올라가는 석훈. !

“ 이층이닷! “

 

달려올라가는 미스터 큐. 송형사. 모두 권총을 빼어 들고 있다.

 

 

병실 문의 안쪽,

몸을 구부린채 문을 막고 있는 민준

 

손잡이로 튕겨나오는 나무 파편들. 어떻게 해야하나?.. 민준은 우선 문을 막을수 있는 것은 모조리 문으로 밀어 붙혔다

 

미쳐있다

그들은 미쳐잇었다

 

민준은 문을 뚫고 날아드는 총알을 피해 몸을 굴려 성은의 침대쪽으로 갔다.

두두두

 

놈들은 정말 미쳐있는 상태가 아닌가?.

총알이 성은의 침대에 송송 박혀들었다

이대로라면 어느 순간 빌어먹을 총알이 성은의 몸에 구멍을 뚫을지 모른다!

 

놈들이 연발총을 쏴대자 , 병실의 문은 순식간에 구멍이 송송 나기 시작했다

!

 

발로 문을 밀어 버리고 들어서는 놈들.

문은 반동강이가 나 나뒹굴엇다.

 

민준은 성은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날렸다

차라리 같이 죽자. !

 

악귀에게 씌인 놈들의 연발 총을 어떻게 당할수 잇단 말인가?.

 

차라리…이 순간이 멈추면. 그게 더 나아. 여기서 끝내자구. 어차피 쓰레기 같은 인생!

운명이 내편이 아니라면 차라리 운명에 엿이나 먹이자구!

 

민준은 성은을 감싸 안은 그대로 석상처럼 꼼짝하지 않았다.

성은을 죽이게 내버려 둘수 없었다.

 

성은은 무의식속에서 자신의 혈류를 따라 따듯함과 기쁨 .

희망의 긍정적인 감정들이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가만히 느끼고 있었다.

아무것도 의식할수도 손가락 신경 하나 꿈틀거릴수 없는 상태였지만

성은의 몸은 마치 햇살에 얼은 땅을 뚫고 솟아나는 힘찬 새싹처럼 민준 의 품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영혼과 영혼이 통한다는 것을 믿을수 있을까?.

그들의 영혼은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통하여 있었다.

 

그떄, 민준의 곁에 홀로그램 처럼 나타나는 성주와 백소성.

그들은 민준의 바로 곁에 서 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 저 놈은 ..천문의 전생이 아니더냐! . 오호라! 네 이놈 너를 여기서 만났구나! ]

성주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성주는 당장이라도 민준을 죽여버릴 듯 햇다

 

전생에 천문이 의원을 베었던 그 순간의 울분과 섬짓함과 분노의 감정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성주.

 

[ 흑마술은 안됩니다. 성주님! ]

백소성이 제차 말하며 성주를 제지시켰다.

 

[ 그렇다면 성은을 깨우지. 성은이 직접 저 놈을 죽이면 보기좋겠군!  흥! ]

성주는 스르르 성은의 몸속으로 들어가는데

 

이럴수가!

[ 악! ]

 

성주의 몸이 튕겨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성주의 영체가 거부당하고 있는 것이다.

성은의 자의식이 강하게 버티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성은의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였다.

 

그것도 아주 빠르고 아주 강하게. 성은의 심장 파동기기의 그래프가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성은의 자의식이 이토록 강하게 성주를 거부한다면 성은과 싸워 이겨야만 성은의 몸을

예전처럼 빌려 쓸수있다.

 

그러나. 자의식이 깨어난 성은의 몸을 예전처럼 함부로 다루기는 쉽지가 않았다.

[ …….! ]

당황하는 성주.

 

점점 높아져 가는 파동곡선.

그러나. 그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나와! “

사방으로 튕겨나가던 총알이 딱 멈추고. 메이가 소리쳤다

 

“ 네가 목적이 아니야! ‘

다시 메이가 소리쳤다.

 

민준은 꼼짝도 하지 않은채 그대로 있었다.

“ 셋 셀때까지 비켜나지 않으면 너라도 쏜다! “

 

메이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 이( 하나)…얼( 둘)… 병신. 비키라구! 비켜어---!!!!!! “

발악하는 메이

 

메이의 이마위로 식은 땀이 솟구쳤다

메이 역시, 민준을 쏘고 싶지 않은 메이의 자의식과 빙의된 악귀가 싸우고 있는 순간이였다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이 억지로 방아쇠로 땡겨들었다. 마치 자석 처럼….

“ 정말 쏠지도 몰라….정말이야……..이…이…”

 

!

총알이 튕겨나왔다. 총알은 쏜살같이 성은과 민준의 머리통을 겨누고 달려들었다

 

 

그들의 곁에 서 있던 백소성은 성은의 심장 파동이 점차 높아지는 것을 감지하며

그것이 민준 때문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바람의 정령 백소성의 가슴속으로 성은의 삶에 대한 의지가 느껴짐과 동시에 그것은 백소성의 마음을 움직였다

 

백소성은 다급하게 수인을 만들어 총알을 향해 날렸다.

총알은 백소성이 날린 수인에 의해 방향이 틀어지며 민준의 등을 넘어 유리창을 박살 냈다.

 

메이는 결코 민준을 쏠수가 없다

 

[ 돕지마라!  죽게 내버려둬라! ]

성주는 가시돋힌 목소리로 외쳐댔다.

 

 

순간. 들이닥히는 경찰들.

“ 모두 총버렷! “

 

놈들은 경찰들을 돌아보자 말자 일말의 주춤거림도 없이 총을 난사하기 시작하는데

두두두 탕탕탕…!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몇몇 환자들 간호사들. 순식간에 병원 이층은 아수라장이 되고있었다.

 

경찰이다….

민준은 그렇게 자신에게 소곤거렸다.

다행이야

다행이야…..

 

-!

석훈이 쏜 총알은 광천의 이마에 정확히 가 박히고 그대로 쓰러지는 광천

이윽고 큐의 빽업 요청에 달려 온 인근 경찰들 병실을 에워싸고 총을 쏴대는데

 

메이를 향해 날아가는 총알.

순식간에  메이를 안고 뒹구는 율.

 

율의 등에 가박히는 총알들.

“ 으으억!! “

 

율의 온몸이 총알이 꽂힐 때 마다 사지를 떨며 버벅거렸다.

“ 율! 

메이가 비명을 질렀다

 

와장창-!!!

율은 그대로 빙글 돌아 메이를 안은채 병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흑사회 놈들이 병실에서 자취를 감추자. 경찰의 총구는 일제히 민준을 향했다

민준은 슬며시 아래춤에 숨겨두엇던 권총을 빼어 들었다.

 

그리고는 성은의 목을 살며시 끌어 않았다

[ 미안해요 성은씨….잠시만…잠시만 허락해줘요]

 

민준이 성은의 귀에 살며시 속삭였다

 

 

 

그 모습을 보는 석 훈. 두팔을 벌려 경찰들을 향해 소리쳤다

     “ 쏘지마! “

 

민준은 모두가 지켜 보고 있는 가운데 성은의 머리에 총구를 갖다댔다

“ 안돼! 쏘지마! “

석훈이 소리쳤다

 

“ 모두 이방에서 물러나라고 전해! 그렇지 않으면 이 여잔 내가 죽인다 물론. 나도 함꼐”

“ 모두 물러난다. 병실 밖으로 나갓!”

경찰들이 어정쩡 물러나자 송형사와 큐는 여전히 그대로 남았있는데

 

“ 송형사., 큐! 나가! “

석훈이 버럭 소리를 지르자 뒷걸음질 쳐 물러나는 두 사람

 

“ 그래. 너 하나면 충분해. 너 ! 여잘 죽이고 싶지 않으면  이리와! “

석훈이 총을 내려놓으며 순순히 민준의 말에 따랐다

 

민준을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석훈은 의아했다.

 

여지껏 총알이 날아다니는 상황속에서 저 놈, 박민준은 성은을 꼭 품고 있지 않았던가?

그 모습은 마치 성은에게 날아갈 총알을 막아서는 총알 받이가 되고자 하는

몸짓이 아니였던가?.

자신이 잘못 보았던 것일까?.

 

그럴리가 없다. 분명 박민준은 그녀를 보호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놈의 연기.

저 놈은 사실 성은을 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단지 이곳에서 빠져 나가고 싶을 뿐이다.

어떻게 하지?…

 

순순히 인질로 잡혀 주어야 하나?.

그러나 왜?.

성은을 보호하려는 거야?!

제길…알수 없는 것 투성이군 그래..!

 

석 훈은 민준에게 까지 걸어가는 그 짧은 거리동안 갈등하고 있었다.

하지만…저놈은 살인 조차 밥먹듯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해대는

조폭 조직이 아니였던가?.

저런 놈이라면 믿을 수 없다.

 

언제라도 행동과 마음이 변할수 있는 것이다.

그래…그게 맞어.

 

민준은 성은의 목에서 팔을 풀며 바로 앞에 까지 걸어온 석 훈의 목털미를 낚아채고는 뒷통수에 총을 겨누었다

“ 걸어나가. 입구로 간다 “

 

 

복도와 계단을 내려가는 민준. 인질이된 석훈.

석 훈의 목을 감고 뒷걸음질 쳐 바깥으로 나가는 민준

앞에서 천천히 따라붙는 경찰들.

저편으로 민준의 오토바이가 보인다.

 

“ 오늘은 이대로 보내주지. 하지만, 이제 너희들 소탕작전이 떨어질거야! 기다리고 있어 ! “

석훈이 민준을 향해 중얼거렸다 .

 

“ 할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봐! 기꺼이 기다리지! “

 

부르릉~ 시동이 걸리고 끼이익- 출발하는 오토바이.

민준은 함께 타고 있던 석훈을 밀어 버리고 급하게 그곳을 떠났다

성은씨…살아 있어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주> 수인  : 수인은 마음속의 생각이나, 진리의 표현을 손가락의 모양을 통해 그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