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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 ]8. 주술록을 노리는 자들 - 두명의 복면


BY 영악한 뇬 2003-09-20

 

- 전편 연결됩니다

( 음악이 나올겁니다.음악이 싫으신 분들은 스피커의 볼륨을 줄인뒤 읽어주십시요)

 

 

8부. – 주술록을 찾는 자들 (2)

 

“ 정말 예지씨 성격은 알아줘야해. “

투덜거리는 제철은 윈도우 앞으로 와 섰다

 

“ 헉! 이게 …이게 뭐야?”

새파랗게 질리는 제철.

 

당황하는 제철을 보며 이내 침착해지는 석훈 .

석훈 손가락을 유리의 잘려나간 표면으로 갖다 대어 본다

 

아직도 잘려 나갈 떄 생긴 열이 남겨져 있다.

확신과 함께 권총을 빼드는 석훈.

 

“‘경찰에 연락해. 지금 서둘러, 놈이 이 안에 있어..”

 

정조준 자세로 박물관 안을 샅샅이 훑어 가는 석훈….

 

어느 순간, 박물관 내부 저편으로부터 쿵-! 하는 문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석훈은 미친듯이 소리를 향해 달려나갔다 .

 .

 

 

 

 

박물관 지붕 위.

 

복면은 밤 고양이 처럼 몸을 움츠린채

 

권총을 들고 달려나오는 형사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윽고

복면은 소리도 없이 박물관 담장을 휙 솟구쳐 올랐다.

주술록을 가져간 놈을 찾아야만 한다.

 

 

                                 *

 

“ 이런 제기럴! “

복면을 놓치고 마는 석훈.

분명히 뒤를 쫒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막다른 골목안으로 사라져 버린 복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석훈의 눈썹이 꿈틀거렷다.

범인의 그림자를 쫒았던 것이다.

새벽의 여명이 밝아 오고 있었다.

 

 

 

석훈을 따돌리고 자신의 승용차로 돌아온 민준은.

양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빌어먹을!!

민준으로서도 같은 목적을 가진 놈이 있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

 

민준은 주술록의 일부가 뜯겨나간 것이 마음에 걸렸다.

분명 도환이 용서하지 않을것이다.

 

먼저, 주술록의 뜯겨나간 부분부터 찾아 내야만 했다.

민준은 주위를 살폈다.

 

자신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의 뒤를 쫓던 형사도 보이지 않는다.

 

청검과 주술록을 승용차의 비밀 상자속에 넣고

민준은 복면을 벗기 위해 손을 들었다 바로 그순간

 

!

갑작스런 소리는 바로 민준의 머리 위에서 들려왔다.

 

민준의 머리 위라면 바로 승용차의 지붕이 아닌가?.

 

상대가 누구라는 것을 직감한 민준, 승용차에서 튀어나오는데…

 

민첩하게 민준의 머리위로 빙글 돌아 떨어지는 복면.

 

부드럽게 착지하며 등뒤에 걸린 검을 빼낸다

 

검을 겨누며..

 

“ 주술록! “

 

주술록이라고 외치는 복면의 몸위로

언듯  홀로그램 같은 영체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민준은 방금 자신이 본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겨를도 없이

 

복면이 입은 타이트한 가죽옷 밖으로 내비치는 인체의 굴곡 에만 온신경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는  분명 여자였다.

 

상대방이 여자라는데 까지 생각이 미친 민준은

 

문득 재미있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저 복면의 얼굴을 반드시 보고야 말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 당신은 여자로군 “.

 

순간, 복면이 날카로운 칼끝을 허공을 향해 휘둘렸다,

 

휘리릭~ 쇄-쇅-허공을 가르는 검의 소리가 났다 싶은 바로 그 순간

 

민준의 복면 위로 핏물이 맻혓다.

 

복면이 휘두른 칼날이 민준의 얼굴을 그린것이였다

 

“ 허! “

 

민준, 상대방의 귀신 같은 칼솜씨에 씨익 미소를 띠며…

 

피를 닦아낸다

 

복면은 다시 주술록을 외치듯 민준을 향해 칼끝을 짧게 쳤다. 휙휙-!!

 

얕볼 상대가 아니군 …빨리 끝내는 것이 좋겠어...

권총으로 위협을 하면 도망가겟지.

검보다는 총알이 빠르다는 것 쯤은 상식 아닌가?.

 

민준은 차에서 주술록을 꺼내는 듯하다가 소음권총을 집어들었다.

민준은 복면의 귓볼 바로 곁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

복면의 귓볼을 스치듯 지나 팅-! 벽에 부딫히며 박혀 버리는 총알.

 

예상했던데로

복면은 귀신같이 몸을 날려 어디론가  숨어 버린다.

 

같은 순간. 냉소를 날리던 민준의 등뒤에서 들려오는 음성

 

“ 꼼짝마! “.

 

온통 땀에 젖은 석훈이였다..

“ 움직이면 쏜다, 손들어! “

 

 

민준.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는데.. 저쪽 바닥에서 무엇인가 번쩍 빛이난다.

 

………….?!!!

 

그것은 아주 작은 은으로 만들어진 방울이였다 .

번쩍 !  민준의 뇌를 스치는 성은의 발찌.

 

“ 천천히 총을 버려 “

 

민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총을 바닥으로  내리는 척 하다가 빙그르 몸을 굴려

승용차의 뒷편으로 몸을 숨긴다.

 

-!

민준이 날린 총알이 석훈의 발 바로 앞의 땅 위로 와 박힌다.

-숙-

-탕-!

 

팽팽한 두사람의 접전.

쫓고 쫓기며 총을 쏴대는 두사람,

튕겨오르는 파편들. 부서지는 차창 유리 조각들…

 

그들의 접전이 시작되고 있는 틈을 타서 한곳에 숨어있던 복면은

 

날렵하게 몸을 날려 민준의 승용차안으로 숨어 들었다.

 

 

민준은 아예 처음부터 누구든 죽일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주차장 밖으로 들려오는 경찰차의 싸이렌 소리는

 

민준에게 빨리 그 자리를 뜰 것을 종용했다.

빌어먹을….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귀챦게 되었어.

 

민준은 , 주차장의 기둥에서 튀어나오며 형사를 향해 두 한발의 백발백중을 날렸다.

! 탕!

 

민준이 쏜 총알은 민준의 의도대로 정확히 석훈의 두 어깨를 명중시켰다.

 

!

뒤로 휘청하며 쓰러지는 석훈.

 

민준은 쓰러진 석훈을 향해 성큼 성큼 걸어갔다.

 

- ! 석훈이 쥐고 있던 권총을 떨어뜨렸다.

 

고통스럽게 굳어 있는 석훈. 석훈의 입술이 고통으로 떨리고 있었다.

 

새하얗게 질려가는 석훈의 얼굴….

 

" 다음에 만나면 네 심장을 뚫어 주겠어! "

 

민준은 , 매섭게 한마디를 던지고는 석훈의 권총을 주워 건물 아래로 날려 버렸다.

 

허공을 향해 뱅그르르 돌며  지상으로 떨어져 내리는 권총.

 

민준은 , 굳은 표정으로 조금전에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반사되어 빛을 내던 은방울을 집어 들었다.

 

민준은 설마 비밀 상자속에 넣어둔 청검과 주술록이 사라졌을거라고는 생각지 못하며

 

시동을 걸었다

 

끼이익- 난폭하게 엑셀 밟히는 소리와 함께 주루룩 미끌어져 내려가는 승용차.

 

석훈은 가물가물해지는 의식 속에서도 급하게 사라지는 승용차의 넘버를 노려보았다.

어두운 주차장 어디에선가 그 광경을 지켜보는  복면

 

 

                                                  *

 

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있었으나 대기는 온통 흐린 회색을 띠고 있었다

후두둑- ! 후두둑-! 떨어져 내리는 거친 빗방울.

 

장대비를 뚫고 번들 거리는 몸체의 검은 벤츠가 호텔 입구에 스르르 와 섰다.

정장 차림의 율. 급하게 내려 승용차의 문을 열어준다.

백발의 노신사가 내려선다.

 

헛점이라고는 전혀 엿보이지 않는 이 노인이 바로 민준의 양아버지. 도환이였다.

 

앙상하게 마른 얼굴에 돌출된 광대뼈. 마치 독수리 마냥 이글거리는 매서운 눈매.

 

그는 차마 노인이라 불리기 어려운 외모의 존재였다.

 

도환이 움직이자

도환의 뒤로 따라 붙는 늘씬한 중국 미녀 와 그녀의 보디 가드인 날카로운 눈매의 율.

 

중국미녀의 우아하게 틀어 올린 머리 뒤에 꼿혀있는

 

무수한 보석이 박힌 단검 비녀의 끝이 날카롭게 번득였다.

 

단검 비녀는 언제라도 자신을 방어하고 상대방을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무언의 암시처럼 보였다

 

그녀는 중국 본토의 폭력 조직 "  흑사회"  실세의  딸 메이였다.

 

한편, 이미 조선족 집단 거주 지역인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또아리를  튼

 

룽징, 옌벤, 헤이룽 장성. 상하이  출신의 4개 분파의 두목들은

 

흑사회의 중심을 장악하고 있는 " 도환 "의 무리들이 비밀리에 입국햇다는 정보를 흘려

 

듣고는 때가 왔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

 

도환이 청검과 주술록을 기다리지 못하고

 

민준이 묵는 호텔로 들어서고 있는 바로 그 시각.

 

피를 쏟으며 혼수상태에 빠져가는 석훈이 누워있는 주차장.

 

 

한곳에 숨어서 그 광경을 보던 복면은 서서히 석훈의 곁으로 다가섰다.

 

손을 숨겼던 검은 장갑을 벗는 복면.

 

[..자네, 역시 아름답게 한 평생 살기 위해 태어난 생명이 아니였던가? ]

복면의 머리속으로 들려오는 따듯한 목소리….

 

 

복면. 석훈의 상체를 끌어 올려 자신의 무릎 위에 놓고는

한 순간 기를 모으는 듯 하더니

 

상처 주위로 재빨리 혈도를 묶어 준다.

그리고 , 석훈의 피로  그의 심장 근처에다 무엇인가를 휘 갈겨썼다.

 

 

 

재빨리 부적을 그린 복면은

석훈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복면의 드러난 눈매가 깊다.

 

커커컥 거친 호흡을 내뱉던 석훈은 어느덧  잠에 빠지며 스르르 눈을 내려감는데…

 

마치 환영처럼 복면의 눈동자가 석훈의 마음 깊은곳에 새겨진다.

 

이윽고 고개를 떨구는 석훈.

 

복면은 다시 장갑을 끼고는 조심스럽게 석훈의 핸드폰을 열었다.

 

단축 다이얼1번을 누르자. 저쪽 편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기다렸다는 듯 튕겨나온다

 

 

“ 석훈씨! 어디야?. 괜챦은거야?. ….석훈씨!! “

복면은 연결된 상태로 핸드폰을 석훈의 손에 쥐어 놓고는 휙-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벗어났다

 

 

 

 

 

주> 흑사회

" 어둠의 자식들 "이라는 중국 본토의 폭력조직을 총칭하며 이들은 주로 총기, 마약 , 밀수,

인신매매, 문화재 도굴및 밀반출, 밀입국 알선등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지역과 민족별로 수백개의 흑사회 조직이 활동중이며

 

조선족 흑사회의 경우, 조선족 자치주등 조선족 밀집지역의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에구. 요들님min님 날카로운 지적 감사합니다. 허접한 소설 읽고 가느라 눈이 아프실텐데...실수까정...! 감기 약 때문에 제가 좀 왔다갔다 했나봅니다. 수정했습니다.

시점- 새벽/ 심장근처- 두어깨 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