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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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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Y 봄햇살 2003-06-11

파티는 즐거웠어.
맛난음식들.. 멋진 남자들..
고저 짜증나게 껄떡대는 배나온 왕자말고는.
그래도 걘 왕자아니냐고.. 돈 엄청많지않냐고..
최대한의 예우를 해주며 왕자와 즐겼지.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하고 내주위엔 귀부인들이 몰렸지.
나랑 한번 어떻게 연결해볼려고 말이야.
왕자의 마음에 든 이름모를 부자아가씨 그정도로 알았겠지.
언니들이랑 새엄마는 저멀리서 이쪽만 부럽게 쳐다보고 있더군.
그게 나인줄은 고것들도 몰랐을거야.
정신없이 즐기다보니 괘종시계가 또울리는 거야.
난 열한신줄 알았걸랑.
얼핏 시계를 보니 이런제길 열두신거야.
마법이 풀리면 웬 개망신이냐고.
옷이 누더기되는건 둘째치고 예뻐보이게 하는 마법 그것도 쫑이라는게 날 더 미치게 만드는거야.
제길 망할요정. 열두시가 뭐냐고
원래 밤의 유흥이 진국인데 밤새워 올나이트하고 놀게끔은 만들어 줘야지 뭐야.
씨부럴 씨부럴 나는 요정을 마구 욕하며 파티장을 뛰쳐나왔지.
이런 또 제길 근데 그 왕자놈이 또 마구 좇아오지 뭐야.
오늘밤 한번 나 쓰러뜨릴 각오였던것 같은데 놓치기엔 아깝다 이거지 뭐.
정신없이 뛰다보니 그놈의 유리구두가 문제지 뭐야.
벗어들고 냅다 뛰었지.
음 역시 빠르기엔 날 따를자가 없었어.
왕자를 완전히 제치고 잽싸게 도망왔지.
내 호박과 생쥐가 있는곳에 도착했을때 정신을 차리고보니
유리구두 한짝이 없어진거야.
구두가 한짝이 없어지면 뭔 의미가 있겠냐만
그래도 워낙 예쁜놈이라 집에와서 화분으로 사용하기로 했지.
내 생쥐와 유리구두를 들고 집으로 가려다가.
호박이 아까와서 같이 들고왔네 그려.
집에서 호박찜을 해먹었어.
맛나더만.
그리고 유리구두에 흙을 담아 호박씨를 심었지.
물빠짐이 안돼는 화분이지만 물을 조금씩 주고 양지에 둔다면
그닥 문제될건 없어.
그후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써.
매일 빈둥대는 일상에. 지겨웠지.
새엄마와 새언니들은 날 아예 없는사람취급하더군.
제길 그래라 그래.
난 다락방에 쳐박혀서 오만 게으름을 떨면서 쥐새끼들이랑 놀았지.
생각해봐. 그 더러운 방에서 머리엔 떡이져서 쥐들이랑 놀고있는 내모습..
지금이야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져 있던데..
내가 생각해도 추잡하기가 이를데가 없네 그려.
유리구두 화분에 호박씨가 싹이 터서 제법 자랄즈음.
나라에 공문이 돌았어.
왕자가 나를 보고 반했데나.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는다는 거였지.
역시 마법의 파워는 세구만.
왕자가 나한테 반했다니 말이야.
기분이 좋았지.
온동네가 술렁였어. 유리구두의 주인이 누굴까 하고.
집집마다 사람을 풀어 모든 여자들에게 신겨본다더구만.
세상에 세금걷어 그런일에 쓰다니 넘 골빈왕자 아냐?
어쨋든 맞는 뇬이 없을거야.
킥.. 사실 내가 엄청 왕발이걸랑.
웬만한 남자발 저리가라지.
난 기대했어.
사실 내 얼굴보고 왕자가 기절하겠지만..
어쩌겠어 주인은 난데.
그렇게 하루하루...
드뎌 그 구두찾는 팀이 울집에도 도착했어..
두근두근.. 가슴이 뛰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