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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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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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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BY 혜미 2002-06-09

밤 늦게 도착한 집은 어두웠다.
거실에만 불이 켜져있었고 집안은 너무나 조용하다.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방안에서 불을 켠다, 책상위에 뭔가 반짝이는것이 있었다.
둘이함께꼈던 커플반지였다.
영후의것이 그대로 그기에 놓여져 있고 그가없었다.
가방도 그의 몇가지겉옷도 없다.
풀석 주저 앉아 울음이 흐르는 것을 참지못하였다.
지금껏 목놓아 울고팠던 모든것을 다끄집어낸듯 수연은 "꺼이꺼이"울음을 어머니가 돌아가신이후 그렇게 울어본적이 없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눈물이 흐르지만 소리는 막혀 나오질 않는다.
인기척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였다.
"왔냐,영후는 여기뜬다고 갔단다 우째된일이냐"
"이혼했어요"
"아유 이것아 이혼을 하면 어쩌냐 죽어도 안따라갈것이지 이야기나하지 나한테 우짜냐 아휴 홀몸도아닌것을"
어머닌 애써 눈물을 보이시진 않으셨지만 당신의 흐느낌을 알수있었다.
그날밤 아버진 술에 만취한채 들어오셔서 영후 욕을 하시며 잠이드셨다.
그의 어머닌 그녀와 함께있어주었지만 두사람은 꼬박 뜬눈으로 지새웠다.
아침엔 늘 똑같이 일어나 수연은 십자매새에게 먹이를 주고 화분에도 물을 주었다.
어머니와 아버진 같이 나가셨고 수연은 혼자남아버렸다.

일주일을 그렇게 보냈을까?
그에게서 전화가왔다.
아버질 바꿔달라고 하였다.
그녀는 작은방과연결된 전회기라 아버지에게 전해주며 다른전화기로 통화내용을 들을수 있었다.

"아버지 나여, 여기 경기도 구리요 엄마한테 된장하고...'"
"간장도 있어야해"
옆에서흘러나온 여자의 목소리 그랬다.
그는 여자와함께 고향과 그녀를 버리고 떠난것이다.
너무 떨렸다.
더이상 듣지못하고 수화기를 놓고말았다.
떨리는 몸을 어찌할수가 없었다.

그날밤 아버진 술에 취해 들어오시며 아들의 욕을 하기 시작하였고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며 주소를 적었다며 보여 주셨다.

"아이것봐여 아들놈 하나 잘키웠당께 이런 천하에몹쓸놈이 어딨어 지각시를 저모양을 만들고 조강지처버리면 우예되는지 몰러"
"아이구 조용좀하쇼 애기들어요,저 착한것이 잘못되믄 우야겟소 에구"
그녀는 혼동이 일었났다.
아버지없는 아일 낳아서 키워야??한다는 생각이 채찍질하고 있었다.
늦은밤 잠을 못이루어신 어머니가 살며시 문을 열며 들어오신다.
"안잤냐"
"네에 잠이 안와요 엄니"
"에구 이것아 너어쩌냐 내가 답답해서 못살겟다"
수연의 등을 어루만지시는 어머니는 끝내 참고계시던눈물을 흘리시고 만다.
그녀도 울었다.
어머니품에 안겨 흐느꼈다.
그렇게 여름을 재촉하는 밤하늘은 슬픔으로 가득한 집안을 비로 뿌려대어주었다.

어머니와함께병원엘 갔다.
4개월이 넘어섰다고하였다.
어머닌 수연에게 나가있어라시고는 한참이지나서야 원장실에서 나오셨다
"가자, 배안고프냐, 콩국수 좋아하냐 그것 먹으러가자잉"
아무말없이 어머니뒤를 따르는 수연은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았다.
콩국수는 너무 달았다.
수연은 두젓가락외엔 먹을수가 없었다.
하지않던 입덧이 시작되었다.
스트레스가 심한탓이였을까/
구토가 시작되었고 물을먹어도 구토가 나오려 하였다.

병원을 다녀온지 사흘이되던날 어머닌 괴로워 하는 수연에게...
"아가 우리 애그냥 포기하자 "
"어머니"
그녀는 눈물이 맺혔다.
"너이렇게 살면안돼야 아직 구만리같은 청춘인디 그눔 땜시 네인생이리 박대하면 안돼야"
당신도우셨다.
"어쩌겟냐 나를 원망혀라 내가자슥을 잘못 키워서 널이리 고생시킨다"
아무말없이 우는 수연을 측은히 보았을까>?
"어쩌겟냐 지금은 너도위험항께 병원에서는 80만원들어서 수술시켜준다고혔다, 내일이라도 당장가자 니가이리 괴로운디 그눔은 없잖냐,잊으라잊고 네인생 찾어라"
"어머니 제가부담스럽지요"
"아녀그게뭔소리다냐 니가 내딸이라생각안한적이없는디 배은망덕한놈잊고 새인생 살어라 그게좋을것같어"
"그럼살인자가되는건데요,엄니내가낼부터 그이 찾아보고 결정할께요"
한참을 천정만 바라보던 어머닌 한숨만을 쉬시며"아휴네불쌍해서 어쩌냐 아휴가엾은것"
더이상 그녀를 볼용기가 없어셧을까 나가시고 수연은 작은 가방에 소지품 몇가지를 챙기기 시작하였다.
이른 새벽 그녀는 아무런 기척도 없이 집을 빠져나왔고 서울행기차를 무작정 탔다.
서울에도착한 그녀는 경기도구리로향하였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작은식당엘 들어갔다.

밥을먹으며 그녀는 50이넘어보이신 혼자계신주인아줌마께
"아주머니 여기 일할곳 어디없을까요"
"아휴 경상도서왔어요, 어디 가서일할려구"
"네에 숙식제공다되는곳좀 아는대있나요"
그주인은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있었다
"조금만더 기다려 곧 올거구만"
잠시후 젊은 여자가 들어왔다.
그여잔 수연을 한참 훑어보더니
'"다방같은데서일해봤어요"
그녀는 커피?熾′磯些ㅅ돛羚駭棅뼈뽀磯?
그여잔 같이가자며 자신은 마담이고 주인이 아주좋다는 말을 하였다.
"언니 델구왔어요< 아직 어려보이네"
"응 어서와요, 처녀가 함부로 일자릴 구해달라고 말하믄 돼나 세상이얼마나 험한데"
"글게말야 이아가씨 겁도없어,다행히 그식당아줌마라 표창받은분이지만 딴데 갔으면 섬으로팔려가지"
수연은 그말에 겁이 났지만 모두좋은분들 같았다.
그날은 여장을 풀고 몇일을 마담이 시키는 데로 앉으라면 손님옆자리에도 앉아 매상을 올려야 했다.

주인은 상처를 한지5년지금은 식당과 다방을겸해서 하고있었고
고3인아들과 고1인딸이 있었다.
일주일이 지난날 딸을 데리고 주인은 왔다.
"숙희씨 오늘 수연이데리고 보건증하고와"
"네에 알았어요. 갔다올께요 좀잇다가"
"응 전화해?J으니깐 병원에 갔다와"
그녀는 보건증이 뭔지 몰랐다.
점심은 주인이한다는 식당으로 가서 먹었다.
그리고 마담을 따라 병원으로 향하였다.
"아저씨 얘새로온 아인데 보건증만들려고 검사받으러 왓어요"
"아네에 소변검사부터 하죠"
그리고피를 뽑았다.
다음은 x-선 촬영을 한다고 한다.
수연은 뱃속의 생명이 걱정되었다.
촬영실에 들어간 수연은"저기요, 선생님 죄송한데요,저 사실은 아길 가졌거든요,우리다방사장님껜 비밀로 해주시고요 잘좀해주세요"
그선생은 한심한눈으로 보는것 같았고 배에는 검음 고무같은 딱딱한것을 차라고하였다.

그리고 병원에선 아무일없이 나왓다.
다행이다라며 지나갔는가 싶더니 삼일후 주인여잔 급한 모습으로
들어오며 그녀를 불렀다.
"너 임신했니"
"어떻게"
"우째 그리 속이고들어왔니, 피검사에서 나왔다더라 네임신이라고 몰랐니 몇개월인거야,나도 딸을 키우는 엄마야 이모라고생각하고 말해봐라"
"사개월 넘었어요..."
그리곤 그녀는 있었던 일들을 이야길 한다.
모든이야길 한다,
울어버리는 수연에게 주인은 부드러?m다.
그소릴 다듣고있던 마담은 혀를차며"아직 어린데 한창일텐데 너무책임감이없다 그런남잔 뭣하러 찾을려고하누"
"그래, 너인생이 아직 구만리다 집에가서 네어머니랑 병원가거라 그게 현명하다,그리고 임신한종업원있는 다방 삼개월도 안되어서 문닫는다는 속설도있다"
그녀는 봉투를 찾으며,수연에게 준다.
"이것 여기와서 니가일한것보다 더넣었으니 가지고 가거라"
그녀는 더이상 그곳에 있으면 안되었다.
비가 내렸다. 소낙비에 몸을 감추고싶엇지만 모두 그녀만 바라보는것 같아 피하고 싶었다.주인집딸이 우산을 뛰어와 수연에게 쓰고가라며 잘가라고 인사를 한다.
고맙다는 말을 연거퍼하고 미안하단말도 한채로 다시 목포로 향하였다.

버스로도착한 목포는 어두움이 짙게 깔려들었고 그녀는 터벅터벅 집으로향하였다.
주위도 살피지 않은채 거의집엘 다당도하였을때쯤 첨보는 남자 둘이 그녀를 애워샀다.
"아가씨 늘씬한데 우리한번놀아봐 오늘 날도좋은디"
무시하고 가려는 그녀를 막으며
"아쭈 말이말같지 않남, 아가씨 우리가재밌는것 보여줄께"
"왜들그러시는데요,나오세요,전집에가야돼요"
"한번 놀고가면돼지 집까지배웅해줄테네 어디요"
두남잔 양쪽으로 서더니 각자 수연의 한팔씩을들고는 반항하는 수연을끌고 한손으론 입을틀어막고 어디론가 갔다.

놀이터 같았다.
그들은 수연의 비명소리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그녀의 병든 가슴에 더큰 상처를 주고는 겁탈을하곤 실신한 수연을 둔채로 사라졌다.

이슬이 얼굴에 떨어졌다.
정신을 차린수연은 추?m고 그녀의 옷이 벗겨져있음을 그제서야 알았다.

그녀는 너무서러웠다, 그렇게 된모양새가 다 영후때문이라고만 생각햇다.

가방을찾아 다른옷을 그위에 더껴입은후 비틀거리며 집으로 들어갔다.
초췌한 모습으로 들어오는 그녀를 본 어머닌 질색을하신다.
"아휴네왜이러냐, 머린왜그렇고 얼굴이 왜이랴"
걸음을 옮기려는순간 다시 쓰러지는 수연 그의 어머닌 놀라 방으로 그녀를 옮기곤 깨끗히 닦아주셨다.

몇시간을 잤을까 배가아파오기 시작 하였다, 그녀는 겨우 정신이들어 일어나려하자 피가나오기 시작하였다.
"어머니 엄니흑흑 나이상해요 어머니빨리요"
고함치는 수연의 목소리에 죽을 들고오시던어머닌 황급히 그릇을 식탁위에 놓아두고선들어오고 이불을보시고 수연의 옷에 비쳐진 피를 보며 당황한다.
"오메 이게뭔일이다냐 아휴 어딜갔다와서 아이구 아가 우짜냐"
그리고 엠블러스 불렀고 계속 나오는 피는 화혈 그자체였고 멈추질않았다.
기저귀를 몇겁을햇으나 모두 젓었고 병원엘 다닿은후엔 피가멈춘듯 하였다.
"아가 배는 안아푸냐,에구불쌍한것"
응급실로 옮겨졌고 검사는 오래걸리지 않았다.
"의사선생님 우리애기우째저렇답니까"
"네에 아기심장이뛰지않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겟습니다.배속에서 죽어갔습니다"
"네에 아휴 안되요 아휴 우리아그는 탈없겠지요"
"네에 곧 수술 준비를 해주세요"
수연은 영후를 원망하기시작하였다.
수술실로 옮겨진 그녀는 주사를?q자 다시 실신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