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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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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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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BY 허브향 2002-06-01


"딸깍" 열쇠로 현관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어깨가
축 처진 수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힘든 모습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제 오니?"
"오셨어요?"
"저녁은 먹고 다니는 거야?"
"... 상관 하실 필요 없잖아요?"
"수진아!"
"... 저도 이제 지쳐요!
죽은 사람 때문에 내 미래 막막한거 이제 못 참겠어요
어머님이 이해해 주셔야 되잖아요!
왜 이러세요? 어머님 죽은 아들 인생이 살아 있는 제 인
생 보다 그렇게 중요해요? 왜 이렇게 찾아오셔서 절 괴
롭히세요?"
"그래... .
내가 너무 내 욕심만 차린거 같구나."

40대 후반의 서윤은 급히 가방을 챙겨, 어두운 실내를
빠져나갔다.
서윤이 빠져나간 실내는 공기가 모두 빠져버린것 같이
수진은 자리에 주저 앉았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지금 이 상황이 죽고 싶을 만큼 싫어 졌다.
사랑은 절대 일직선일수 없다.
아니, 내 사랑이 절대적이지 아니했는가.

-사랑을 믿는다.
사랑은 죽음도 통과 할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