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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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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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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flfkd67 2002-03-28

작은 도화지에 수채화를 그리듯 낯선곳에서의 질척한 비는 한층 더 우울한 마음을 낚는다.
층 계단 아래에는 정화수 기계의 소음이 진동하였고 힐끗힐끗 보이는 노동자의 작업복이 유난히도 회색빛을 뿜어댄다.
한숨에 가까운 입김을 내뿜으며 건물의 뒷산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여인의 가슴에는 한줄기 작은 그리움이 요동친다.
그 여인은 촛점없는 눈망울로 초록빛을 응시한채 달려온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눈앞에 펼쳐놓고 투명치않은 대책에 대비하려하고있다.

과거.....
과거라고 할것도없이 흘러간 시간들이 짜임새 마져 이리저리 뒤틀려 혼란스러움만 자아냈고 그 혼란스러움으로 오늘을 바라본들 승산이 없는 내일을 낳을것만 같은 예감이다.

그래, 지난 과거라면 과거인...한 50여일을 의붓 언니네서 보낸 그녀는 핏줄의 소중함을 의연중에 절실히 깨닫지 않았던가...?
삶이란 자체가 주사위같이 이것 아니면 저것인 요지경 세상이 아니던가...?

그리고 현실의 호흡 또한 막다른 출구를 찾아 헤메이듯 던져진 주사위의 놀음이 아니던가...?

그리고 미래....
그것 마져도 아직은 던져지지않은 주사위의 눈 처럼 미지수의 장난이 불투명한것에 지나지않을 뿐....

싱그런 초록빛의 동산은 어쩌면 생기있는 모습으로 두 눈동자에 확대되어 마음속까지 짙게 채색되고 있음이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