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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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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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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BY CKA0213 2002-04-17

하나 ...9 - a
왠지모를 불안감이 손바닥을 적셨다. 난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황을 했다. 나의 아지트와 진의 아지트... 쉬지않고 달렸다. 궁금했다. 내 예상대로라면 진은 훈의 와이프에게 모질게 당했으리라. 훈은 절대 가정을 아니 와이프로 인해 얻게되는 모든 경제력을 포기하지 못할것이다. 그에게 사랑은 그저 놀이일뿐 삶이 아니라는 사실은 내가 그를 처음 받을때 느꼈었다. 그런 충격적인-진이 느끼기에- 현실에 진은 훈에게 엄청난 배신감과 상처를 받으리라.. 그렇게만 된다면 진은 다시 나의 손을 잡게되는건 시간문제일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어느새 벌써 "씨크릿"에 도착했다.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이 보였다. 진은 없었다. 기다림이라는것 이제는 나의 생활중 하나가 되어버렸지만 그녀를 얻기위해서라면 십년 아니 백년도 기다릴수 있을것같았다. 나의 눈동자는 그저 그녀만을 볼뿐 그 어떤 다른 누구도 볼수없게 되어버린듯했다. 난 진을 처음본 순간 알았다. 내 안에 잠재되고 억눌려왔던 그 어떤 감정이 진만을 위한 사랑이란걸 알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나의 이런 마음을 전한다는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가슴이 아리다. 뜨거운 용암처럼 뭔가가 목줄기를 넘어 길게 뿜어졌다. 예전에 누가 그랬던가. 벙어리 냉가슴이라고....
둘...7
훈의 와이프가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무거운 고개를 힘겹게 들었다. 훈의 원망스런 눈길에 실망과 서러움의 눈물이 흘렀다. 다른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에게는 그저 내가 한순간의 놀이개였다는 말뿐...
당당해지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주체할수없는 슬픔이 계속흘러내렸다. 그가 조용히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 길고 하얀손을 내밀어 나의 볼을 감쌌다.
"어쩔수 없었어. 너를 계속 만나기 위해선 나에겐 돈이 필요하니까"
훈은 나를 위로하려 애썼다.
"난 널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애엄마에게 그렇게까지 비굴해질수 있는거야. 그거 이해할수 있니?"
"난 돈 필요없어요. 난 그냥 우리 둘만 있으면..."
"그래 네 말도 맞아. 하지만 우리 둘의 사랑에 돈이 더해진다면 정말이지 행복해질수있는거야. 넌 아직 어려서 몰라"
"........"
그의 손이 움직였다. 천천히 그리고 감미롭게 가슴을 파고들었다. 입술이 눈물을 빨아들이며 나의 혀를 찾았다. 그의 뜨거운 혀가 목을 타고 가슴을 촉촉히 적셨다. 애무와 동시에 그의 손이 스커트안의 팬티를 내렸다. 이내 그의 입술이 그곳으로 향해왔다.
그에게 가졌던 모든 오해와 실망은 사라진지 오래고 단지 지금 행해지는 우리둘의 의식만이 내 머리속에 채워져있었다.
사랑한다는게 이런걸까? 이렇게 쉽게 모든게 용서되는 아니 잊혀지는걸까?
소파에 걸터앉은 훈의 위에서 난 의식을 마쳤다. 그가 나의 허리를 감싸안은채 입을 열었다.
"당분간 만날수 없을지도 몰라. 일단 이번일 수습하고 나서 우리 다시 만나자. 약속할께."
"정말이죠. 나 조금만 참으면 우리 다시 만날수 있는게 확실하죠?'
"내가 너 사랑하는거 알지? 조금만 참자. 우리..."
난 그를 믿었다. 지금 이 상황에선 믿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