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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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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Y CKA0213 2002-03-16

하나...3 - a
난 진의 전화를 받고 기분이 무척 상했다. 진은 분명 훈과 단둘이 있을거라는 불길하고도 기분 나쁜 예감이 나를 맴돌았기때문이다.
진은 나의 모든것이다.그녀를 불행하게 만들 그인간을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대책을 세워야 했다. 분명 회식은 없을것이다. 난 서둘러 나갈 준비를 했다. 그들이 "씨크릿"을 떠나기전에....
모든 조명이 꺼지고 훈이 문을 나섰다. 여기저기 둘러보는 그의 얼굴을 보니 구역질이 날것같았다. '더러운 자식' 그너머로는 진의 모습이 보였다. 마치 늑대를 기다리는 한마리 슬픈양 같았다. 난 조용히 그들을 따랐다. 내겐 너무나도 긴시간이 흐르고 그들에겐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 지났다. 그들보다 난 먼저 차를 돌렸다. 앞으로 할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둘...3
훈과의 정열적인 만남을 가슴에 남긴채 난 민의 오피스텔에 들어섰다. 민은 벌써 잠들어 있었고 난 조용히 누워 내일을 기대했다.
예전처럼 민은 날 태워다 주었고 오늘도 난 훈과의 만남을 약속받았다. 한창 바쁜시간이 지나고 훈은 내게 심부름을 시켰다. 밖으로 나온 나는 외진 골목길에서 훈을 기다렸다. 5분쯤후 훈은 나를 태우고 어디론가 향했다. 훈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를 위해 난 기꺼이 바지의 지퍼를 열어주었고 그의 손가락이 마치 뱀처럼 내안으로 기어들어왔다. 우린 서둘러야 했다. 지금 이흥분을 놓치지 않기위한 쉼터를 찾느라 네개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였다.
어딘지도 이곳의 이름도 아무것도 모른다. 그저 우린 서로를 원하고 서로를 사랑한다는것뿐..
문을 닫기도 전에 훈은 나의 옷을 벗기고 나의 몸을 짐승처럼 애무하기 시작했다. 훈의 부드러움은 사라진지 오래고 그저 그는 한마리의 동물일뿐이었다. 나도 그처럼 동물이 되어가고 있으며 절실히 그걸 원했다. 인간은 누구나 동물적이며 어딘엔가 변태적욕망이 꿈틀거린다. 난 그걸 원한다. 훈도 또한 그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