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절대로 너랑 안자..왜냐면 니가 너무 아까우니까..."
나는 지민의 얼굴을 만지며 그렇게 말했다.
얼굴이 보드라웠다.
지민의 눈빛은 따뜻하다.
나는 그냥 그가 내게 아무의미도 아닌듯 웃어보인다.
그가 내손을 얼굴에 갖다대고 부빈다.
지민의 얼굴이 상기되어있다.
지민은 아주 간절하게 말한다.
"아냐.꼭 잘거야. 오늘은 그냥 못보내..진짜야..절대 안보내"
"짜아식...나가자...찬바람쐬면 정신차릴거야"
"우리 조금만 걸어..."
"좋아...정신차렸구나?"
조용히 지민을 따라 걷는다.
그가 내손을 꼬옥 잡았다.
"오늘은 절대 안보내"
마치 무슨 마법이라도 걸듯 같은 말을 반복한다.
"웃기지마..난 어린애하고는 안자..테크닉두 시원찮을거아냐"
나는 어린애라는 단어에 액센트를 넣어 힘주어 말한다.
조금은 불안해하면서, 나 또한 나의 결심이 확고하다는것을
보이고자 한다.
노란불빛을 내며 속력을 다해 달려오는 택시가 보인다.
얼른 도로변으로 다가선다.
"음..나 갈께"
순간 지민이 내허리를 끌어당기며 키스를 한다.
나는 현기증이 났다. 다리에 힘이 빠져나감을 느꼈다.
잠시 비틀거리는 사이 지민이 더욱 꼭 껴안는다.
숨이 막힐것같다. 약간의 신음소리가 배어났다.
"지민아.......제발....."
"나..여자랑 자본지 오래?獰? 누나..만족못시킬지도 몰라.
하지만...나...누나랑 꼭 잘거야..그러고싶어.....
절대 안보내..못보내..누나...누나를 가지고말거야..
오늘 그냥 보내면 누나랑 영영 멀어질거같아..
나 그거 싫어...진짜야..."
지민은 고해성사하는것처럼 내 목에 얼굴을 부비며
나지막이 읖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