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도 술을 마신다....
죽기보다 싫다. 난 왜 살고 있나..... 우리 딸 아니 우리 아들..
아들 현석이 때문에 죽기보다 싫은 남자와 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욕을 한다. 시발년..... 이불자리 한번 펴고 개는 꼴을 못본다고 했더니 내게 던지 한마디다.... 나쁜놈.... 내가 팔려온 여잔가? 하루종일 하는 일없이 식모가 하는 일을 다람쥐 챗바퀴돌듯 돈다. 나는 왜 사는 걸까? 소주 한 병을 비우고서야 난 잠을 청한다....
나른한 기분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둘 셋으로 보이고 아무 생각이 없다.... 난 왜 사는지 나는 왜 살고 있는지가 맴돌 뿐....
TV소리도 들리지 않고 눈도 시려오는 느낌....소주 한 병을 비우고서 느끼는 느낌이다....한숨이 길게 나오고 아무 생각이 없다...
죽기보다 싫은 얼굴이 떠오른다. 죽기보다 싫은 얼굴....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 하지만 나에겐 아들과 딸...
내 배아파서 낳은 자식이 둘이나 있다. 애물.....
그 놈은 알까? 지가 좋아서가 아니고 내가 배 아파서 낳은 애물들 때문에 내가 결단을 못내린다는 걸.... 아마 저 죽기보다 보기 싫은 놈은 그걸 모를꺼다......
난 애물 때문에 산다......
눈앞이 흐려 온다... 이러다 잠이 들겠지..... 깨어 나지 않았으면
하고 기도 드리며 난 오늘도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