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이라 바쁘게 생활하지만 정민은 언뜻 언뜻 준영의 생각으로 눈물짓곤 한다.
오늘은 그동안 학교가 달라 자주보지 못한 영화를 만나는 날이라 왠지 조금은 얼굴에 화색이 도는듯하다.
과친구들은 미팅이다 소개팅이다 하루 하루 씩씩하지만 정민은 왠지 그것조차도 싫어 이런 저런 핑계로 첫미팅이후 그저 그렇게 학교생활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었다.
"정민아! 어서와" 제법 숙녀티를낸 영화의 모습은 정민에게서는 느끼지 못하는 생동감이 물씬 풍긴다.
"영화야 잘지내니 ,정말 보고싶었다.
너는 어쩜 내생각은 하나도 안나지 좋은 친구 멋진친구 사귀느라 바빠서 내생각은 아주 않했지" 괜시리 반가워 투정을 부려본다.
눈을 흘기며 나를 처다보는 영화의 모습이 얼마나 부러운지 정말 이쁜 친구다.
"정민아 그때 이후 준영이 한테 연락없니?"
"응 ,야 이쁜 여학생이 지천일텐데 나같은것 생각이나 나겠니" 말은 그렇게 하고서도 서운한 마음이드는것은 무엇때문일까
정민은 오랜만에 영화와 영화구경도 하고 볼링도 한게임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럭 저럭 한학기를 마무리하고 적응를 도저히 못할것 같았는데도 시험이란것을 치루고 나니 나의 갈길은 간호사의 길이라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방학이라 친구들은 아르바이트다 여행이다 다들 계획들이 거창하더니만 정민은 영화와 그동안 못만난것이 원이라도 되는듯 정민의 집으로 영화의 집으로 ............
어느덧 방학도 며칠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때 늦은 장마비로 연일 며칠을 햇볕 구경을 할수없어 정민은 짜증이 나지만 정민의 짜증을 받아줄이가 집안엔 아무도없다.
따르릉 따르릉 ........
계속 울리는 전화소리 정민은 전화받는것도 짜증이나 그대로 둔다.
얼마나 울렸을까 아무도 받지않는 전화소리 스스로 지쳤는지 뚝 끊어진다.
얼마가 지났을까 또 다시 따르릉 거리는 소리가 귀찮아 수화기를 집어든다.
"여보세요. 정민이 있어요"
"전데요, 누구세요." 저만치서 웃음 소리가 전해진다.
"나야 정민아 ! 지영이야" 고등학교때 그리 친하지 않았던 친구의 목소리를 금방 알아들을수 없었던 정민은 지영에게 미안해 반갑게 전화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