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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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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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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BY 블루 2001-12-12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건 그대 내 생각하고 계신거죠.....
함박눈 하얗게 온세상 덮이는 날
멀지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쉬이 듣던 유행가 가사들이 마치 나를 노래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가는 날들이었다.
아침햇살 받으며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을때...
커피향이 진하게 파고드는 흐린날 오후...
어스름이 찾아드는 저녁창가에서....
잠자리에 들기위해 준비하며 거울을 보고 이를 닦다가도...
불쑥 불쑥 떠오르는 그와의 오래전 기억들 ??문에 가슴아프기도 하고 잃어버린 추억의 보물상자를 다시 ?은 양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기도 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ㅡ그때 놀이공원 갔던 일 기억나니?

지나간 그 시절의 옛일들을 회상하는 걸로 우리사이의 공백을 메우려는듯 늘 처음은 그렇게 말을 시작하곤 했다.

ㅡ그래 아주 추운 날이었지.사람도 별로 없는....
당신과 처음으로 바이킹이란걸 타봤었지.겁이많아서 그런걸 타볼 엄두도 안났었는데,어쩌자고 그걸 덜컥 탄다고 했었는지....

다시내려야겠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바이킹이 그 거대한 몸집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부터 눈을 꼭 감고 소리만 질러대던 기억이 생생했다.눈을 감은채 공중으로 올라가는 바이킹속에서 그의 옆구리에 얼굴을 묻고 있었던가.눈을 떠.눈뜨면 안무섭다.괜찮아.이것봐.난 손도 놓고 탄다.그가 두팔을 공중으로 뻗어 들어올리며 나를 향해서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바이킹에서 내리고도 한참을 정신없이 서있던 내게, 야이 바보야 뭐가 무섭다고 그래.하하하하.길고긴 시간의 장벽 너머로 그렇게 웃고 있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것 같던 흐린 겨울날.꼭 잡은 그의 손이 참 따뜻한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아 놀이공원의 바이킹옆을 지날때마다 내 손을 한번씩 들여다 보곤 했었다.

기억이란...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