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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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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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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BY bluebird23 2001-01-31

뿌연 새벽의 빛이 창가에 스며들기 시작할 즈음...
민서는 초인종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민서오빠...
왔네?"

"응... 근데... 도현이가 많이 아파...
무슨 일 있었니?"

"아니... 언니가?"

도현은 머리가 가벼워짐을 느끼며 눈을 떴다.
멀리서 민서와 가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서가 왔구나...
꿈이 아니었구나...
도현은 민서를 불렀다.

"민서야...."
두사람은 도현의 침대로 왔다.
오랫만에 보는 민서...
도현은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잘... 다녀왔니?"

민서는 도현의 웃음에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

난...
난...
너가 아픈것 보면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
제발...
아프지마...
그리고...
다신 너 곁을 떠나지 않을께...
다시는...

민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가현이가 끓여준 죽을 먹였다.
가현은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커튼뒤의 침대로 들어가서 잠이 들었다.

눈을 내리 깔고 해야 할 말을 찾고 있는 도현을 가만히 끌어 앉았다.
"도현아... 사랑해... 사랑해..."
도현은 민서에게 안겨 있었다.
민서의 따뜻하고, 포근한 품안에서...
숨쉬는 소리마저 어색한 듯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연제는 내일부터 출근인데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지 않자, 도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선생... 낼 출근인데... 뭐해요? 바쁜일 없으면 민서랑 우리 커피한잔 해요.... 제가 서선생 집으로 갈까요? 초대해 주실래요?"
수화기 너머로 도현의 갸날픈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요... 여긴 구로동 미래아파트 A동 604호예요...찾을 수 있겠죠?"

순간, 연제는 머리에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다.
거긴...영한의 아파트인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