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야... 뭐니?? 니가 알고 있는게..."
"니가 승우를 사랑한 사실... 승우가 너를 사랑한 사실... 그리고 니가 나와 금비를 등한시한 사실... 하지만.. 니가 돌아왔다는 사실.."
윤호는 알고 있는게 너무도 많았다....
"언제부터였니??"
"짐작한 건 내가 잠든 밤.. 니가 컴퓨터를 켜고 승우에게 메세지를 보냈던 그날... 그리고 내가 그 사실을 확신한 건.. 너의 핸드백에서 임신 테스터를 보았던 날...."
너무나 오랜시간 그를 괴롭혔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나는 못견디게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윤호는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나는 금비에게 약속했어....엄마와 아빠 그리고 동생이 있는 가정을 지켜주겠다고...난 아직도 너를 사랑해.. 나영아.."
"넌 나의 반듯함을 사랑했다면서? 그런데.. 난 그렇지 않잖아.. 그런데도 나를 사랑한다는 게 말이 되니??"
"노력하고 있어... 식었다가도 다시 불붙기도 하는 것이 사랑이야.. 난 할수 있을거야...걱정하지마.."
"걱정하지 말라구? 걱정하지 말라구?"
모든것이 산산조각나는 기분이었다...
이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