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이미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그리고 승우를 만나겠다고 나간 윤호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나는 거실 소파에 오두마니 앉아 아무일도 할수 없었다..
숨조차 쉴수 없었다...
금비의 숨소리가 온 집안의 정적을 휘감싸고 있었다...
딸그닥...
금속성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나더니...
찰칵...
열쇠가 돌아가고 문이 열렸다.
윤호였다...
나는 윤호를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윤호는 나를 보고 웃었다.
"나영아 너 안 잤구나?"
그의 웃는 모습을 보자 안심이 되었다..
"왜, 이리 늦었어?"
그를 책망했다.. 그리고 부질없는 걱정에 하룻저녁을 낭비한 나를 책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