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가 돌아왔다...
윤호는 밝아진 모습이었다...
그는 돌아와서 자신이 없는 집안에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채 모든것이 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데 위안과 힘을 얻었다.
우리는 이사를 준비했다...
아제 이 도시를 떠나고...
또... 윤호와 나를 지배하던 그 감정의 혼란또한 떠날것이었다.
윤호는 그 실체를 완전히 파헤치지는 못했지만 자신을 자꾸만 불안을 내몰던 그 의심의 중심부에 놓여있던 나의 방황이 끝나자 그도 안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다시 초콜렛을 먹지도 않았고, 떠날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늦은 귀가를 일삼는 일도 없었다.
윤호는 먼저 배치를 받아 떠났고...
주말이면 항상 나와 금비가 있는 집으로 와 이사를 준비했다...
모든 것은 순조로왔다.
나는..
승우를 생각치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승우에게
"반듯한 사람이야.. 그 사람..."
이라고 했다던 나에 대한 윤호의 평가를 떠올리며 가정에 충실하려 애썼다.
승우에게서 전화가 온 것은...
그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