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가 명희집에 온지5년이 지날때 까지 정희는 잘 자라 주었다.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명희와 정희는 정말 친 자매처럼 보였고,두 사람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알고있었다.
정희는 더욱도 눈에 띄게 이쁘게 자랐주었다.
대학도 명희와 같이 나란이 같은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의 입학과 함께 정희와 명희에게 찾아오는 사랑과 이별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음을 두 사람은 전혀 알지못하고 있었다.
비가 몹시 내리던 어느날,아침에 비가 오지 않았기에 우산 준비를 못한 두사람은 교문까지 가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둘이 통했을까??서로 얼굴을 마주치는 순간 회심의 미소가 두사람의 얼굴에 들어나면서 손을 꼭 잡은채로 "야~~~" 소리와 함께 대학 켐퍼스를 뛰기 시작했다..
숨이 턱 까지 차올랐지만 둘은 마냥 즐거웠다.
누가 쳐다 보거나 말거나 두사람은 시골 어는 마을에 철부지 처럼 옷도 잘 입지않고 코흘리면 뜀밖질 하는 그런 아이의 모습처럼 마냥 즐거웠다..
그렇게 비를 흠벅맞고 집에 오니 어머니는 두사람의 어깨를 한대씩 치시며 못말리겠다는 표정을 지으셨고,바로 따뜻한 목욕물을 받아주셨다.그날은 명희와 정희가 한 목욕탕에 입실했다.
정말 벌거벗은 어린시절의 모습으로...
다음날 명희는 일어났지만 정희는 일어나지 못했다.
감기가 온것이였다..몸이 약했던 정희는 그 날의 비맞음이 감기로 또 그 감기를 이겨내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정희는 감기를 몇칠간 앓았다.
그날도 명희는 오전수업으로 먼저 학교에 갔고 정희는 오후수업이라도 들을참으로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들어선 정희는 먼 발치에 서있는 명희를 보았다.
"명희야~~~" 그렇게 부르는 소리가 작은 톤으로 바뀌는건 그때였다.
명희 옆에 누군가 서 있었고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웃으며 서로 툭툭 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정희는 더이상 명희를 부르지도 아는체도 하지않고 강의실로 향했다.
잠시후 명희가 강의실로 들어오면서 정희를 보면,
"언제왔니?? 이젠 괜찮은거야??"
"응 이젠 괜찮아~"
"오늘 까지 쉬지 그랬어~?"
"아니 정말 괜찮아 오래쉬었는걸 .그리고 수업을 너무 빼먹었잖어"
"그래 괜찮다니까 어째든 안심이다.."
그러면서 명희가 슬그머니 쪽지를 건네주었다.
"이게 뭐야~?:"
명희는 그냥 조용히 미소만 짖어보였다.
그러나 정희는 그 쪽지를 그냥 책갈피속에 끼워놓았다.
교수님이 들어오신터라 나중에 읽을 생각으로 그랬던것이다.
명희와 정희는 또 그날도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발랄하고 깜찍한 모습으로 학교를 누볐고,어디를 봐도 두사람으 모습엔 걱정이 없어보였다.
친구들 조차 두사람의 사이를 부러워 할뿐이였다.
집에 도착한 두사람은 하루 종일 붙어있던것도 모자란듯 계속해서 수다를 늘어놓았고 그런던 중에 그 쪽지 이야기가 나왔다.
"참 정희야.너 그 쪽지 읽어봤어??"
"아참~! 아직인데..깜빡잊고 있었어.."
두사람은 쪽지를 꺼내서 읽어내려갔다.
명희는 옆에서 키키 거리고있었고, 정희의 얼굴은 발그스래해졌다.
"너 ~ 그 선배 잘 모르지??
"군대 갔다오고 이번학기에 복학했다고 하더라.."
"널 우연하게 봤나봐..처음엔 나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길래.날 찍었는줄 알았더니..그게 널 만나게 해달라는 접근이였잖니 글쎄.."
"그런데 그 선배 정말 괜찮은 사람인것 같어..그리고 너에게 정말 잘 어울릴것 같어.."
정희는 모든것이 새로웠다.
미팅건이 생겨도 정희는 마다했고,그런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마음도 가지질 않았던 차였다.
그런데 이 선배의 편지는 정희의 마음을 움직였고 가슴이 막 뛰기 시작했던 것이다.
"정희야~! 널 위해서 내가 양보했다..잘해봐~"
인심이나 쓰는것 처럼 명희는 정희를 놀렸다..
그날 저녁 정희는 그 선배가 보낸 편지를 또 읽었다.
"며칠간 아았다고 하는데 가보고 싶었지만 그럴수도 없었던 마음 매일 매일 간절히 소원으로 빌었어요.정희싸와 학업을 함께 한다면 ..그리고 그 이상도 그렇게 그렇게 할수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네요..정희씨에게 재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김호진"
정희는 그날만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그날 명희옆에 있던 그 사람 김호진..잘 생각나지 않았지만 희미한 모습이 더 궁금하게 하고있었다.
"김호진 ..김호진..어떤 모습일까????"
정희는 그렇게 꿈을 꾸듯 중얼 거리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