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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철부지 모모
2000-11-21
귀 신 바 위 1
"배 좀 건너주시유" "저 좀 건너주시유" 안개가 짙게 깔린 오늘 같은 밤 이면 강 건너편에 있는 뱃 손님이 보이지를 않는다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쉬러 내려왔는지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았다 사공은 손님이 부르는 소리를 벌써 몇번째 들었건만 고개만 갸우뚱 거렸다 배꼽시계가 일러주는 시간을 감 잡아보면 자정은 훨신 넘은 시각이였다 몇일전에도 인기척을 듣고 건너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그럴때마다 되 돌아 오는 뱃머리가 웬지 급해진다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것 같기도 하고 "거기 누구있어요" 안개강 저쪽으로 소리를질렀다 "네 건너주세요" 여자에 목 소리같기도하고. 소년에 목소리 같기도 했다 나룻배는 그가 젖는 노에 이끌려 안개속으로 미끄러져갔다 이렇게 안개가 심하게 내린날은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이 안된다 나룻배를 타고 가는지 구름을 타고가는지.......안개 덕분에 귀신 바위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달빛이 쏟아지는 밤엔 귀신바위는 푸른 달빛을 받아 오싹하리많큼 차거운 모습으로 않아있다. 전설에 의하면 시집살이가 억울해 물에 바져죽은 꽃 각시가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인 밤에 귀신바위에 ?아 온다고 전해져온다 노 젖는 소리가 삐걱 삐걱 다가가자 " 아저씨 고마워유" 하는 소년에 목 소리가 다가왔다 까치골에 사는 곽서방네 큰 아들이었다 "늦었네?" "예 제천까진 기차로 왔는데 막차를 놓쳐서 걸어왔어유" 아마도 월사금 가지러오는 모양이다. 이 촌 동네에선 제법 천재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어려운 삶림에 서울로 유학까정 보내놓고는 꽁지가 빠저라 고생하문선도 아들 자랑에 해 빠지는줄 모른다고한다. 뱃 사공과 소년에 이런 저런 예기가 삐걱삐걱 노젖는 소리와 함 께 안개짙은 강물위를 해쳐갔다 "아저씨두 그만 쉬셔유" 어찌할까 망설이다가 "옛따" 하며 밧줄 끊을 뱃전으로 던졌다 뱃 줄을 바위에다 묵어 두어야 밤새 떠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밧줄을 잡고 배를 끌어당기는데..... "나 좀 건너주시유" "여기 봐유" 소년도 그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어쩌지유 한번 더 고생하셔야겠네유 그럼 수고하셔유" 사공이 무어라 대답할 사이도 없이 소년은 벌써 보이지 않았다 사공은 밧줄을 올려 다시 노를 저었다 그에 팔 움직임이 빨라졌다. 아랫골 장선생네 며느리가 몸 푼다고 미역사러 주천장에 갔던 아지메였다 "고마워유" "바지란히 댕겨오는디두 둬시간은 걸리네유" "지금 막 들어갈려던 참이였구먼유" "미안혀유 요담 장날 막걸리 한통 받아드릴게유" 아지메는 고맙다는듯이 연신 허리를 굽히드니 며느리가 걱정되는지 급하게 사라졌다 사공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방에 들어섰다 많이 모자란 아내는 방바닥 한구석에 먹던 밥상을 밀어 놓고는 그 옆에 너부러져 잠들어있었다 해 질녁 저녁을 먹긴했지만 속이 출출해 밥상앞에 않았다 아까먹던 된장국과 시어빠진 김치 나브랭이 몇쪽 서너살박이 아이가 서투른 숫가락질로 휘저어 놓은것처럼 아내는...밥을 죄 쑤셔가며 먹었든 모양이다 그는 아내를 힐끗 쳐다보았다 어떨대는 남편을 알아보기도 하고 어떨때는 아부지하기도하는 아내 거의 이웃에서 키워주다시피한 국민학교 다니는 딸아이는 영월있는 외가에서 지내고있다 강 이쪽 사람들이 일년에 두어번씩 거두어주는걷보리나 곡식 몇 되박이 이집 식구들에 생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양식인것이다 강가에 주인 없이 노는 땅에 사공질하는 짬짬이 농사를 짓긴하지만 풋성기나 키워 먹을까 그저 입에 풀칠하기가 바쁜 실정이었다 그래도 그는 빈집이라도 지켜주는 아내가 늘 고맙다 헝크러진 머리카락 몇 자락을 쓰다듬어주며 아내 곁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귀신바위 1회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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