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471

언제까지 기다리면 ..너 ..나한테 올꺼야..


BY jerry 2000-10-26

누구나 그러하듯....결혼 생활은 연애시절과 또다른 한 판 승부였다.
결혼전 ...왠지 이사람과하면 잘 안될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무던히도 깨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 그중에 그 친구(남편을 그리 부른다....)의 어머니도 한 역할을 담당했다.
왠지 무섭고 그 앞에 가면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 바보같이 말도 더듬고....난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예단 문제로 미묘한 마찰이 생길즈음..난 이결혼 않한다고 박박우겼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 친구의 어머니가 전화해서" 아가..미안하다 섭섭한거 있으면 풀어라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도 맘 풀어라...." 어른이 먼저 이리 나오시다니...난 고개숙이고 반성하며 순순히 결혼식장으로 끌려갔다.
그게 ...다...하나의 제스쳐였다.
그래! 일단 며느리로 들어오기만 해봐라..그런 심사...
그후일은 안봐도 비디오 안들어도 오디오다.
괴롭고 힘든 나날이 계속?榮?
매주 주말마다 가야하는 숨막히는 지옥...
힘이 들었다.....
그렇게 세월을 죽여가며 천천히 말라가고 있었다....
아이가 생기면 더 나아질거 같았다....
하지만 쉽사리 내뜻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었다.
어렵사리 얻은 아이를 간신히 수술로 낳고 몸조리를 하는 동안 내자신이 왜그리 슬퍼보이던지...
흔히들 말하는 산후 우울증이라 생각했다.
" 그래..그렇꺼야...나라구 별수 있을까..이렇게 살다 늙는 거지.."
아이가 어느정도 큰뒤 다시 직장으로 복귀를 하였다.
다시금 일하는 기분이 날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힘든 생활이 시작되었다.
낮에는 회사일로 저녁에는 아니와씨름하며 집안일로..나날이 여위어갔다. 남들은 다이어트하는 비결이 머냐고 묻곤했지만 ..그냥 웃기만 했다. 그렇게 살던 어느날...

그에게 전화가 왔다.
" 여보세요....나 ..누군지 알겠어?..."
" 오~우 이게 누구야 !! 00맞지?"
" 그래,,나야.. 잘지내?"
" 그렇지머..나 완전한 아줌마된거 알지? 애기 말야..."
" 응 네 소식 간혹 들어.."
" 그래 넌 어찌사니? 밥벌인 제대로하냐?"

의외로 그는 잘풀려 있었다.
배가 아플정도로....
졸업후 대기업에 바로입사하여 능력인정받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나도 꿀릴거 없다고 생각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