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이겠지요.
당신을 내 가슴에서 지울수 있는
그런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당신의 힘겨움.
내가 안고 살고 싶습니다.
당신의 슬픔.
내가 안고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제게 너무나도 먼곳 그곳에 있군요.
더 이상은 갈수도 쳐다볼수도
없는 그곳에서
당신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있군요.
아무도 그 둘의 헤어짐은
그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부터인것 같다.
out of sight, out of mine...
나 역시 잘 다니던 회사를 공부한답시고 그만두었다.
세상 모든 일이 내 의지와 반대로 돌아가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걸 깨달은지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마저
나의 바램을///
그래서 방황을 했다.
여기 저기 옮겨다니며 가족의 구미에 맞는 직장을 찾았다.
한 겨울이었다.
그에게 전화를 했다.
같이 바다에 갈 생각 없냐고 내가 물었다.
"너도 미쳤지. 그럴 생각 있었으면,
사귀자고 먼저 얘기하지 그랬냐?" 며 한심해 한다.
그래서 함께 바다로 향했다.
거기서 그와 난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다.
이미 어두워진 바다를 보면서 그냥 서있었다.
겨울의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었지만,
우린 한참을 그렇게 말없이 있다가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왔다.
햇볕에 눈이 스르르 녹고 있다.
전화가 왔다.
"언니! 저 명희에요"
"어. 잘 있었어? 공부는 잘 하고"
"네. 언니는 뭐해요?"
"응?... 휴... 나 그냥 회사 다닌다.
세상일이 내 뜻데로 안되네"
"그래요"
"나 회사 다닌다고 말하지마"
너무 창피했다. 공부하다고 그만둔 회사. 다시 잡은 직장.
"나 뭐 물어볼것 있어서요."
"뭔데?"
"저기. 영호오빠 소식 혹시 알아요?"
"응.... 글세. 나 잘 모르는데"
"아니. 지금 오빠한테 헤어지자고 한게 후회대서요"
"......"
"핸드폰 번도 바뀌고 도무지 연락이 안되서. 혹시 언니는 알고 있나해서요"
"그래. 어떻하지. 나 잘 모르는데..."
"네. 알았어요. 언니. 회사 잘 다니시구요"
"그래. 알았어. 너도 공부 열씸히 하고"
그에게 전화를 했다.
"은재에요"
"어"
"오빠. 저기 명희한테서 전화가 왔었는데"
"..."
"오빠 연락처 알려다고 해서요. 오빠랑 헤어진게 후회된다길래."
"그래서 알려줬어"
"아니요."
"그래. 알았어. 내가 나중에 명희한테 다시 전화할꺼야."
"네.."
"그래..."
옆에서 그의 사랑을 지켜봐야만 하나?
내가 괜한 말을 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