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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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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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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돌려다오!


BY 호박덩굴 2000-10-12


제 10화 아내를 돌려다오!

컴과의 만남, 전과 후! (computer...before & after)

-나-

쟈갸~ 인나! 해가 중천이야~ 언능~ 안 인날꼬야? 인나!언느응~
(누고? 단잠 깨우는 기? 뭐시라? 벌써? 진작 좀 깨우지!)

씻구...밥 머거~ 내가 머겨주까? 아~ 해! 아이 이뽀라! 울 신랑!
(아함~~~밥 좀 안묵고 살순 엄나? 하루이틀도 아니고...)

모 입을 꼬야? 와이셔츠? 아님...점퍼? 알서! 언능 다려주께!
(뭐? 입을 내의가 엄따꼬? 이상테이~ 고 것들이 오델 갔을꼬?)

자! 내가...입혀주께! 흠...인물이 훠언허네? 누구 신랑이여?
(양말도? 허걱! 분명히 세탁기 돌렸는디? 안즉 세탁기에?)

나...쟈기 차타는 거 볼래!
(몰겄다. 없는 거 우야노? 어제 신었던거 하루 더 신으소!)

자! 출근 kiss! 쪼오오오오옥~~~
(다녀오시구려! 철컥!)

10분이면 설거지 끝! 빨래는 세탁기가 하구, 죙일 모하쥐?
(얏호!!! 해방이닷!!! 흠흠흠....맘대루 컴을...룰룰...)

TV두 잼없구, 비됴나 빌리보까?
(멜박스 확인하고...)

에이~ 비됴도 잼읍서!!!
(아줌마컴 클릭!!!)

손톱에 메니큐어나 발라보까?
(아지트가서 손도장 찍구...)

흠흠흠...^^;무슨 색으로? 그래! 빨강!
(우끼는 실수방가서 배꼽 줍구...)

아~~~ 이뿌다!
(작가방가서 콩트, 에세이 보구...)

에이~ 그래도 시간이 남자너?
([세계 속의 아줌마]갔다가...바뿌다 바뻐!)

저녁 반찬은 뭘로 하쥐?
(설거지가 쌓이네 그랴!)

울 쟈기가 젤로 좋아하는 게 모지? 음...
(전화는 왜 이리 우는겨? 바뿐데...)

두부찜? 그래! 그거야!
(심심한데...수다천국에나 가보까?)

흠흠흠 ^^......김이 모락모락나는 된장찌개랑
(빨래도 해야는데...누가 세탁기에 좀 안 넣어주나?)

고슬고슬한 밥, 정성 넘치는 반찬들!
(헉! 저번에 돌렸던 빨래도 안즉 세탁기에 들었지?)

쟈갸~ 언능 와! 나...아심심하고또심심해듀겟떠!
(허걱! 시계가 온제 절캐 됐지? 또 저녁을?)

쟈갸~쟈갸~쟈갸~쟈갸~쟈갸~ 시간이 왜 이캐 안가쥐? 잉~
(바뿌다 바뻐!!! 또 밥만 겨우 했자나?)



-남편-

아침에 아내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에 잠을 깬다.
(오늘 아침도 팔자로 늘어자는 마눌을 깨웠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보글보글 된장이 날 기다린다.
(깨우기도 지겨워!)

아내가 입에 떠넣어 준다. 구여운 것!
(눈꼽도 안떼고 쑤씨[수세미] 뭉태기가 된 머리로 밥을 차린다)

살맛이 절로 난다. 이 맛에 결혼하나부다. 다들...
(웩~ 밥맛이고, 입맛이고, 다 떨어진다)

모 입을 건지 묻곤 칼같이 다린다.
(뭘 입고 가는지 관심끈지 오래다)

옷 입혀주고, 구두 닦아주고, 뒷머리까지 빗어준다.
(이 남방...일주일째다. 갈아입을 남방이 없어서...)

주차장까지 배웅이다.
(현관문까지도 안나온다)

출근 키스! 쭈우우우우욱~~~
(잘갔다오세이~ 라도 들으면 그날은 기분 존 날이다)

콧노래를 부르며 출근을 했다.
(깜깜한 얼굴로 출근 했다. 차라는 차는 왜 그리 많은겨? 에이~)

회사가서 커피를 쏘았다.
(미스리가 뽑아주는 커피 얻어 마셨다)

까짓! 자판기 커피쯤이야!
(맨날 얻어묵기도 눈치뵌다)

집중력? 컨디션? 캡이쥐~ 당근~ ^^
(밥새 컴 앞에 붙은 마눌 땜에 잠 설쳤다. 밤새도록 모하는겨?)

럴럴...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출장을 갔다.
(사무실에서 죙일 근무하자니 주리가 틀린다)

일이 술술 풀린다.
(뒷골만 슬슬 땡긴다)

부장의 칭찬을 들었다.
(부장의 눈총이 따갑다)

장가간 후, 업무에 추진력있다고...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하냐고 금방이라도 한소리 들을 것 같다)

뭐...이 정도야? 기본 실력이지!!! 크하하하하핫!
(능력이 까짓 것이니...ㅊㅊㅊ)

하루종일 집에서 나만을 기다릴 아내가 생각난다.
(하루에 1초라도 내 생각하까?)

얼마나 지루할까?
(콧노래 부르며 컴에 붙었을껄?)

칼퇴근해야쥐~
(아~~~ 누가 술마시자는 사람 없나? 아님...건수를 만들어?)

넷? 회식요? 긁적긁적...선약이 있어서...지송함다! 꾸뻑!
(오늘 저녁! 딱! 한잔! 오때? 내가 파악~~~ 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