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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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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주머니 2000-05-01

뿔테안경에 청바지에 청남방 잔뜩 힘을줘서 묶어올린머리
"하하하"
그 사람은 이런나의 첫모습을 보고는이렇게 웃으며 날 사랑하게 될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군대가기전 오빠는 한번 만나보라며 자기친구의 사진을 건네주었다.나는장난이겠지 싶었지만 오빠가 군대간지 얼마안되어 정말 오빠의 친구라는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받고는 나는 20살되던 그해 한번도 연애경험이 없던터라
그냥 얼어버리고 말았다
S대학 정문앞에서 그를만난 후 너무나도 떨려서 아무말도 할 수가없었다
180은되보이는큰키에 잘생긴얼굴을 한 그를보고 나는기가죽어 더욱더 말을할 수가 없었다
오빠와 친한 친구인데 장난으로 한번 동생을 만나보겠다고 했더니 오빠는 내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주며 한번 만나보라고 했다고 한다
어떻게 길을 걸어 식당까지 걸어왔는지 기억도 안난다
연대앞 작은 분식집에 들어가 나는 떡라면을먹고 그는볶음밥을 먹는다 난 소화가 안될것 같아 반도 못먹었다 그는한그릇을 뚝딱먹고는 "난 밥잘 먹는여자가좋더라"하며 싫은얼굴을한다
내가 너무 말이 없어 재미없었는지 그는 다음에 또 만나자며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