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깔끔뜨는 친정아버지의 못마땅하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딸이라 뭐든 눈에 거슬리는 곳이있으면
오밤중에라도 치우고 자야 잠이오는 성미다
우리어릴때는 마른오징어가 흔하고 가격도 지금처럼비싸지
않았는거같다 집집마다 연탄불에 간식으로 구워먹었으니
말이다 동지 긴긴날밤 오징어한마리 연탄불에 쨉싸게
구워들고 들어오면
안방에 계시던 아버지가 그새 냄새맡고는 우리방에들어와
우리들 모두 그 추운 대청마루에 집합시켜 신문지 크게
펼쳐놓코 오징어를 여기서먹고 가루 안떨어지게 싹먹고
치우라하시고는 들어가시면 우리자매들은 오돌오돌떨며
오징어씹어먹으면서 다시는 아버지있는날은 먹지말자고
다짐했다 그싫었던 아버지모습이 나도모르게 스며들어있다
제일 부모 욕마니하는자식이 젤 마니 닮는다더니
우리애들키우면서 나는과자 봉지채로 준적한번도 없다
늘 넓은 플라스틱통에 닮아 가루 흘리지않케 키웠다
예전 주택은 조금만 방심하면 개미가 소리없이 오기땜에
더 그랬는던거같다 아파트온 지금도 매일 재활용품이나 음식
쓰레기 쬐금 나온날도 귀찮코 피곤해도 바퀴벌레 꼬일까봐 매일 버리러 다닌다 딴일은 잘하지못해도 이 일하나는
울아파트 최고라 자부한다 ㅎㅎ
근데 요런 나에게 늘 도발하는이가 있으니 바로바로
울서방이다. 집비우고 나갔다오면 뭔가 찾으면 또 없다
또 여우서방이 어딜 버렷나 치웟나 물어보면 잘안쓰길래
대피공간에 넣어두었단다
어제는 비오고 잠깐 그친 그새를 못참고 방충망청소는
요때 하는거라면서 방충망청소솔로 온집에 방충망을닦더니 젖은실내화로 온바닥을 얼룩지게 만들어 대청소꺼리만
늘어놧다 반찬통뚜껑열어놧더니 실내에도 곰팡이포자가
얼마나 돌아댕기는데 그러면서 딸깍닫아버리고 주방위에는
전자렌지 정수기외에는 다 씽크대속으로 들어가게해서
첨오는사람들은 밥을 전혀 안해 먹는집인줄안다
어른밑에 살때 하도 물건을 마니 쟁겨놓코살아
신랑이늘 입버릇처럼얘기했다 자기는 절대 딱필요한것만
두고 산다그러더니 진짜 이사올때도 우리는옷이랑몸만왓다
또 전부 어른들이 사놓은 물건들이라
지금시대랑 맞지도않코 아깝지도않코
예쁜쓰레기 아까운쓰레기 보관하기어려운쓰레기등등
마구마구 버리고 왔다 옛집을 떠나며 얻은교훈은
모셔두면 바로바로 현금화되는 물건말고는 지니고살면
다 집만 복잡게차지한다는것이다 깔끔이서방 맘에안드는
구석도 많치만 날씨가 비오고 흐린날은 집안에 냄새잘안
빠진다고 냉장고 반찬만 꺼내먹자는주의라 편하다
국좋아하는사람이지만 이런날은 물에 말아먹으니 좋은점도있다 방충망 신경쓰느라 얼룩진 거실바닥 연식오래된
로봇청소기도 해결안되더니 결국 땀흘리며 밀대로 해결했다
내가 그래도 원조 깔끔이라 다행이지 내위에 언니처럼
천하태평게으른 여자만났으면
울서방 허파 뒤집어졌을거라 그러니
울서방왈 뭔소리하냐고 자기는 그언니는 대신에
돈잘버는 능력자라 간섭 안한단다
전에도 말했듯이 재벌마누라도 미술관하며 돈버는세상에
돈벌고와서 밥까지차려주는 언니한테는 잔소리하면
안된단다 그래서 집안일만 하는 나한테 갑질하냐그러니
자기는 잔소리나 갑질한적없단다ㅎㅎ
예전에 이곳에 신랑흉을 적나라하게 털어놓으면
나는 그런신랑이랑 못산다부터
그집신랑은 결벽증에 가까운 정서불안이라그러고
아무튼 누구말마따나
내신랑 내가 잡아뜯는것은용서되는데 ㅎㅎ
남이. 생판모르는 내신랑 더 잡아 뜯는것은
이상하게 기분이 묘하게 나쁘더라고요 ㅎㅎ
예전에 특히 이곳에 자기글은 한번도 올린적없으면서
댓글만 올리시는분들중에 비판어조로 무안하게
댓글 다시는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때는 나도 젊었었고 맘이 상해
겸사겸사 제가 글을 한동안 안 올린적도있었어요
그래도 살면서 애도 낳코 플러스 마이너스해서 그래도
참고사는것이 덕이되니 부부가 사는거예요
진짜 힘들고 괴로우면 이 글도 올리기힘들지요
그래도 다들 선풀달아주고 때론 위로도 해주고
내가 몰랐던점도 깨우쳐주는이가 있어
오늘도 못쓰는 글 쓰고있어요
옛님들 다 어디가시고 이 공간이 마니비네요
한번씩 글 안올려도 소식전해주세요
안방에 작은에어컨만틀고있으니 전기세도 적게나오네요
큰거는 손님접대용이고 되도록 티비도 안방서 보지요
더위타지않는 신랑 추위타지않는 마누라
우리부부는 영원한 로또부부지요 ㅎㅎ
다들 습하고 무더운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잘 챙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