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우리 글방에 시엄니 얘기에 내 시원찮은 귀가 근질근질.
들어보면 하나같이 옳은 소리인데, 나만은 아니라고 새침떨기도 부질없고.
그래서 잠자코 얘기소리나 들으려고 했는데, 내가 뭐시간디 그래도 만석이 소식을 궁금해 하는 님들이 있어서 하도 고마워서 몇 자 적으러 왔시요.
나도 어느 시엄니보다 나은 것은 없을터.
그러니 어쩌겠소. 입 딱 닫고 귀만 열고 살아유. 내가 입을 열어봤자 감당도 안 될 것이고.
우짜겄소. 어여쁜 며느리를 둘이나 뒀어도, 하나같이 누구 주고 싶은 맘은 애시당초에 없구먼.
아직은 서로 큰소리 한 번 주고받은 적 없는디, 그래도 저들끼리 앉으면 흉께나 볼 일이 왜 없겄슈.
늘 나보다 며느리들이 나을 것이라 하고, 이젠 대적을 아니하는 것이 현명하더이다. 사실이 그렇지요. 며느리들이 나보다 다 나아서, 나무랄 것도 없고 가르칠 것도 없지 하고 살고 있슈. 내 나이 다음 달이면 팔십인데 나보다 못한 젊은이들이 워디 있겠슈. 주면 주는대로 받아먹고 안 주면 내 지퍼 열고. 모두 나보다 낫다 하고 살면 신간도 편하고 사지육신도 편합디다 ㅎㅎㅎ.
에구~. 만석이 소식 궁금타하는 님에게 근황이나 한 자 적어 보여야지 했는데, 글이 삼천포로 빠져버렸네유. 그 동안 두 번이나 넘어져서 20일 입원했다가, 그래도 골절은 온전하다 해서, 집에서 한 달 넘게 꼼짝 안하고 영감만 오지게 부려먹었슈. 그라고 일어나서 거동하다가 방에서 또 넘어지니 아이들이 MRI부터 대대적으로 검사를 하자 혀서, 지난 27일에 검사 다 마치고 1월 3일에 결과 봅니다요.
손 놀릴 수 있을 동안은 글방에 드나들라요. 나오지 말라고만 안 하면 드나들 것이로구먼.
아래 사진은 막내딸아이 상견례를 마치고,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니, 맘이 홀가분했나봅니다
10년 전 오늘 (12월 28일) 일이었습니다. 내 나이 70세였구먼.
우리 영감 눈길이 하두나 고마워서 이 사진을 올렸슈. 이젠 부끄러울 나이도 아니니께 ㅋㅋㅋ.
근데 방에서 또 넘어지셨다니 너무나 슬픈 소식이네요.. 3일날 결과가 나온다니 너무나 궁금하니 글 올려주세요.
저희 어머님은 얼마전에 한번 넘어지고 나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데 그건 어떨지요..
넘어지시니 어떤 대책이 필요할것 같아요..
아직 맘은 젊어서 지팡이 짚고 싶지가 않아요. 조심할게요,
걱정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아무래도 치매 온것 같습니다
이제 88세이시고 그동안 넘 고생했고 해서 치매 온다고 해도 이상할것도 없는 현실이죠
본인도 너무나 힘들고 어의 없으시겠죠
그러니 더 화도 나고 조금 정신이 들면 죽어야지 하면서도 또 속마음은 그게 아니고 본능이 앞서니까요
만석님도 이제는 이기적인것처럼 여겨져도 그렇게 내몸만 생각하면서 건강관리 잘하시고 지내시는것이 제일 좋아요
그게 오히려 자식들 도와주는 것이여요
괜히 부담줄까 혼자하려다가 더 아프고 하면 오히려 그게 더 힘든상황이 되는것이여요
제 엄마는 병원서는 퇴원소리가 나오고 그리고 하도 병원을 들쑤셔 나서 오래 있기도 힘든 상황이네요
간호사실에 워낙이 험한 소리를 많이 해서 민폐 입니다
병원비는 많이 나왔는데 병원밥도 마음에 안들고 부대시설도 마음에 안드는데 메이저급 병원과 비교하면 안되죠
자꾸 그 병원과 비교하면서 단가가 틀려서 그렇다고 설명해도 듣지를 않으세요
하기는 간호사들도 더한 치매 노인도 입원하고 해서 그런가보다 해도 마음이 그렇습니다
올케는 어차피 치료도 더 힘들고 하니 나이가 있어서 완전한 재활도 안되니 집으로 퇴원하자고 하지만 집에 아버지도 있고 환자둘을 전적으로 돌봐야 할 여동생이 감당이 안되니 집은 어렵죠
그렇다고 올케랑 여동생이 사이가 넘 안좋아서 그리고 그애도 시가에 들어가서 지낼 생각은 없으니까요
누군가 같이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데 저도 그건 아닌것 같고 이래저래 어렵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병원에 폐렴 독감환자 들끟어도 이차감염 위험하다고 해도 최대한 좋은 병원으로 가봐야죠
비싼 요양병원도 저의 엄마나 동생들도 요양원으로 동급 생각하니 그곳은 아니고 이래저래 심란한 연말이네요
일반 병원에 가면 까다로운 식성상 밥과 반찬을 해야 하니까요
어찌할수 없게 되었네요
4일간 병원에서 자느라 거의 못자서 오늘 집에오자마자 좀 자기는 하였지만 피곤하고 속상한 날이네요
내일부터 병원 알아봐야죠
그래도 혹여 모르니 동생보고 집도 방하나 따로이 치어놓고 하라고 했는데 제대로 할지 어떨지 어차피 조만간 퇴원은 해서 다른 병원이든 집이든 가야 하니까요
정안됨 반 강제적으로 아들네로 가게 해야죠
남동생이 정안됨 자기집으로 모신다고 하는데 음식습성이 안맞다고 그 걱정을 해서 정 안되서 그집으로 가게되면 저의집서 한시간 반거리 제가 왔다갔다 해야 할런지
하여튼 그럴거면 울집에 오는게 차라리 제가 편한데요
저의집에는 안온다고 하니까요
차라리 울집에 온다고 하심 좋겠는데
지금으로서는 여동생이나 여러가지 사정상 다른 병원감이 최고이기는 하죠
만석님께저도 좀 투정하네요
어머님이 병원을 옮기셔야 하는군요. 아직 치료를 받으셔야 하면 다른 병원으로 가셔야겠지요. 아니면 아드님의 집으로 가시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자녀마다 집집마다 사정이 있으니 남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아드님 댁으로 가시면 님도 좀 거리를 두시고, 어머님의 먹거리는 올케에게 맡기세요. 가끔 들여다 보는 것으로 하고요. 이제 세번다님은 또 따님이 있잖아요. 따님도 오래 홀로 있게 하면 원만 듣습니다. 그만하면 어머니는 올케에게 맡기세요ㅣ
님이 어머님과 거리를 두면 올케가 더 책임감있게 보살피게 되겠죠.아무튼 세번다님은 참 용하십니다. 이젠 따님 곁으로 돌아가세요. 제가 옳게 조언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현명하신 세번다님이 잘 선두지휘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만석이는 투정부릴 위치가 아닙니다ㅎㅎㅎ.
이젠 님도 건강 좀 챙기세요^^
검사 받으셨으니 어떤 결과가 나오겠지요.
키다리 아저씨가 잘 해주시니 그래도 편안하신듯 하네요.
사진을 보니 만석님 너무 예쁘시네요.다정하게 봐라보시는
키다리 아저씨 너무 멋지셔요,,,ㅎ
저는 며칠 휴가내서 잠시 여행도 다녀오고
병원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했어요...아프네요..ㅎ
만석님 지금 독감이 유행이라네요.
온 나라가 우울하지만 건강 챙기시고 식사도 잘하세요.
이쁜 사람 다 죽었나 벼~. 만석이가 이쁘다는 거 보니께.
맞어요. 나는 안 이뻐도 우리 영감은 젊어서 멋지다 했는데, 이젠 늙어서 글렀시요.
여행도 다녀오고 행복한 사람님은 좋겠시여~.
그렇잖아도 나는 감기 신나게 앓고 났시요.
바빠서 일이 있어서 잘 못 나온 건 용서해여~.
잘 넘어져서 금족령이 내렸슈.
행복한 사람님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기요~^^
이번에 검사하신것은 잘하셨어요
요즘 저의 엄마가 며느리 안중에도 없는 며느리 아파도 할만하니 한다고 하는 시엄니 모습을 보여서 제가 충격먹어서 한소리 했다가 오히려 야단만 맞았죠
요즘 저한테도 막막을 막하십니다
올케가 요즘 잘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제가 한것이 있어서 나름 그런말을 들으니 충격이었죠
더군다나 엄마가 그래서 더 그랬어요
오늘도 병원에서 간호사들과 싸우고 밥 맛없다고 식판 뒤엎을 기세고 에휴
결국 집으로가서 급하게 밥이랑 반찬이랑해서 헉헉대고 와서 저녁 챙기고 했는데 집에서 한시간 거리 병원을 왔다갔다
담관 제거후 더 식성이 까다로워지시고 몸이 아프니 너무나 예민해졌습니다
사실 병원시설이 너무나 안좋습니다
여동생이 시설도 생각해서 다른병원으로 처음부터 갔음 됐는데 이제는 옮기기도 어렵게 되서 치료 마무리하고 다른병원 가야죠
요즘 말만하면 요양원에서 죽은 이모 이야기만 합니다
본인도 요양원에서 돌아가실까 겁이나는것이죠
전에는 왜 요양원을 안들어가려 하는지모르겠다고 아버지때문 힘들면 아버지가 자발로 요양원 들어갔음 하고 바랐던 분이
본인도 막상 닥쳐오는 현실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무서운것이죠
그래서 역정만 느시고 그런뜻이 아닌데도 요양병원 정양 이야기했다가 요양원으로 보내는 나쁜년으로 오해받았습니다
상황이 힘든것은 본인도 아니 더 무섭겟죠
그마음 생각하면 안스럽고 속상하죠
그래서 더 말도 조심해야하고 그저 맞추어주어야 합니다
그냥 모든것이 조금만 자시의 뜻이 아님 서운하고 역정이 나나 봅니다
그걸 간호사한테 결국 풀고 있는 셈이죠
그러면 안되는데 에휴
나중 잘알아서 설명하고 하는데 그럴려면 원하는 밥이라도 잘드셔야 하니 할수 없지요
올케랑 병실은 둘이서교대로 지키고 해야죠
여동생은 아버지 보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여동생이 엄마 음식 습성을못맞추니 어쩔수 없네요
오로지 다 노인관점에서 왜 자식들이 안오는지 이해하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남의자식도 못된자식이라고 참견하시니 에휴 어렵습니다
저는요~. 아직 말은 그리 안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밥 챙기지 못할 지경이면 요양원으로 들어갈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바쁘고 내 수발이 어려워지면 내가 청해서라도 요양원 들어갈 것 같은데요. 그래야 애들도 마음 놓고 제 일들 하지 않을까요. 시설이나 좀 나은 데로 들어가는게 모두를 위해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영감수발이나 끝나면 요양원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되면 서글퍼져서 안 들어가고 싶을까요? 어머님은 따님을 잘 두셔서 호강하시는 것인데....
아무튼 세번다님이 용하십니다. 이쪽 저쪽에 환자를 두고 케어하시니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이젠 좀 님도 챙기면서 효도도 하세요. 난지금 생각하면 자식들에게 좀 더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한 게 한이 되어서 그리 큰소리 못하지 싶은데요. 아무튼 님도 자신의 몸도 챙기면서 효도도 하세요. 이리 저리 애쓰다가 탈진 할라 싶어서 요새는 어머님보다 님을 위한 기도에 힘씁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그게 따님과 부모님을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먹는 거 잘 챙겨드시고요. 세번다님~! 화이팅~~~!!!
그런데 이제는 요양병원도 요양원으로 착각하고 그리 역정을 내시는것입니다
몸이 힘드니 정신력도 약해져서 본심이 드러난것이죠
간병인 쓰신다고 하더니 그소리도 쏙 들어갔습니다
올케 갈비뼈 빨리 나을려면 그애는 이제 그만오게 해야 하지 않느냐 했다가 제가 험한소리들었죠
올케보다 병실 오래지키지도 않았음서 그딴 소리 한다고 자기 혼자 두려고 한다고 어찌나 역정을 내던지 그날 제가 밥을 안먹었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그랬죠
아무래도 두번의 수술에 마음도 정신력도 다 무너졌나봅니다
계속 요양원서 돌아가신 이모 이야기만 하고 그집 자식들 못됐다고 계속 욕합니다
특히 며느리 욕이죠
지금 모든것이 노인입장 시어머니 입장으로만 변했습니다
오죽하면 저보고 시어머니 간병 안하냐고 그소리 하네요
그래서 엄마 팽개쳐고 거기가서 아예 살을까 했더니 그소리는 이제 안하죠
사실 병간호 할사람 그나마 음식 습성 맞추어 해줄 사람 저밖에 없는데 그건 싫은것이죠
말로는 싷다고 하지만 하지 마라 하지만 그게 아닌것이죠
정말 어제 식판 엎을것 같은 기세에 너무 놀라서 점심 대충 챙겨 드시게 하고 밥하러 집에 얼른갔다가 부랴 부랴 오느라 정신이 없었죠
너무 멋지고 인상이 좋으십니다~
저도 여기 드나든지 얼마 안되었지만
만석님 안부가
궁금했었습니다.
늘 조심하시고
이 곳에 글 남겨주세요
따뜻한 글 , 추억의 글 다 잘 읽고 있답니다~
언젠가 다녀가신 기억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자주 들러 주세요. 사진의 나이만 되어도 좋겠어요. 남의 이야기 할 때는 80은 아직 먼 일인 줄 알았더니 벌써 나도 모르는 사이에 80이 되어버렸으니....휴~!
입원하기 전에는 (나는 추억을 먹고 산다)라는 글제를 열고 옛날 이야기 올렸는데 입원하고 병치례하느라고 쉬었습니다. 이젠 나가서 활동하는 일이 없어서 추억이야기를 쓰게 되더라구요. 자주 흔적 남겨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스러움이 묻어있네요
사랑받는 시엄니들은 절대 며느리들을
시기하거나 구박하지않치요
저도 울시엄니 나이가 되어가는 중이다보니
울시엄니도 설움이 많았지않았나싶네요
전에 제가 한번말씀드렸지 싶은데
한번 넘어지면 계속 그자리에 또 넘어질수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당분간 어딜가셔도 혼자 다니시지마시고
꼭 두분이 같이다니셔요
영감이 아직은 그리 밉다 하지는 않는데, 이제 노망 날 세월이 가까우니 모르지요.
워낙 콤파스가 긴 양반이라서 손을 잡으면 제가 따라가기가 힘들어요 ㅎㅎㅎ. 예. 같이 다녀 버릇을 해서, 동네에서 놀리는 건지흉을 보는 건지 보기 좋다고는 해요 ㅋㅋㅋ.
그래서 동네에서는 영감이 손을 자꾸 뺍디다 ㅎ~.
나는 너머질라 싶어서 영감의 팔을 끼고 걷는데.....
예. 은행에도 병원에도 나란히 다니기는 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도 고맙고요^^
저는 소설이나 드라마감 시집살이를 겪었던 터라
아들 둘 둔 사람으로서 지금은 절대 내 며느리들에게는 시집살이 안 시킬 거라고 다짐하고 있지만 더 나이들고 노망이 들면 무슨 심술을 부릴지 모르지요.
저는 부딪치는 걸 싫어해서 회피하는 편이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보고 살 거예요.
만석님 이제 넘어지지 마세요.
살금살금 천천히 다니세요.
저는 신호등보고 뛰다가 넘어진 후로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최근에 또 뛰어다니고 있답니다.
친구가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타다가 굴러서 크게 다치는 걸 보니 절대 서두르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
갑부로 살지는 못했어도 사랑은 많이 받고 살았어요.
그러게요. 더 늙어서 노망들을까봐 걱정이예요.
저도 부딪치는 걸 아주 싫어해요.
예. 살금살금 천천히 다닙니다. 그런데 젊어서부터 바쁘게 살아서 그게 잘 되지 않아요. 그래도 조심은 해야지요.
저는 그린플라워님은 아주 젊은 양반인 줄았어요. 건강 잘챙기세요. 저도 마음 먹고 천천히 다니는데 그게 맘대로 잘 안되더라구요. 애들 성화에 MRI를 시작으로 요번에 대대적인 검사를 했습니다. 우리 건강 잘 챙기면서 살자구요.
날이 추워요. 호흡기 질병이 유행이래요. 조심하세여~^^
반가워요 저두 소식이
궁금했어요.
늘~~건강하시고
새해 복많이받으세요~^^
나미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자주 좀 들르세요.
죄송하지만 제가 님의 방문에 가물가물.
자주 오세요~!
저도 57살 먹도록 넘어져 보긴 이번이 첨이라 놀래고 다친곳은 아프고 그래도 많이 상처가 아물긴 했지만..솔직히 말하면 귀찮은 생신차리기지만..ㅠ 그래도 좋은맘으로 차려주고 오자 제맘을 달래고 그러고 있네요.
저또한 아들이 있으니 시엄니 되고요 .
요즘애들에게 저렇게 시엄니 노릇했다간 제아들 이혼감이고 아들의 행복을 빼앗는 일이니..속이썩어 문들어져도 시엄니 노릇 할생각도 없고 내 딴엔 안한다해도 ..그게 또 며늘들 말들어보면 시엄니 흉볼게 있을것이고요.
ㅎ 털어서 먼지 안나는 시엄니.며늘이 세상에 있간디요.ㅎ 그저 좀 내눈에 안차도 어른들이 고운 눈으로 눈감고 귀닫아주고 살면 그나마 가정의 평화가 유지될테니..저는 늘 그런마인드로 세상을 살려 노력하는 사람이네요.
영감님이 만석님을 바라보는 눈길이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데요.ㅎ 두분이 저리 오손도손 조용히 서로 마주하며 살아가는 시부모님들 보면 제가 부럽네요.
우리 시부모는 호적만 부부로 사는 이들이라..ㅠ울시엄니 심술이 그래서 더 늘어갈테지요. .말해뭐해요. 그래서 남편있다는 죄로다가 이러고 내가 좀 봐주고 사는거지요.
없는집에 며늘노릇도 힘들고 동서노릇도 힘들고 고달픈게 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지요..ㅠ 만석님 새해 두분 늘 건강하시고. 아프지마시고요..ㅎ 쓰다보니 푸념이 길었어요.ㅎ
넘어진 상처는 좀 어떠시요?
글방에 글은 안 남겨도 글은 모두 읽고 넘어간다오.
만석이가 현명하진 않아도 쓸 데 없는 말을 많이 내뱉지는 않아요. 80넘은 늙은이보다 못한 젊은이가 어디 어디 있으랴 하고 살지요. 이름하여 말 잘 듣는 시어미가 되려고 노력한다우.
내 며느리가 둘 다 착해요. 내가 복이 많지요 ㅎㅎㅎ.
아, 아드님을 위한 기도는 아직도 계속이죠. 기도를 거짓으로 말하지는 않지요. 살구꽃님도 좋은 시어머니 자질이 다분하지요. 좀 참고 살면 오히려 손해보는 일은 없지요.
기회 될 때마다 건강을 빌어주니 참 고마워요.
이 나이되면 건강을 빌어주는 덕담보다 더 고마운 일은 없지요. 살구꽃님도 아프지 말고 건강한 새해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