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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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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가까워오니 다들 심란하지요


BY 연분홍 2024-09-06

울신랑은 엄청 즉흥적이고 급한성격이다
오늘도 갑자기 하늘쳐다보더니
빨리 옷 입고 나가잔다
비 그치고. 햇빛가린날은. 풀 깍기 딱 좋타고
장인장모 산소 풀 깍으러 가잔다
사랑받는자식따로있었고 클때 혜택받은자식들은따로있었는데
시부모 모시고살때. 잔디있는 마당서
 풀 깍는기계 돌릴줄 아는. 죄로
친정산소는 늘 우리차지가 됐다
친정엄마 몇개월 더. 모신다고 다달이 돈주고
돌아가신뒤. 모셨다고 수고비 더달라해서 더 주고
정작 멀리 자동차끌고
일년에 몇번씩 가서 친정산소풀 깍는 우리 수고비는
일언반구도 없다
늙은신랑 풀깍을 동안 나는열심히 쇠스랑으로
풀을 쓸어모았다.
해가 안나도 바람 안부는 산위는 후덥지겁하게
더워. 땀이비오듯하다
차안에서 챙겨온 속옷까지. 훌러덩 갈아입는데
울신랑 앞뒤 잘살펴보고 벗으란다
늙은것들이 차안에서. 미친짓하는줄안다고 ㅎㅎ
열손가락 물어 안아픈손가락은없다
정작 반지끼우는손은 따로있더라
하늘에 계신 울엄마. 울아버지
나 오늘 땀띠나게 열심히  깎아드렸으니
나한테도 복 마니 주세요
다가오는 추석
한달전에 미리 아들 딸에게 공지를알렸네요
너거들도  돈번다고 애썼는데
모처럼 일주일가량되는 명절휴가
집에오지말고 편히 가고싶은데가고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아라 얘기해주니
자기들도 좋아하네요
요즘은 카톡으로 늘. 대화하니
안와도 궁금한거없고
요즘 새댁들은 아이도 전부 친정에 맡긴다네요
시부모 오시지도말고 부르지도 말라며
영상통화로 손자사진 수시로보여주는데
눈치없이 손자 데리고오라니 가라니하면
안된다네요 ㅎㅎ
맞벌이하는 아들내외 힘들다고
맛난반찬 올려보내면
요즘 은  물가도 비싸니 경비실안주고
친정엄마 바로 준다네요 ㅎㅎ
 성균관에서 정한 추석상차림도 엄청간소하더라고요
어른 다 안계시는  나는  
추석은 제사가 아니니
추수감사제 형식으로.
 먹고싶은음식  꼭 먹을과일만으로. 지내기로했네요
제사비도. 차례비안받을테니
시집식구들. 다들 오지마라했더니
전부좋아하네요 ㅎㅎ
하나도 맞지않는 우리 로또부부가
유일하게 추석 차례. 간소히지내자는거 그거하나
한마음되네요 ㅎㅎ
다가오는 한가위. 추석
아컴가족.  모두 즐겁고 행복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