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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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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들어야 운동이다


BY 만석 2024-02-06

오후가 되자 가을이가 먼저 알고 낑낑거린다  
"오냐. 오냐. 가자. 나가자."
9146걸음. 언제나 그 코스에 그 걸음인데 오늘은 좀 더 걸렸다.

좀 덜 걷고 싶기도 한데 가을이가 마다한다.                          
나는 요새 아주 좋은 트레이너를 둔 셈이구먼.
그 녀석. 제법 밥값을 제대로 한다는 말씀이야. 

사실, 나로써는 돌아오는 길엔 힘이 든다.
가을이 녀석은 아주 쌩쌩하구먼.
내 발걸음은, 먼저 나가는 내 몸둥아리를 따르지 못한다.

오늘은 영감의 간식이 마땅치 않아서,
돌아오는 길에 뭘 좀 사 오려했더니, 그냥 들어가야겠다.
몇 발자욱을 떼다가 집에 갔다가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니....

에~라. 이왕에 버린 몸 아예 마트를 들러서 들어가야겠다.
그런데 어~랍쇼. 나도 허리가 굽으려나? 아니, 벌써 굽은겨? 
가을이 리드 줄과 영감 간식을 양쪽에 들었더니 허리가, 허리가.... 

안 되지. 아직은 안 되여라~.
나갔다 오더니 목이 타나?
가을아~! 벽에 구멍 나면, 할아버지한테 옥상으로 쫒겨난다~ 그만 좀 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