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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름다운 추억만을 먹고 산다


BY 만석 2024-01-25

추억이 아름답다고들 했습니다.
아이들 한참 클 때 많이 힘이 들었기에, 나는 추억이 아름답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늙고 보니, 과연 추억은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 자라는 걸 보면 얼마나 추억이 아름다운 지를 다시 실감합니다. 옛날 사진을 보면 더 확실한 실감이 납니다 ㅎ~!

아래 사진은 제 손녀딸이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지 싶습니다.  어서 차례가 끝나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세배를 드리고, 세뱃돈도 받고 맛잇는 걸 먹을 텐데요.
절을 올리고 일어나 봐도 또 엎디었다 일어나 봐도, 엄마도 아빠도 아직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두 번이나 다시 엎뎠다가 일어났습니다만.

이제는 우선 급한 건 얼마나 수금이 됐느냐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돌아 앉아서 나만 봐야....
세종대왕이 여러 장 나오면 땡큐입니다. 이제는 제 통장에도 제법 액수가 높아졌다고, 그러나 자랑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할머니랑 은행에 가서 저금을 해야만 안심입니다.
손녀딸의 마음이 만석이만의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