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태어난 사랑스런 당신은∼ 눈처럼 맑은 나만의 당신∼.” ‘겨울아이’는 마음만 눈(雪)처럼 맑은 게 아니다. 눈(目)도 눈(雪)처럼 맑다. 이스라엘의 한 연구팀이 최근 태어난 달과 시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더니 12, 1월 출생자는 안경을 쓸 확률이6, 7월 출생자에 비해 20% 낮았다. 이는 겨울 아이들이 출생 직후 강한 햇빛에 덜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그나저나 2005년 서울 대전 춘천에 찾아왔던 하얀 크리스마스. 그 후로 4년 만에 전국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올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부딪치며 만들어지는 눈은 강추위가 필수조건.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잔뜩 움츠리기만 했던 지난 일주일, 이 추위를 행복하게 견딜 이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