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길을 지나다 보면 만나는 광고 문구가 있었다.
작은 가구점 인데 < 만원부터 ~ 똥값입니다 > 싸다는이야기 다.
언젠가 식탁의자를 구매하고 싶어 차를 대고 들어갔지만 , 마음에 드는 모델이 없어
그냥 나온적도 있었다. 그런데 문득 그 똥값이라는 단어 가
오늘은 내 심장에 딱 꽂혔다.
시부모의 제사를 올해부터는 안지내기로 하였으나 ,
그래도 섭섭해 부산 영락 공원에 모셔둔 부모님을 뵙고 오던 길이였다
단풍이 곱게물들어 잘 단장되어진 묘지공원 은
마치 가을 소풍을 나선 국립공원 에 온듯한 느낌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 ,
이젠 나도 내남편도 어디에 묻어줄 것인가에 약속을 해야할 시간이 아닌가 ?
사랑한다는 느낌이 강할땐 죽어도 함께 있자 하다가 ,
에구 밉상 일땐 죽어서까지 같이 있을 이유없지. 하면서 죽움의 준비를 한다 했지만 ..
그 똥값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
얼마나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生 인가? 힘들어 죽겠다고 하여도
얼마나 금값같은 生 인가? 똥값이라니...
갑짜기 세상 모든것이 귀한 다이아몬드로 느껴졌다.
조금 섭섭하다고 안보구 산지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후배얼굴이 떠올랐다.
요즘 계속 내속을 불편하게 하는 남편의 얼굴이 확 크게 닥아온다.
우리집 강아지 뽀미도 떠오른다...
죽음 이라는 이별은 모든것과 영원히 안녕 하는 것인것을 말하면서 살아온 내자신 조차
놀랄 만큼 그 똥값은 남아있는 내生 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역설적으로 알려주었다.
이제 어떻하지 ?.. 가장 적게 후회하려면? 행복해 져야 겠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행복이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가? 이제는 매끼를 귀하게 찾아먹을 것이다
혼자라고 물말아서 김치랑 뚝딱 먹어치우지는 않겠다.
식탁에 정성껏 차려 내가 먹는 것조차도 행복하게 먹어야겠다.
미우니 고우니 하여도 내곁에 든든 히 있는 사람 , 미워도 한번 웃어주면서 달래보자
힘들겠지만 그래도 귀한 짝꿍 아닌가? 서로 관뚜껑을 닫아줄 사람인데...
내게 행복을 주는 것들은 무엇인가?
친구 들과의 귀한 만남, 콘서트 가기. 여행가기 , 맛난것 먹기 , 책 일기, 영화보기..
공치러 가기.. 할수 있는 건 다해보아야겠다 .
얼만큼은 흐지무지 연기처럼 사라지기는 하겠지만 ,
똥 두 값이 다른데...
행복해 져야겠다. 귀한 내 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