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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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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을대로 낡은 중년부부


BY 가을단풍 2021-11-10

  며칠 전 지인 부부와 저녁 식사를 했다.
왠지 모르겠다.
그들 부부와 우리 부부는 가끔 식사를 하는지를
왤까??? 에라 ~ 모르겠다.
우리 남편과 무엇이 통했겠지 그리하여 나를 불렀겠지.
두번 세번 함께 식사를 하면서 조금 아리러니 했다.
나야 그냥 저녁밥을 안 해서 나쁠 것이 없고
돈 한 푼 안 들이고 고급 음식을 먹으니 마다할 이유도 없다.

살짝 정서가 통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 남편이 맺어온 인연은 언제나 그랬듯이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살짝 베일이 벗겨지면서
그들 부부를 알게 되었다.
재혼 한지 20년이 조금 넘었다 했다.
우리 부부가 결혼한 세월을 ...한참을 세었나 보다.
아마도 38년 정도 된 것같다.
데게도 많이 살았다.

그들 부부는 성공한 재혼 케이스로 손 꼽나보다.
달근 달근 따끈 따끈 하였다.
옆에 있는 남편을 슬쩍 훔쳐보았다.
너무 오래 살아서 낡을대로 낡어  축 ㅡ 처진 우리 부부를 생각하며
왠지, 조금 쓸쓸했다.
  짜증을 부렸다.
지인이 있거나 말거나 까칠하게 행동했다.
아 ! 이것이 질투라는 것인가?
기분 나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내내 우울하였다.
왜 꼭 정상적인 중년 부부는 널부러져야 하는가?
에라 모르겠다.
아침에 먹다 남은 고구마를 꾸역 꾸역 먹었다.
목이 메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