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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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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못 버는 백수가


BY 만석 2021-10-28

젊어서 힘있을 때는 시간이 없어서 궁상을 떨었고
시간만 있으면 뭐던지 잘 해놓고 이쁘게 살 것 같았는데
이제 시간이 널럴하니 기운이 없고 의욕이 없어서
대충대충 사는 데에 이골이 났어요.

물론 경제도 전만 못하기도 하지만, 찬도 사러 가기도 귀찮고
묵은 김치 먹어 없애야 새 김장을 한다는 핑계로
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애꿎은 묵은김치만 축내서
지지고 볶고 끓이고 한 끼 한 끼를 넘기네요.

그래도 착한 우리 영감 반찬 투정 한 번 하지 않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오늘은 뭘 좀 잡아올까요?"했더니,
"돈도 못 버는 백수가 주는대로 먹어야지. 마누라 무서워서." 하네요 ㅎㅎㅎ.돈도 못 버는 백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