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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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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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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 돈


BY Vivian 2021-09-08

8년을 연애를 하던 사람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자연이 계절이 바뀌면서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는 것 처럼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시나브로하듯이 알아채지도 못 한 채 변해갈 수도 있을 것이고
갑작스런 기후의 변화처럼 그의 변화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린 서로 나름 꽤 이성적인 사람이라고들(사실 그렇지도 않지만) 생각하면서
정치 얘기며 갖가지 이슈들에 대해서(절대 종교 얘긴는 하지 않음) 서로의
논리를 얘기할 때도 있다. 대다수 우리가 정치적 얘기까지 할수 있는 이유는 서로의
성향이나 노선이 어느 정도 비슷하기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변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과.
상황이 변할 뿐이지 사람이 변하지는 않는 다고 생각하는 나로썬
그의 변화를 보면서 어떤 시선으로 그를 봐야 하는 건지 난감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변화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필요도 없고,
내 생각데로 그저 사람이 상황에 따라 변할 뿐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니깐.

나는 경제에 대한 관념이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 그것이 나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겐
좋은 질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선 나의 경제관념에 대해
굳이 말로 표현을 하지 않는다.
몇해 전에 큰 돈을 떼인적이 있다. 주변에선 그 사람도 욕을 하고 또 그런 돈을 떼인
날 보고도 겉만 번지르르한 맹탕이라는 식으로 얘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여전히 상황이 그랬을 뿐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닐꺼라는...
마지막까지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을 놓지 싶지 않은 내 위안일지도 모를 생각이
늘 자리 잡고 있다.

돈을 보는 나의 관점에서 그는 꽤 현실적인 사람이고 난 이상적인 사람이다.
난 현실에서 그럴 싸한 혹은 이상에나 어울릴 법한 경제원리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과의 대화의 주제가 "돈"으로 변해가는 걸 보면서
한 번도 표현하지 않았던 그 사람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어느 순간 부터 너무 '돈 돈 돈' 하면서 얘기하는 것 같아."

요즘같이 힘들고 또 살려면 결국엔 돈이 필요한 건데....
돈이 인생의 주가 되어버린 것 같은 그 사람의 변한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씁씁함을 느낀다.
그것이 너무도 당연한 변화이고 당연한 것 일지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그를 그렇게 변화하게 만들었을 것임을 앎에도 불구하고.

요 며칠 잡생각없이 잘 지냈는데....다시 쓸데없는 생각들이
아지랑이 피듯이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