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지켜보려는 심리는 어디서 기인한 걸까?
엊그제 우연히 한 개인방송을 보았다.
방제가 술방이란다.
무엇하는 방이냐 물어보니 술을 마시면서
자신의 신세한탄이나 타인이 고민거리를 들어주는
방송이란다.
방송을 하는 BJ는 술을 혼자서 병째 마시더니
혼자 취해서 욕을 하며, 잊지도 않은 상대를 향해
시비를 걸고 싸움을 하더라.
그녀가 욕하는 대상은 남자가 아니라 여성이었다.
왜 그녀에게 싸우는 욕하는 대상이 여성이었을까?
순간 궁금해졌다.
우리가 느끼는 대부분의 열등감은 이성보다는 동성에서 비롯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여자분을 보면서 그런 것을 느꼈다.
본인 스스로가 다른 여자들에 비하여 어느 부분이 부족하다고.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나는 똑바로 살아왔음을 연신 강조하면서
술주정을 하는 걸 보았다.
그녀의 그런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걸 지켜보고 있는 나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마치 관음증 환자처럼.....몰래는 아니지만 그녀의 취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녀를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나 역시 입장이 바뀌면 그러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순간들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약한 구석, 그리고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는 구석이 있기마련이다.
그 강한 구석 하나 밎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약한 구석 하나 때문에 위축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줄곧 나는 내가 평가하는 내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만 늘 생각을 했다.
난...사람이야 라고 하면서....
과연....내 앞에 카메라가 있고 다른 사람들이 날 지켜본다면
그들은 나를 어찌평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