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그랬다. 자꾸 내가 좋아진다.
그래서 걱정스럽다고.
내가 그랬다. 걱정할 일 만들지 말라고.
그의 시선이 옆에서 느껴진다.
애써 모르는척 한다.
누군가 나를 그렇게 좋아해주는 것에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그 사람은 외로운 사람이었고 그의 말을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사람이었고, 나는 말이 없는 그저 들어주는 사람일 뿐이었다.
가끔 내 얘길 들어준 적이 있다.
마음이 가끔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내 손을 잡아주는 그 사람의 따스함.
애써 외면한다.
그는 연모했고 나는.....망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