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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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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6일-아침저녁 가을바람 들락날락


BY 사교계여우 2021-08-06

8월6일-아침저녁 가을바람 들락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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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요. 시원한 음악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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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 
이런 사연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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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어둠 사이로 스며드는 
잔잔한 멜로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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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작쿵작 흥겨운 노래를 한밤에 듣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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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여름은 언제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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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침 일찍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를 빠뜨리지 않는 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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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바람이 달라졌어”라고 귀띔한다. 
기분 좋을 만큼 시원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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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보니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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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공원은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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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앞뒤로 높이 흔들어 걷기 
이론에 충실한 아주머니와
슬리퍼를 신고 애완견과 함께한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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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을 한쪽씩 나누어 끼고 손을 맞잡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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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손녀를 태우고 자전거라이딩을 하시는 노인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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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은 
병원에만 있으셔서 행여라도 답답하실까
산책이라도 나가고자하는 기특한 마음으로 
조막만한 작은 손으로 휠체어를 밀고 있는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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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쇄해진 노모와 산책을 나왔다가
오르막에선 업고 가는 효심은 
밤공기보다 더 청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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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시간은 흘러가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