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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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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여름의 정취 속으로!


BY 사교계여우 2021-06-11

6월11일-‘여름 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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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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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만 들어도 한결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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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예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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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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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높아질수록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자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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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름비는 바람에 흩날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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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지상으로 들입다 내리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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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허만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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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는 뜨거워진 도시의 아스팔트를 
시원하게 식혀주며 ‘여름 향내’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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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제 내릴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그 비는 
도시의 푸른 청춘들에게 ‘윤초시의 증손녀딸’ 같은 인연을 
선사하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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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흠뻑 젖은 하얀 접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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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넓적 우주선 같은 얼굴. 
껑충 큰 줄기에 매달린 접시안테나 꽃. 



 
비의 온갖 비명소리 모아 
자장가로 만드는 접시꽃 유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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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향내나는 하루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