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 내외가 요번 어버이 날엔 시댁엘 내려간답니다. 경상도까지.
다녀온 지가 한참 됐고, 마침 토요일이라 큰 마음먹고 다녀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내외는 어제 초대를 받아서 일찌감치 대접을 받았습니다.
차가 없어서 지하철로 다니는 걸 익히느라고, 뚜벅이로 눈 돌리며 갔습니다.
저녁엔 태워다 주어서 점심과 저녁까지 잘 얻어먹고, 한 보따리 실어다 줘서 잘 왔습니다.
현찰을 드리니 반찬도 잘 사서 들지도 않으시니, 올해는 아예 장을 봐다 놨다고 합니다.
갈치조림, 꽁치김치조림, 고등어시래기조림, 오리 훈제구이 , 한우곰탕, 곤드레 나물밥, 커피 등 각각 한 박스씩. 그리고 육개장, 콩국물, 반계탕, 해초셀러드, 콩비지찌개, 순두부찌개 등도 한 박스씩. 그리고 난 화분까지.
세상 참 좋아졌네요. 반조림으로 해서, 모두 걍 데워서 먹게 나왔네요.
훤하던 냉장고가 다시 몸살을 하게 생겼으니, 한 달도 넘게 마트에 갈 일이 없을 듯.
아이들도 여기 저기 어른들 섬기기 참 힘이 들겠습니다.
팅크가족이니 갚을 길도 없고, 걱정만 시키는 것 같아서 참 미안하네요. 화분은 안 사 줘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