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
나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을 떠나 보내는 중이다. 요양병원에 오신지가 벌써 2주가 넘었다.
이곳에 오시면서 마음에서 일어나는 걱정에 잠을이룰수가 없어서 지인의 도움으로 입주 간병인으로 들어와서 5인실 환자들 수발을 모두 자처하면서 아버지 간병을 하였다.
.나랑 아버지랑 .부녀사이라는 것이 금방 탄로가 났지만 모두 감사하게 눈감아 주셨다..
10일동안 요양병원 생활을하면서 이 시설을 잘 이해 하실만한 분을 알선해서 간병인으로 구해드린 후 나는 요양원에서 나갔다가 어젯밤에 간병선생님 휴식을 위해 아버지께 돌아온 샘이다..
내가 좀더 아버지를 간병하고 싶었지만 중간계층을 관리자 분들이 나를 조심스러워했다.나 좋자고 너무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할수는 없었다.
이곳 환자들은 병실호수에 따라 집중 관리하시는 여늬요양시설과 똑같다.
그곳에 내가 들어와 침상하나를 차지하고 이으니 여간 민폐가 아니었다. 그러나 간병선생님도 열심히 돕고 환자들 케어도 열심히하고 약속대로 간병인을 구해놓고 전직원에게 피자를 몇판시켜 드리고 나갔었다..그러다가 지난밤에 들어와 상봉한 샘이다.아버지의 그곳에서 흐르는 혈류가 붉은색을 벗어나 검은 색에 가까우며 혈관까지 전이되어 툭툭 혈관에 핏발이 서지만 아프지 않으시단다.
밤새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들었다.
몸은 많이 나빠지셨는데 정신이 맑다. 한편으로 좋으면서도 이것이 마지막을 정리하기위한 시간인가 걱정도 된다..내가 꼭 엄마같다 하셨다.
어느때보다 평온하고 진통이 없으니 살것같다.
이곳에 오면서 암전문 병원이 아니라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는데 호스피스에서 쓰던 약보다 마약도 적게 드시고 주사도 안 맞는데 편안하시다.
이 사진은 지난밤 우리 부녀의 모습을 간호사님이 찍어놓으셨다.과연 우리 부녀의 인연은 어디까지일까? 가시는 길 고통없이 편안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