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가 귀하고
전기 무척 아끼던 시절
맘껏 사용하지 못한
아쉬움을 채워 주던 부채
비료포대 잘라 만들어
요소비료 복합비료 질소비료가
쓰여있는부채
저녁이면 마당에 평상놓고
모기불 피워 놓고
비료포대 잘라 만든 부채면 시원했다.
매쾌한 쑥향내 맡으며
우물에 담가 두었던 수박
꺼내어 쪼개어 먹으면 좋았던시절
나이를 먹었음인지
옛날이 그리워지고
아련하게 옛날이 회상되고
그리워지내요.
마음은 청춘이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숫자 앞에서 의기 소침해지고
한없이 작아지는
현실 앞에 추억을 떠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