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에 남편 양복바지를 맡기면서 나오니 담배냄새에 콜록콜록이다.
아직까지 길에서 담배를 피시는 무용(무식하고용감한)한 사람이 있다.
앞질러 뛰어가니 신호등 앞이다.
담배피는 아저씨 다가 올까봐 주위를 살피며 멀찍이 서 있었다.
백해무익이라는 담배를 기호식품이라면서 저렇게 피시는 것은 말리지 않겠는데
남에게 피해를 주는게 문제라는 거다.
길가의 옹기종기 모여있는 꽃들도 미세먼지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저렇게 담배연기를 뿜어대니 얼마나 괴로울까
'너희들은 나처럼 도망도 못가니 안타깝다.'
기다리던 버스를 탔는데 차가 출발을 안 한다.
이상하다 싶어서
운전석을 보니 기사님께서 창밖의 남자와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계신다.ㅠ
무슨 사연이 있나 싶어서 귀를 종끗 세우고 들어보니
앞차 버스와 거리유지를 안했다는 이야기 같다.
아마 내가 탄 차가 추월할 생각이었는지..
앞차 기사님도 그렇지 한번 주의를 주셨으면 될 것을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며 짜증을 계속 내는 중이라 우리 기사님 변명아닌 변명하며 끙끙거리신다.
사람들의 표정은
관심없다는 듯이 대부분 폰을 보거나 창밖을 무신경하게 보고있다.
버스에 타신분들은 정말 여유있다. 답답하지도 갈길이 바쁘지도 않나보다.
아니면 괜히 건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겠지.
참는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지만
난 이런경우 잘 못참는 고약한 성격이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운전석으로 성큼 걸어가서
"기사님! 가시죠~~?"
했더니 기사님이 나를 쳐다보며 애매한 웃음을 지으시더니 출발을 하시려하고
바깥의 기사님은 성난 얼굴로 돌아서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옆에 서 있던 버스의 승객들은 일체 우리쪽 버스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는데 쳐다보니 우리버스보다 훨씬 많은 승객이 타고 있었다.
기사님들! 승객을 보험으로 너무 말다툼 말아주세요.
그리고 안전운전 부탁해요~~^^